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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393

영웅과 마귀의 경계선에서 - 야차 (Yaksha: Ruthless Operations ★★★★) 염라국에서 염라대왕의 명에 따라 죄인을 다스리는 야차는 염라국의 입장에선 법을 수호하는 공무원일 뿐이다. 차원이 다른 현세의 사람에게 야차는 두려움의 대상일 뿐이다. 무릎을 맞대고 이야기하면 자기반성과 후회가 있겠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던가? 이 두 경계에선 야차는 염라국과 현세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 또한 재미있는 생각이다. 공사 구분이 AI 로봇 같은 재수 없는 녀석인지, 홀로 안타까움과 동정심에 슬퍼할지 난 알 수 없는 일이다. 사실 Yaksha라고 하는 말이 야차인지 이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됐다. Ruthless Operation 말을 보면 공사 구분이 명확한 목표 실행 기계라는 의미일까? 첫 장면의 인트로는 그럭저럭 평범함의 수준이다. 스릴러, 르와르, SF, 판타지의 임팩트는 첫 장면이.. 2022. 6. 15.
다르고 안 맞지만 가족이다 - 초미의 관심사 Jazzy Misfits, 2019 ★★★★★ 조민수라는 배우는 조금 잊혀가는 시간이 쌓일 때마다 한 편씩 보게 된다. 최민식이 꾸숑으로 인기를 끌던 때에 작고 조그마한 콩자반 같다고 하던 연예인의 말이 기억난다면 라테 세대다. 그러나 피에타를 보며 인상적이었고, 마녀에서 박사의 모습은 차분하고 냉정해 보였다. 마녀 2는 6월에 기다리는 영화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는 볼거리를 찾는 내게 조민수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한 선택의 이유가 된다. '가족은 다 같아야 하니?!'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온다. 까만 머리, 탈색한 머리, 바지와 치마, 빨간 가죽재킷과 검정 재킷에 호피무늬, 정면을 보는 사람과 슬쩍 다른 쪽을 보는 사람, 파마에 조금 긴 머리와 짧게 쳐 올린 보이시한 스타일이 아주 대조적이다. 다리도 반대로 틀어 우리 잘 안 맞는다는 것을 강조한 둘.. 2022. 6. 12.
당신의 기억을 지우고 싶다면 - 기억의 밤 (★★★★)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기억하고 싶은 시간이 있고,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시간이 존재한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게 1997년은 그런 시간이 아닐까? 전후 시대를 기억하는 80대만큼 1997년을 기억하는 30대 후반부터의 많은 사람들은 이 시기를 떠오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그 시대를 넘으면 겪은 많은 상처와 이야기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발작적으로 남아 있는 상처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조금의 행운이 곁들여진 삶이라 볼 수 있지만 인생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 지우는 사람이 존재한다. 심지어 모국어를 잃어버리는 사례도 존재한다고 들었다. 스스로 감내한 범위를 넘어서는 거대한 충격과 고통을 모두가 꿋꿋하게 버티는 것은 아니다. 너무 큰 소리와 .. 2022. 6. 11.
정상은 또 다른 심연의 세계 - 무명광 이름 없는 무사 (Wild Swords,2022 ★★★+1/2) 깔끔하고 그림 같은 배경, 어둡고 명암이 큰 실내 배경이 보는 내내 눈을 편하게 해 준다. 장면 장면의 차이가 있지만 맑고 청명한 느낌을 받는다. 전문 지식이 없지만 촬영을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아주 짧게 이야기하면 생로병사(生老病死)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 대단히 슬프고 비극적이고 염세적이란 생각도 든다. 이 불편한 코멘트는 진실인가? 아니라고 말할 근거가 없다. 이런 사자성어도 수 천년 간 세상에 존재한 사람들이 생각하면 만든 것이다. 이 굴레는 인간이 벗어나기 힘들다. 잘해야 시간 끌기 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가? 건강하게 살아야 하고, 이왕이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것이 중요하다. 왜 세상에 가장 필요한 것이 사랑이라고 하는지 돌아보면 이.. 2022. 6. 11.
시작의 첫 잔처럼 걸어가 보는 거야 - 첫잔처럼 (★★★★+1/2) 대학시절 선배 아버님의 말씀 중에 술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첫 잔 원샷하는 놈하고, 막 잔 원샷하는 놈이 제일 무식한 놈이다" 세상을 살면서 친구, 지인, 직장 동료, 협력사들과의 술자리를 돌아보면 크게 틀린 말도 아니다. 술이란 내가 언제 취했는지 알려주는 적이 없다. 영화에서는 은퇴한 대표(신구)가 주인공인 이호연에게 한 마디 한다. "밥은 맛있게 먹으니 사주고, 술은 잘하라고 사준다. 안주 잘 챙겨 먹고. 술만 처먹는 놈들 죄다 먼저 갔다" 그러면서 자신이 메고 있던 알마니 넥타이를 하나 준다. 넥타이는 원래 파란빛이 돌았는데, 어떤 이유인지 색이 계속 변해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넥타이를 돌려드릴 땐 검정색이 되었다. 그가 처한 상황을 알려주고 그에게 무엇인가 알 수 없는 힘을 주는 소중한 아.. 2022. 6. 8.
사기로 광합성하는 녀석들 - 범죄의 재구성 (The Big Swindle ★★★★★)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의 공통점은 감독이 같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 2004년에 본 것 같기도 하고, 안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리까리하다. 전체적으로 안 본 느낌인데 후반부 장면과 대사 때문이다. 당시에는 심야영화 3편 이런 것이 유행했던 것 같다. 멀티플렉서관이 생겨서 회전율은 좋아졌지만 가끔 어린 시절 동시 상영이란 시스템이 훨씬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돈이 안 되는 것은 상업주의에서 죄악인가? 광고 봐주는 비용을 극장이 준다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다. 내 시간을 왜 극장 맘대로 ㅎㅎ 배역이 정말 화려하다. 지금 이렇게 캐스팅하면 망하지 않을까? 박신양, 백윤식, 염정아, 이문식, 천호진, 박원상, 김상호, 임하룡, 윤다경, 김윤석 이 정도면 부러울게 없는 수준이다. 아쉬운 점이.. 2022. 6. 4.
BANKSY - 읍내출현기 2022년 6월 4일 00:00부터 현재까지 음청 바쁘다. '범죄의 재구성'이란 영화 한 편보고 잠들었다. 아침부터 아랫집에서 땅굴을 파는 줄 알았다. 힘찬 드릴과 망치질에 온 가족이 현타가 온다. 고친다는데 말릴 수가 없다. 아침 먹고 병원에 들렀다, 업체에 견적서를 정리해서 보내고, 다른 업체가 잠시 들렀다. 지하철 타고 이동하며 읽다만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란 책을 대강 철저히 읽으며 읍내에 출현해 보기로 했다. 읍내에 나가서 The Art of BANKSY 전시회를 보고 떡볶이랑 꼬망 김밥도 사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주도 시작부터 협력사를 2곳이나 들렀다 저녁 미팅을 하려면 서울시내를 삼각형으로 도는 일정인데, 주말 연휴도 이거 일정이 바쁘다. 후배 돌싱녀석이 이걸 보겠다고 하.. 2022. 6. 4.
행복했던 기억 짧았던 시간 - 해바라기 (Sunflower, 2006★★★★★) 사랑을 묻는 희주에게 답한다. "사랑 뭐 있어? 행복했던 기억, 짧았던 시간.." 어제 보려 했던 영화다. 시간이 소리 없이 흐르며 작은 파동도 만들고 굽이쳐 흐르기도 하지만 잔잔한 물결 같은 분위기가 한결같은 영화다. 스토리도 괜찮고, 폭력이란 자극적인 장면들이 가족들의 이야기에 묻혀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모두 한 때의 행복했던 기억을 품고 산다. 그 행복했던 시간은 항상 짧다고 생각하는지 아쉬움이 영화에서 마음에도 남았다. 세상은 두 팔보다 가볍다. 세상과 자신의 두 팔을 바꾸는 사람은 거의 없다. 태식(김래원)이 한 팔을 가족가 바꾸는 것으로 세상보다 가족은 훨씬 무겁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천상의 도를 범죄자였던 태식이 세상에 구현한다고 봐야 할까? 사실 세상과 가족을 비교하는 것.. 2022. 5. 29.
읍내 미술관 MMCA - 나들이와 모르는 사람의 뒤통수 새로 개통된 GTX를 타고 읍내에 나갔다. 가는 길에 남희근의 노자타설을 다시 읽으며 더 이해가 되는 것이 나이를 먹어간다고 느낀다. 나이 먹는 것은 아쉬운 것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고, 이해가 되면 좋은 일이기도 하고 또 좋다고만 하기로 그런 일이다. 지하철을 내려서 인사동 길을 걸었다. 전통문화의 잔상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막연한 옛날의 것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현재는 현재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문화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지나가는 건물 곳곳에 타로, 점집이 많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시대라고 모두들 느끼나 보다. 열심히 무엇인가를 하고 생존하고 살아가기엔 뭔가 부족한 시대인가? 물질과 기술이 발달하고 사람은 계속 헝그리 해진다는 생각이 참으로 아이러니한.. 2022. 5. 29.
저 땐 이래서 좋고 저래서 힘들고. 나이 먹어도 똑같다 - 태양은 없다 (City Of The Rising Sun ★★★★) 1998년이며 IMF가 발생하고 세상이 요동치던 시대다. 2022년은 코로나가 끝나가는 듯 하지만, 전쟁과 글로벌 SCM, 환율이 요동치는 시대다. 24년이 지났다. 저 시대 청춘들은 부모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 그 시대의 청춘이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은 무엇이 다를까? 라떼처럼 지금 이 시대는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소득이 증가해서 더 안락한 여건이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세상이 발전하고 후세들을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 살아오는 과정에서 변화된 환경의 익숙한 만큼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현실에 대한 불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불확실성, 때론 서투름과 일탈이란 점에서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만화책으로 유명했던 영화 비트가 97년에 큰 인기를.. 2022. 5. 28.
정의는 시대의 요구인가? - 범죄도시 2 (The Roundup ★★★★+1/2) 벌써 300만을 돌파한 것을 보면 코로나로 정체된 시대를 벗어나기 위한 사람들의 출구전략일까? 판타지, SF영화처럼 범접할 수 없는 영웅이 아니다. 진짜 현실에 있을 법한 사람과 실화라는 배경의 영화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얼마 전 과도한 정의는 세상을 메마르게 하고, 적정한 용서가 함께해야 한다는 말이 또 생각난다. 강해상으로 그려지는 흉악범은 개과천선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할 극단적 인물이다. 그런 존재도 태어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의 자유는 무엇일까? 그 존재를 잡기 위해 보여주는 팀워크와 목표는 우리에겐 정의로 다가온다. 그런데 용서란 존재하지 않고 그저 통쾌할 뿐이다. 박진감 있게 전개되고, 중간중간 떨어지는 유머와 위트도 괜찮다. 영화를 보고 가족들과 집으로 향하며 왠지 내가 살고 있는 시대는.. 2022. 5. 22.
아빠로 산다는 것 - 스텔라 (Stella★★★+1/2) 기억 속에 스텔라 88이 있다. 스텔라가 처음 나올 때엔 세상에서 가장 느린 스포츠카란 소리를 듣던 스쿠푸처럼 화제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담임선생 차가 스텔라였는데 어찌나 애지중지인지 매일 반짝반짝하게 광을 내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조금 흘러 전주에 갈 때 일명 나라시를 탔는데 에어컨을 끄면 터보 모드라며 엄청 달리던 기억도 잇다. 그때를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단축시간을 보여 준 셈이다. 영화 "스텔라"는 어떤 의미일까? 이런 호기심이 있었다. 영화의 흐름은 진부하다기 보단 세상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이루어졌다. 그런 고만고만한 일상의 있을 법한 이야기 속에 매일 살아가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지나치는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 30년도 넘은 스텔라는 처음 나왔을 때 누군가의 즐거움과 희망을, 함께 살아.. 202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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