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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 돌아서 덕수궁과 미술관 - 수묵별미 덕수궁에 발걸음을 해 본 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서울 시내에 고궁이 많고, 덕수궁처럼 현대식 건물이 함께 있는 궁은 드물다. 시간을 더듬어봐도 언제 왔었는지 10년은 더 된 듯하다. 기사에서 본 수묵별미를 보러 덕수궁에 발걸음을 옮겼다.   조선시대 궁궐이 인의예지신과 같은 유교의 논리에 따라 이름을 붙였다는 기록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볼 때만 '아하' 그러고 나면 잊어버리는 시간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입구인 대한문 현판이다. 입구 앞은 여전에 노인네들 스피커를 켜놓고 아무 말 대잔치를 하고 있다. 저 멀리에서는 전자드럼 소리와 함께 왠 놈이 또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다.  지나가다 보니 광명문이 있다. 이름이 맘에 들어 지나쳤다 다시 돌아와 정문 한가운데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새해가 시작되고.. 2025. 1. 18.
Dive in CES 2025 - What's new? 내가 가야 하는 전시 홀을 가기 위해서 Central Hall을 지나가야 한다. 멀리 보이는 Life is Good!, Life is Good? Life is Good. 같은 글씨인데 느낌이 다르다. 이런 복잡 다양한 기분이 든다.  아침부터 Linkedin에 올라온 자료가 그렇다. 압도적인 Tesla와 시각적으로도 사이즈가 큰 Toyota, 의외로 왜소해 보이는 독일을 자동차 군단, 둘을 합해도 Xiaomi보다 적은 현대, 기아차를 보니 뭐라 표현하기 어렵다. 반도체, 배터리 수출에 사활을 거는 정부의 정책과 반도체 인포그래픽은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보게 되니 더 현타가 온다.   트럼프 2.0에 대한 박종훈 기자의 책을 보면 TSMC가 미국공장을 짓고도 운영할 인재들로 힘들고, 대만인력은 미.. 2025. 1. 13.
Let's go Las Vegas - CES 한다던데 한 번 가볼까?  한 마디 했다가 CES 2025에 끌려가게 되었다. 비행기 표가 왔으니 안 갈 수도 없다. 다행히 3월 전시회는 안 간다고 했으니 이 또 한 다행이다. 24년 말에 25년에 대한 전망들에 관한 책을 봤지만 크게 인상적인 부분이 없다. Trump Episode 2가 곧 시작되기에 이에 관련 책을 봐도 기대가 없다. 인간의 역사 중에 쇄국정책으로 흥한 나라는 없다. 석파 이하응의 쇄국정책으로 배운 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다만 트선생은 1위의 자리에서 쇄국정책을 취하겠다니 여파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 와중에 대한민국은 난리 부르스다.   오늘부터 CES 2025를 가는 과정, CES 2025에서 본 이야기, CES 2025를 본 소감을 남겨보려고 한다.   보딩을 하러 갔더니, 이것.. 2025. 1. 12.
너도 모르지? 나도 모른다. 벌어지면 대처하는 일이지 -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한국시간으로 어제 비행기를 타고, 베가스까지 와서 잠 못 이루는 밤이 되고 있다. 낮에 시애틀에서 온 사람들이 보이던데, 영화 제목이 생각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도착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돌아오니 메일이 잔뜩 와 있다. 그래도 비행기는 올 때 업그레이드 당해서 편하게 왔다.   나도 처맞기 전까진 계획과 상상이 있다. 오기 전에 읽어 본 박종훈 기자의 트럼프 2.0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그렇다고 명확한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각도로 세상의 지표와 동향, 정치적, 지정학점 이해관계를 둘러보는 것은 세상을 완전하게 이해하긴 어려워도 폭망을 피하는 혜안을 준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이 성공하는 법을 배운다기보단, 망하지 않는 지혜를 배운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https://khori.. 2025. 1. 6.
책 읽기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경제성장율 8%를 희망하면 읽는 목표 증대..ㅎㅎ 하는 사업은 어째든..대응을 통한 성장 기조를 유지해보기로 2025. 1. 5.
Free & Fair! 자유무역의 시대가 저물다 - 트럼프 2.0 시대 일명 시카고학파의 신자유주의를 논하던 때가 그리 먼 과거다 아니다. 7~80년대부터 애덤스미스의 국부론, 리카드도의 비교우위에 따른 교역의 장점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냉전시대의 블록확 경제에서 해외 투자로 다국적 기업의 출현, 초국적 기업의 확장이 이젠 보편적인 현상이 되어왔다. 동시에 세계 경제를 globalization과 localization이 혼합되며 다자협상체제인 WTO의 출현은 세계를 단일시장화했고, FTA와 같은 자유무역협정의 발효로 세상은 한 가지를 배웠다. 협력은 경쟁보다 가치 창출이 우수하다는 사실이다. 강력한 Pax Americanism을 바탕으로 미국은 호혜원칙을 통해 아량을 갖고 있었고, Free & Fair Trade라는 기치아래 이를 주도해 왔다.   이렇게 새 천년의 시대에 .. 2025. 1. 4.
미래 예측과 우리의 약점 - Lilu 문명, 현대화 그리고 가치투자와 중국 미중무역 전쟁이 벌어지기 10여 년 전부터 상상의 예측과 시뮬레이션이 많았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긴 트럼프 시즌 1이 지나가고, 2025년 1월 새로운 트럼프 시즌 2가 예고되어 있다. 2천 년 중반부터 읽고 보고, 경험하고, 트럼프 시즌 1의 파고를 넘어 본 입장에서 2025년은 정말 내가 이해한 방향이 달라지는가? 방향은 바뀌지 않지만 또 다른 변화가 있는가를 생각해 볼 부분이 많다.  가장 큰 변화라면 중국보다 우리나라의 경제여건이 그리 튼튼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서비스와 관련된 산업이 더 발달했다고 보기도 어렵고, 전통적 제조업이 타국으로 이전된 만큼 무엇이 적절하게 충당되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Lilu의 말처럼 GDP는 한 국가 또는 지역의 생산성이고, 경제는 생산성에 좌우된다. 그것이 환경을.. 2025. 1. 1.
혁명적 돌+I 전성시대 2시간 반에 인생 종친 놈들이 여럿 나왔다.헛삽질을 한참하고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오늘은 2024년 갑진년 마지막날이다'시작은 거짓이었다'라는 카피로 시작하는 영화 '무뢰한' 마지막 대사가 생각난다.새해 복 많이 받아라 씨발놈아제야의 종소리, 인생 종치는 소리. P.S. 똘이장군 돼지 멱따는 소리가 계속 나온다.. 엔간히 해야지...어처구니 어디로 간거야? 2024. 12. 31.
희한한 백성들이 사는 나라 - 하얼빈 (★★★★+1/2) 우리가 많이 아는 항일독립운동과 인물들을 깊게 알아가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피상적인 영웅과 위인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기록을 통해 접해 본다는 것은 좋은 경험이다.  내게 안중근은 국립박물관에서 판매하는 유묵 도록과 그 도록 속에 남아 있는 역사의 기록이 처음인 것 같다. 그 기록을 읽어보며 안중근 어머니인 조성녀 여사의 기록을 보면 안중근과 같은 아들이 나오는 것이 부자연스럽지 않다.   영화의 기록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일명 이등박명을 처단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내용의 새로움보단 123도 모르는 애들이 나라 꼬라지를 형편없이 헝클어 놓은 시대에 잊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랄까?  우습게도 이등박명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이 동네 백성들은 참 알 수가 없다. 독립을 하고, .. 2024. 12. 30.
쿵.. 다음에 Take Five야 출장으로 청나라에 다녀왔다. 사무실만 벗어나면 누가 도청 감시를 하나 메일이 쉬지 않고 온다. 작작 좀 해야지 너무한다고~! 그래도 상 받으러 갔으니 즐겁긴 하다. 그것도 처음 무대에 올라서 상패를 받긴 했는데, 주고 나거 도로 뺐어간다. 이건 아니지~ 조카 녀석이 "삼촌 한국 갈 때 똑같이 만들어서 들고 갈게요"란다. 수출의 탑 카피본 같은 것인가? 본사에서도 장식을 한다는 말이네. 중국도 날씨가 쌀쌀하다. 한국에 돌아오니 더욱 쌀쌀하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2024년도 얼른 썩 꺼지라~ 이 와중에 견적을 내라고 다구치는 고객사를 보면 떼려 주고 싶다. 뭐든 엔간히 해야지.  일요일 아침부터 사무실에 가서 날아온 NDA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년 마감 자료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직원들 내년 연봉을.. 2024. 12. 22.
아빠는 배달맨 - 미리미리 말을 해야지 친구들과 밤새 놀고 새벽에 들어오는 별봉이랑 마주쳤다. '어쭈구리'라는 생각이 들다 씨익 웃고 들어가는 녀석을 보니 웃음이 난다. 소싯적에 나도 뭐 할 말이 없지. 가르치지 않아도 어쩜 저러냐고?! 다음 달에 휴가를 또 나온다던데.   사무실에 일하다 전화를 했다. 별봉이는 자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고, 달봉이한테 전화를 했다. 곧 출장이라 저녁이라도 한 번 더 먹자고 했더니 "저자식 자느라 정신없어요"란다. 일어나며 메시지를 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연락이 없어서, 퇴근을 조금 일찍 하려고 서두르는데 연락이 온다. 주인님 왈 "이것저것 잘 먹어서 오늘은 회를 좀 떠와요"란다. 그럼 수산시장에 가야 하잖아? 미리 말하면 미리 출발했는데 퇴근시간에 언제 수산시장엘 가나? 어차피 회를 안 먹는 달봉이는 .. 2024. 12. 18.
가방.. 감사인사 계획 레고를 모으기 위해서 중고품을 팔고 사던 일을 해보긴 했다. 하지만 주업이 팔고 사는 일이다 보니 일상에서는 이런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적다.   사무실 구석에 있던 가방들을 바라보면 내가 사회에 나와서 함께 한 시간들을 되짚어 보게 된다. 올해 들고 다니는 가방을 하나 샀다. 있던 가방이 낡고 헤어져서라기 보단 무겁기 때문이다. 그리고 백팩도 하나 샀다. 한 가지 이유는 무겁기 때문이고, 다른 이유는 17" 노트북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있던 가방들이 벌써 한 녀석은 중학교 갈 나이고, 다른 녀석은 초등학교를 한참 재미있게 다닐 나이다. 그러고 보니 가방이 많기도 하네.. 비싼 것도 있고, 에코백도 있고, 다양하다. 가방 부심이 있나 보다. 여자의 가방은 여자의 마음을 담고, 나는 지나간 시간을 ..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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