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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 '삼촌 죽었다' 부르지 마라 - 포풍 일주일이 간다 중국 본사에서 베이비들을 7명이나 늘렸다. 우리가 하는 일에 기대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사 녀석보고 애들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잘 보라고 했다. 그런데 웬걸.. 이 베이비들이 하나둘씩 나타나 하루종일 말을 건다. 아이고!!!   이번주에는 정말 북 치고 장구 치고도 아니고.. 계약서가 2개, NDA가 2개, 입찰이 2개 등등 잡일이 넘쳐나고 있다. 아니 입찰종료일이 일요일이라고 닦달하는 Global 사업현장이 한 편 이해도 되지만, 딱지치기도 아니고 이게 날짜를 이런 식으로 줄이고 있다. 분명 본인들이 날짜를 까먹었을 텐데. 하나의 나라에서만 해도 난리인데 시차가 존재하는 곳까지 하다 보니 밥 먹을 시간도 없다. 그나마 동료들이 샌드위치라도 죽을까 입에 물려주니 참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2024. 11. 14.
2년동안 외환보유액 눈이 의심스럽지만 500억이면..대략 60-70조가 날라간거야...지랄하고 자빠졌다..말을 말아야지.. 2024. 11. 13.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시대의 양심을. - 소년이 온다 요즘 볼만한 영화가 많지 않다. 영화를 보면 첫 시작 인트로의 임팩트가 전체 영화의 흐름을 좌우한다. 소설은 내겐 다름 느낌이다. 사실 자주 본다고 할 수가 없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고구려, 계속 나오는 담덕, 사람을 지루하고 답답하게 하는 가끔 야속한 김훈의 소설이 최근에 본 것 같다. 읽으며 상상해 보는 것이 너무 잘 맞으면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일까? 가끔 도전하는 세계문학이란 것도 수준이 일천해서 인지.. 이 책을 보고 나면 읽다가 덮어두었던 윌든을 한 번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오래전 무슨 내용일까? 호기심이 잠시 있었다. 그리고 바쁜 일상 속에 10년이 넘게 지났다.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 밋밋한 그림을 설명하는 것처럼, 건조한 글 속에서 아주 입체적인 실루엣을 담아낸 첫 단락을 여러 번 읽게.. 2024. 11. 11.
잡부는 항상 바쁘다 천상잡부라고 이름을 붙인 사연엔 아무런 이유가 없다. 미국엔 잡스가 있고, 한국은 잡부가 있다. 천상 잡부인거지. 안 하는 일도 없고, 못 하는 일도 없다. 그렇다고 아주 잘하는 일도 없이 항상 바쁘다. 잡부니까.  올 한 해를 돌아보면 희로애락이 2개월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한 것 같다. 주식과 달리 미쳐 날뛰는 환율이 아쉬운 게 아니라 나라 꼬락서니가 걱정이다. 산업용 제품과 관련된 사업 부분을 보면 작년엔 속된 말로 반토막이 난 거래처들을 봤다. 내겐 그 시점이 시작하는 시점이라 큰 걱정이 없었다. 올해 거래처 대표님 왈 "작년엔 여기가 바닥이라고 생각했더니 올해는 지하실인 것 같다"라고 말씀하신다. 한 가지 대형 프로젝트를  양사가 초심을 모아 의기투합을 하고 있다. 잘 될 것 같다.   이 일.. 2024. 11. 10.
한 해가 흐르고, 2025는 틀림없이 피해가지 않는다 -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5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구름과 하늘이 멋진 모습을 뽐낸다. 잠시 드러낸 파란 하늘의 모습에 시선을 뺏기다 얼른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요즘 이렇게 기분 좋은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이런 마음이 시대에 대한 나의 시각을 반어적으로 보여준다.   IMF때의 망한 나라처럼 천정부지로 치솟는 환율은 걱정보단 무섭다. 세상을 움츠러들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런던에서 맞이한 브렉시트의 현장, 밀라노에서 봤던 "뭐야 트럼프라고"했던 기억 때문에 트선생 시즌2는 사실 놀랍지 않다. 왜냐하면 2018년에 새로운 경제질석 격전의 한가운데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다만 이걸 또 한다고?? 그런 생각이 있긴 한다. 하늘에서 펼쳐진 무지개라고 하긴 조금 칙칙한 모습이 펼쳐진다. 이것도 무지개라면 올해 벌써 5번째 무지개를 보니.. 2024. 11. 9.
나의 인생, 나의 길 - 오십에 읽는 주역 하늘이 높고 푸른 가을이 되었는데 즐길 시간도 없도 10월이 흘러갔다. 전시회 출장 다녀와서 어떻게 20일이 지나갔는지 정신이 없다. 속상한 일도 있고, 즐거운 일들도 있고, 머리 아픈 일도 있다. 게다가 내일은 새벽부터 일어나 비행기를 또 타야 한다.   그 여러 가지 일상 속에서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혼란할 때가 있다. 누군가에서 물어보고 답을 얻을 수 있는 일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이 나이 먹으면 많아지는 것도 같다. 예전 같으면 벌써 결론을 낼 수 있는 일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결론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결과가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나도 처음 걸어가는 부분이 있다. 희망적인 모습을 그리다 갑자기 내가 불나방이 아닐까? 그런 걱정을 하기도.. 2024. 11. 2.
종이와 믿음, 영원한가? - 달러 전쟁 일부는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지만 제목에 끌려서 샀다. 누군가는 이런 책을 보는 내게 "불온서적" 구독자라고 타박을 한다. 이 말도 일리가 있다. 미래는 알 수가 없으니. 마음이 끌리는 이유가 어쩌면 내 마음의 상태와 결핍 또는 욕망이 담겨있다는 생각을 한다.   오랫동안 매일 환율을 보는 습관이 있다. 해외영업을 하고 나서는 매일 보고 있고, 그전에도 관심이 많았다. 어려서 신문에 똑같은 달러인데 미국달러는 800원, 홍콩달러는 80원이 왜 그런지 궁금했던 적 있다. 하여튼 갑자기 중국 출장이 잡혀서 어제 당근마켓에서 위안화를 조금 샀다. 출장 다녀와서 남은 유로, 달러, 싱가포르달러, 엔화, 베트남 동이 지갑에 산만하게 남아 있다. 그리고 다른 돈은 동전과 루블과 같은 돈은 작은 통에 아무렇게나 잔뜩.. 2024. 10. 20.
[천상잡부] 새로운 인연, 사업 그리고 인생 - 새로운 여행 Stuttgart 3월부터 준비한 전시회로 Stuttgart에 다녀왔다. 뻔질나게 다니던 Frankfurt에서도 기차 타고 두어 시간을 더 가야 한다. 5월에도 다녀왔을 때 변두리를 헤매느라 시골 읍내 같은 느낌이었다. 이번엔 전시회 짐도 있고, 함께 딸려가는 자매님들도 있으니 돌아가더라도 Stuttgart까지 직항으로 갔다. 러시아도 전쟁 중이고, 중동도 전쟁 중이라 비행기가 대권을 가로지르지 못하니 평소보다 2시간이나 더 걸린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본사 인력과 합류하고 즐겁게 준비한 결과에 조금씩 가깝게 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해 보던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낯선 분위기도 있다. 그런가 하면 겹치는 부분이 있다 보니 말이 잘 통하기도 한다. 미팅을 약속했던 기업의 프로덕트 매니저도 나랑 경력이 비슷하다.. 2024. 10. 13.
깨달음을 알아차리다 - 법륜스님의 반야심경강의 사무실 한편에 목탁과 염주가 있다. 그렇다고 내가 불교신지라는 말은 아니다. 하는 일이 잘 되라고 지인이 갖다 두셨다. 내가 가끔 목탁을 한 두 번 두드릴 때가 있다. "밥 먹으러 가자~"라고 할 때다.   오래전 최진석 교수가 불교방송에서 노자 강의를 들어 본 적이 있다. 왜 불교방송해서 하는가 궁금했었다. 10년은 된 것 같은데 반야심경강의란 책을 읽다 보니 묘하게 노자와 불교의 접근법에 교집합이 많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특정한 종교를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서 스님이 불교는 존칭어로 구성되고, 성경은 지시어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 스님 누나가 목사라고 했는데 하여튼 불교의 귀의가 아니라 호시심과 마음의 평화를 위해 읽게 된 셈이다.   참 희한한 것은 불교경전의 설명을 보면 마치 양자역학과 같.. 2024. 9. 29.
형상은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 - 지리의 힘 세계지도를 검색해 보니 국가지리정보원에서 고해상도 세계지도를 다양한 도법으로 제공한다. 익숙한 메르카도르 도법을 선택하고, 내가 어디 어디를 돌아다녀보았는지 생각해 본다. 유럽, 동유럽, 러시아,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등 여러 나라를 싸댕긴 듯하다. 이게 관광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경험에서 배운 점은 현지의 이질적인 문화가 처음엔 황당하기도 하지만 다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고등학교 지리 이후로 지리 책을 보게 될 것이란 생각이 없었는데. 책에서도 인용하는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형, 술, 세를 되짚어보는 기회가 된다. 눈에 보이는 지리적 형세와 상황적 형세의 해석은 인간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이다. 이 상황적 이해와 자신의 의.. 2024. 9. 17.
고도화된 지식근로에서 과학적 관리란? - Scientific Management - F.W Taylor 피터 드러커를 좋아하지만 그 의견대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의 책 속에서 어떤 우수한 사례의 칭찬을 보긴 쉬워서 특별하게 칭찬하는 책이 아주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영자의 역할', '경영의 미래' 그리고 최근에 알게 된 '과학적 관리의 원칙'이 그렇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현재 직무분석, 직무적합성, 직무 평가, 기업경영의 비전과 업철학을 통한 조직 alignment, 동기부여, 애자일 프로세스, 목표관리, KPI, OKR, 프로젝트 관리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조금씩 스며들고 있다. 테일러를 초시계를 들고 사람을 맛 보내는 사람이라는 혹평도 보인다. 100년 현대 사회에 지금 사용되는 원시적 접근법을 당시의 노동 형태와 고용형태에서 관찰하고 분석했다는 것은 유의미하다. 또.. 2024. 9. 16.
답땁허네.. 희망사항인가? - 중국필패? 중국불패? 중국이 맛이 간다는 강렬한 제목은 사람의 시선을 끌기게 충분하다. 이런 제목을 접하면 원제목을 꼭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동양의 업, 다운인 듯 하지만 중국의 시험, 독재, 안정, 기술의 약자로 설명한 EAST라는 의미를 알게 되었다. 이 말인즉 제목은 원제보단 번역 또는 출판사의 해석 또는 희망사항을 품은 것이라 생각된다.  책이 내겐 장황하기 그지없다. 글은 많고 책은 두툼한데 요지가 딱 부러지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 주장하는 모델(사실 모델이라기 보단 주장에 가깝다고 생각)을 깨고 중국이 성공할지라는 의문을 품지만 조금 돌려 까기로 부정적인 듯해 보인다. 일 년 뒤만 해도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그런 상황의 상상력이고 이 상상력에 대한 근거를 폭넓게 합리란 이름으로 찾아보는 정신활동이다.  중국.. 202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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