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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꿈의 리그 UEFA Champions League 2019-2020 출장 중 광고를 보고 한참 웃었다.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도 쉽지 않고, 리모컨을 잡을 수 있는 권력 순위에서도 쉽지 않다. 축구를 책으로 본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다고 생각한다. K리그, K2리그, K3리가 있지만 엘리트 축구와 국가대표 중심으로 관전 분위기는 더 개선되어야 한다. 3부 리그에 확실한 승강제 시스템이 운영되려면 더 많은 팀이 생겨야 한다. 최대 관중을 유지하는 야구도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팜 시스템이 후보군, 다시 후보군이 1군으로 올라가는 개인별 시스템도 선수를 선발하는 것과 기회와 도전이란 꿈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작년 챔피언스 리그는 돌아보면 운이 좋은 팀이 많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현장에서 경기장을 지배한 팀과 선수들이 결승전에 만난 것이다. ..
꿈을 파는 가게 (런던 디즈니 샵, 들르면 안됬었다니까.) 햄리스에서 직원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잘 버텼다. 아이 줄 해리포터 완드만 하나 샀다. 이걸 다 모으겠다는 원대한 꿈을 깨고 싶지 않지만, 그걸 다 사줄 생각도 없다. 내년엔 쥐띠의 해다. 뭔가 좋은 일이 있으면 좋겠다. 우연히 만난 디즈니 샵에서 미키마우스를 찾아보게 된다. 머그컵에 미키 인형을 넣어준다. 입구 쪽에 보이는 이요르 인형도 괜찮아 인다. 조그만 미키 마우스 피겨는 계산하는 줄에 있다. 그것을 자꾸 보고 있으니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미안하다고 해야 한다. 이것저것 찾아보는 나를 보며 여러 외국인 아주머니들이 웃고, 아이들이 쳐다보고 한다. 인형 장식도 재미있다. 결국 미키 마우스, 미니 마우스, 구피, 도날드가 열기구를 타고 가는 피겨를 하나 샀다. 내년엔 그런 열기구를 타고 자유롭게 사..
길을 걸으며 사람의 활력을 느낀다 2 - 길을 걸으며 사람의 활력을 느낀다 2 호텔 체크 아웃을 하고 저녁 비행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걷기로 했다. 옛날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라는데 그 영화 본 적이 없다. 살인적인 물가의 런던에서 딱히 할 일도 없다. 펑펑 남은 낮 시간을 어제처럼 걷고, 비행기 타면 정신없이 자야겠다고 생각했다. 영국에서 보면 유머러스하고, 인간의 속 마음을 그대로 써 놓은 문구를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다. 그런 문구를 볼 때 사진에 담아둔다. 오늘은 "Life is Beautiful"이란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개구지게 british breakfast의 계란에 장난을 해봤다. "달걀을 어떻게 해줄까?"라고 물어봐서 "sunny style"이라고 했더니 환하게 웃던 아저씨가 생각난다. 이번 출장은 매일 다른 호텔이라 피곤하다. 이곳은 느낌이 조금 다르다. 버로우..
길을 걸으며 사람의 활력을 느낀다 1 - British Market - Camden Market 14일 늦게 영국 시골을 돌아 런던에 도착했다. 수험생 녀석은 성적이 기대만큼 안 나온 듯하다. 점수도 안 나왔는데 내년에 다시 보겠다고 누웠다. "수고했어"라는 말을 전했다. 이렇게 기분이 내려앉을 땐 불편하다. 그 불편함의 속을 걸을수록 더욱 기분 나쁜 미로를 걷게 된다. 그럴 때 걷는 것이 제일 좋다. 사람들의 활기, 역동성, 에너지를 느끼며 시장을 걷는 것이 내 한 가지 취미다. 새벽 남대문 시장의 순두부찌개가 참 맛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다. 광장시장에서 먹는 잔치국수, 녹두전이 맛있기도 하다. 마침 Regent Street Switch On행사를 한다.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온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시내로 나갔다. 어차피 밥도 먹어야 한다. 저녁을 먹고 돌아오며 다음날 미팅을 ..
실사의 재구성 - 라이온킹 (★★★★)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 만화영화를 골랐다. 마침 돌아오기 전 길에서 마주한 디즈니 샵에 들렀다. 사람들의 즐거움, 희망을 판매하는 디즈니를 보게된다. 그런데 실사영화다. 인상적인 부분은 이야기가 아니다. 무파사, 심바, 스카, 릴리, 자주등 각 동물들의 움직임이 보여주는 자연스러움이다. 영상 프로세스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과거와는 다른 섬세함이 주는 사실성이 뛰어나다. 나중에는 정말 배우도 없이 스토리보드 만들고, 대사와 목소리는 AI로 필요한 배우의 음성을 담을 수도 있겠다. 그러면 영화 한 편이 책사어리에서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촌 스카의 음모와 모략으로 무파사가 죽고, 심바는 그 죄책감으로 길을 떠난다. 인간이 만든 이야기는 동물에 투영된 인간의 모습이다. 인간의 행동이 나타내는 동물적 성..
경계선의 카멜레온 - 안나 (Anna, 2019 ★★★★) 비행기 타고 최신 영화를 쭉 훑어봤다. 보고 싶은 영화가 없다. 금년 영화는 참 많이 본 것 같다. 하나씩 넘기다 뤽 베송이란 이름에 영화를 선택했다. 영화에서 시간은 자연스럽게 흐르거나, 선택적으로 과거로 회귀한다. 이 영화는 시간의 흐름이 필요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한다.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계속 집중해서 보는 이유가 된다. 영화의 시작이 90년부터 시작한다. 그 무서운 KGB와 CIA가 러시아에서 만난다. 하나는 작전을 위해서, 다른 하나는 그 작전을 막기 위해서 존재한다. 결국 상처를 피할 수 없고, 엄청난 인력의 손실을 마주한다. 그리고 갑자기 이즈마엘로프 근처 세계 최대 규모의 벼룩시장이 나타난다. 내 기억에 시대와 시장이 맞지는 않지만 익숙한 장면, 낯익은 장소가 나온다. 모델 일을..
복잡한 여인은 참으로 고단하다 - 잠중록 (簪中錄) 2 화려한 궁중의 여인들은 두렵다. 가면뒤의 진실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화장한 여인은 의심하고 두려운 존재로 보아야하고, 화장 안 한 여인은 강하다라고 느낀다. 주인공 황재하는 생존을 위해서 강해지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자신이 마주한 고난을 탈출하기 위한 노력, 그 결과를 얻기 위해서 기왕부에 얹혀살며 지내는 사건과 해결을 바라보면 팔자 참 쎄다. 천재적이고 강한 투지를 갖고 있음에도 항상 마음이 가게 그려진다. 현혹되면 안되는데. 결초보은의 과정에서 황재하는 공주부(공주님은 참 싸가지가 읎다)의 이야기와 얽히게 된다. 공주부는 또 매만지라는 황후와 숙비 사이의 암투로 연결된다. 이 전작과 이어지는 이야기의 연결을 보면 장편 중국 드라마의 틀을 잘 갖추고 있다. 너무 얽히고 섥히면 과하다는 ..
엄마 말은 진리다 - 분노의 질수, 홉스&쇼 (★★★+1/2) 쉬지 않고 재잘거리는 드립 셔틀이 나온다. 쇼 집안의 아들과 사모아의 아들 홉스가 만나는 장면은 서로에 대한 존중 없이 깎아내리기 바쁜 사내 녀석들의 일상이다. 쉽게 "내 팔뚝이 더 굵다", 이런 이야기를 끊임없이 한다. 쓰레빠를 정통으로 맞추며 나이 든 아이들을 훈육하는 사모아의 엄마가 제일 멋지다. 엄마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엔 잡히는 대로 휘두르는 일이 동서양이 만나지 않아도 대동단결이네. 홀아비의 홉과 깜빵에 모신 엄마와 MI6의 해티 쇼라는 걸출한 동생을 갖은 데카드 쇼는 사건으로 만난다. 서로에 대한 악연도 있다. 오빠는 집안일이고, 홉스는 자신의 책임감이다. 그들 앞에 나타난 악당은 브릭스턴으로 부활한 자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을 구한 놈, 동생을 구하려는 놈, 다시 살아난 놈의 양보 없는 액..
청춘을 통해서 미래를 관찰한다 -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 우리 집은 '묻지마라', 'X' 그리고 '밀레니얼'이 함께 살고 있다. 책과 똑같다고 할 수 없지만, 책에서 언급된 성향은 존재한다. 최근의 경제활동이 세대간 갈등 양상을 보이는 것처럼 시간이 흘러가며 익숙했던 환경이 변화에 의해서 위협받는 구세대와 기성세대들이 그들에게 알려주고 펼쳐준 세상을 통해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해가는 세대의 활동은 당연히 다르다. 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듯 세상도 마찬가지다. 청춘들의 트렌드를 읽는 몇 가지 목적이 있다. 그들의 다양한 행동성향은 미래에 그들이 세상이 확고한 주역의 위치가 되었을 때 더 잘 나타날 수 있다. 동시에 그들의 다음 세대에 대한 예측에 도움이 된다. 물론 그 다음세대가 올 때쯤 또 많이 까먹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세대간의 맥락이다. 요즘 길..
I don't know, that's the problem? 알 수가 없지. 미래는 알 수없다. 그래서 불안해한다. 정말 불안해하는가? 난 꼭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안한 것은 나의 욕망이 있을 때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이런 간사한 사람의 마음에 부채질을 한다. 마케팅, 미래설계, 전략, 약속, 정치도 돌아보면 비슷하다. 나를 보면 놀라기보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살아오며 늘어난 것 같다. "어떤 관점에서 미래를 보는가"는 그래서 중요하다. 어떤 관점에서 미래를 볼 것인가는 선택의 문제다. 그러나 그 선택의 나의 이성적 활동의 원천인 두뇌가 처리하지만 뭘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마음이란 물건이 더 중요하다. 고객 미팅을 위해서 준비를 한다. 여기에도 무엇인가 주고받는 욕망이 존재한다. 그렇게 준비했다. 어쩌면 하던 대로 준비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미팅을 시작하..
ICT 산업 전망 컨퍼런스 2019 유익한 시간이었다. 하루 종일 앉아서 무엇을 듣는 것은 쉽지 않다. 컨퍼런스에 가서 강연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전에 읽어 두었던 4차 산업 기술 트렌드에 대한 책과 해외영업 현업에서 느끼는 미시적 거시적 경제 이해가 도움이 된다. 듣는 관점은 내가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과 강연자들의 관점의 차이, 그 차이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곱씹어 보는 시간이었다. 기술에 관한 부분은 최근 읽은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0"이 아주 유익하다. Gartner의 발표는 이 책의 한 부분을 요약정리한 수준이고, 각 강연자들이 말하는 AI 기술의 빛과 그림자도 전술한 책에서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다. ICT가 세상을 바꾼다 인간의 문명은 기술을 포함한다. 기술은 생산성을 증가시키고 인간의 효익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개선되어 ..
AI 별거냐? 조류독감만 아니면 돼!! 영업을 담당하는데 자꾸 기술과 변화에 대한 책을 들여다본다. 신기한 일은 그게 잘 이해가 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몰라야 우기기라도 하는데. 너무 자세하게 아는 것이 책사, 지식인들의 맹점이다. 비겁해질 가능성을 키우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다. 내일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하는 ICT 산업전망에 다녀올 계획이다. 작년에 GDPR 때문에 가봤는데 아직까지 경험해 본 관변단체 컨퍼런스 중 제일 괜찮다. 초청 정치권 인사들의 풍월은 거리감이 있지만 트랙별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유익하다. 마나님이 "애들 안 보내지 왜 그렇게 온만 곳을 다녀?"라는 말을 들었다. 옳은 말이기도 하고 또 그렇지 않다. 나도 누가 대신 가서 착착 정리해 오고, 미리미리 공부도 하고 하는 AI나 사람이 있으면 참 좋겠다...
기술의 미래가 아니라 인간의 미래다 -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0, 기술과 인간의 만남 트렌드 책이라고 생각했다. 트렌드 책자들은 마케팅적인 침소봉대가 존재한다. 과도한 부분은 일시적인 이야기 소재가 되어 나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았음 과시하는 효과를 넘어서지 않는다. 어차피 스쳐 지나가는 것이다. 미래를 알고 싶은 호기심에 그치는 유희적인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트렌드를 이해해서 대체 무엇을 할 것인가? 삶의 진보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 자신의 성취와 만족감, 주변에는 이를 통한 기여과 공헌이 가장 좋은 방식이다. 인간은 3차원의 세계에서 4차원의 그림자를 보면 산다고 한다. 미래는 알 수 없다. 인간에게 주어진 부분은 상상력이 불확실한 미래를 그려보는 것과 분석을 통해서 이성적으로 예측하는 것이다. 트렌드는 전자에 가깝다. 전망과 예측은 후자에 가깝다. 이 책은 ..
팀장을 하거나 짤릴 때 - 축복인가 재앙인가? 내가 팀장을 달려고 욕심을 냈다면 2000년 후반에도 기회가 있었다. 그러지 않았다.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생활하며, 생존의 문제로 급여는 중요한 문제다. 급여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실력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실력을 타인들로부터 인정받는 일이다. 문제라면 평사원에 급여만 올려주면 좋겠는데 절대 그런 회사는 없다. 대리 때 이런 이의 제기를 팀장에게 했는데 두고두고 욕을 장복했다. 무엇보다 얽매이는 것이 싫고, 누군가 내 머릿속을 제어하려는 것에 큰 반감을 갖는다. 물리적 자유는 한계가 있고, 정신과 영혼의 자유는 내게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이런 사고를 갖고 사는 자유인에게 직책은 대단한 장애물이다. 귀찮고 성가시다. 친구가 "넌 회사랑 참 안 맞는데 오래 다닌다"라고 하는 말이나, 업계 지인이 "..
미래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창조하는 것 - 10년 후 한국경제의 미래 미래예측이란 불확실성의 세계는 드러커의 말처럼 창조해 가는 일이다. 책을 읽는 동안 현장 속 체험의 입장으로 보면 아쉬움이 있다. 더 구체적인 사항과 분석을 바탕으로 한 연구소의 예측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최윤식의 예측이 인기있는 이유도 그렇다. 하지만 일반적인 세상의 변화, 그 변화를 주도하는 사항에 관한 전망, 이 책의 목표시장을 보편성으로 보면 아주 짜임새 있게 잘 쓰여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는 제도, 정책이란 경기장 규칙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그 정책과 제도는 정치라는 협치의 수단에서 영향을 받는다. 책을 읽으면 이 경기장 규칙에 대한 문제점 불만이 독자들이 갖고 있는 세상을 보는 안목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부분의 균형도 괜찮다. 지난번 좀 편파적이라는 주장에 강경한 비판을 하고 등록 불..
화려한 여인들은 두렵다 - 잠중록 1 이웃집 어께 넘어로 본 책이 강한 호기심을 끌었다. 무협 드라마, 만화는 봐도 무협지는 읽지 않는 희한한 취미다. 금년 '대군사 사마의'는 바쁜 와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무려 8년을 촬영했다는데 삼국지에서 전투장면 없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 상황, 전략, 심리 묘사는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뜻을 알 수 없는 제목도 호기심을 끌었다. 비녀란 뜻은 이웃집 글에도 있었는데 다 읽고 찾아서 알았다. 목선을 드러낸 여인을 강조한 것인지, 비녀를 강조한 것인지, 이서백이 갖고 다니는 붉은 물고기를 그린것인지 알 수 없는 여인의 뒤태는 위험하다는 신호가 분명하다. 화장하고 치장한 여인은 우선 두려워해야한다. 그 속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얼굴은 마음의 페르소나고, 화장과 치장은 얼굴의 페르소나다. 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