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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365

경계선의 여러 사람들 - 경관의 피 (The Policemen's Lineage ★★★★) 느와르 장르를 좋아한다. 어려서 경찰이 되겠다고 경찰대 시험도 보고, 신체검사에서 떨어진 것이 불운인지 행운인지 알 수 없다. 지금은 글쎄? 현실에서 경찰은 안 보고 사는 것이 좋은 일이다. 같이 시험을 본 친구는 지금 과장급인데 나만 보면 '유능한 경찰이 되었거나 객사했거나'라는 농담을 던지며 놀린다. 나도 후자에 가깝지 않을까라는 공감을 보이며 맞장구를 쳐주곤 한다. 영화를 보면서 자꾸 다른 영화가 생각난다. 왠지 모르게 스토리에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비슷한 구조를 느낀다. 설경구가 경찰이었다면? 왠지 느낌이 그렇다. https://khori.tistory.com/entry/%EB%B6%88%ED%95%9C%EB%8B%B9-%EB%82%98%EC%81%9C-%EB%86%88%EB%93%A4.. 2022. 1. 9.
영웅의 부활이 내겐 준 여러 생각 - The Matrix Resurrections (★★★+1/2) 겨울 날씨 분위기가 난다. 아이와 함께 매트릭스를 보러 갔다. 마침 아이도 매트릭스 1~3편을 정주행 한 뒤라 취향이 같은 부자가 길을 나선 셈이다. 영화를 보고 자꾸 인문학적으로 해석한다고 타박을 한다. 영웅의 부활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쌓는다. 각자의 기대는 사실이 아닌 상상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부활한 영웅을 바라보는 모습은 아쉬움이고 인간이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보여준다. 마치 애널리스트가 말하는 시간과 인간의 문제와 같다. 옛날 편을 볼 때 슬로 모션이 많아서 좀 지루하다는 아이에게 그 당시 360도 회전 촬영기법이나 총알을 피하는 모습은 파격적인 영상이라고 이야기해줬다. 컴퓨터 그래픽이 발전한 요즘 시대의 아이에겐 흥미가 떨어지나 보다. 그 시간의 흐름 속에 기술을 축적되고 인간이 더 바라.. 2021. 12. 25.
죄 사함을 말하기 전에 '너나 잘하세요' - 친절한 금자씨 이 영화가 나온 지 벌써 16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당시에도 꽤 흥행과 유명세를 얻었었다.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 보며, 지금 개봉해도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스토리와 별개로 출연진을 살펴보면 지금은 이렇게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 캐스팅하느라 제작비 감당이 될 리가 없다. 그것이 감독의 안목이다. 너무나 태연하고 순박한 미소를 띠고 있는 금자를 보면 혹할만하다. 그 미소의 심연 깊은 곳에 자신의 무너진 삶의 원인, 그 결과가 만든 삶의 소용돌이가 쉬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온 이것을 마무리하는 길을 걸어간다. 인간에게 자신의 원한에 대한 본능 같은 복수는 강렬하다. 하지만 사회 속에서 서로의 약속과 같은 도덕과 규범은 우리의 본능과 일치하기도 하고 대치할 때도 있다. 영화에서 영웅으로.. 2021. 12. 12.
누와르? 아닌거 같은데 - 강릉 (★★★+1/2) 범죄영화, 누아르 (불어로 검다란 뜻) 이런 영화는 사실 폭력을 정의와 의리라는 이름으로 포장한다. 대부분 다 죽어나가는 경향이 많은 조금은 허무한 결과가 많다. 현실적으로 보면 범죄일 뿐이다. 사람들의 억눌린 감정에 대한 해소 또는 잠재된 폭력성의 대리만족 하여튼 그렇다.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일지도 모른다. 나도 이런 영화를 많이 보는 것은 속이 까만 것인가? 아니면 꺼메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ㅎㅎ 첫 장면부터 인상적이다. 이민석(장혁)의 등장은 아주 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런데 갑자기 이 장면이 마이클 샌들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오던 그런 장면이 떠올랐다. 난파선에서 선원들이 살아난 과정을 보면 어떤 것이 정의인가라는 논쟁에 관한 이야기다. 정말 오랜만에 본 오회장(김세준)과 이민석의 대.. 2021. 12. 4.
Who is human? - 알리타 : 배틀 엔젤 (Alita: Battle Angel ★★★★★) C3PO 책을 읽어야 하는데 피곤하다. 미루고 미뤄두었던 '알리타'를 보기로 했다. 로봇이 나오는 영화 중 가장 인간적인 로봇은 무엇일까? 조금 멍청해 보이지만 사람과 대화를 하는 C3PO가 처음 같고, 그 후론 "A.I"란 영화는 인간이 되고픈 로봇 영화라고 기억된다. 그 뒤로는 인간이 꿈에 그리던 역량을 갖은 로봇들의 영화가 훨씬 많다. 알리타는 내게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영화가 된 것 같다. '위대한 사람', '인간적인 사람(당연한 말을 반복하다)', '사람 같지 않은 놈', 짐승만도 못 한 놈', '사람 내음이 나는 사람'과 같은 다양한 표현을 한다. 대부분 기준이 사람일 때 나오는 말들을 돌아보면 부정적이다. 내가 너무 부정적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람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이 알 수 .. 2021. 11. 28.
사랑 그러나 인생 핫도그 - 유체이탈자(★★★★) 금요일 고향 마을에 출장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친구 녀석을 세상을 돌고 돌아 만나서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친척집에서 다녀서 돌아왔다. 저녁을 먹기 조금 이른 시간이라 달봉이랑 영화를 보러 나갔다. 우연히 개봉 전 홍보 영상을 봤는데 소제가 맘에 들었다. 상상의 세계에 존재하는 유체이탈은 호기심을 끈다. 인간이 뻔뻔한 건 뻔뻔한 짓을 하는 내 얼굴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체 이탈해서 그런 내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세상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실명이 나오는 사람은 강이안(윤계상), 문진아(임지연), 이진욱(유승목)이 전부다. 한 명이 더 있네요. 다들 성과 직책으로만 불린다. 그렇게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에게 존재감이 있다. '음양사'로 기억되는데 이름은 그 사람에 대한 작은 주문이란 말이 .. 2021. 11. 27.
욕망의 인플레이션 - 보이스 (On the Line,★★★★) 딥 페이크가 사람을 완벽하게 복제하는 시대다. 그리운 사람을 재현하고 잊혀진 가수를 다시 볼 수 있는 기술문명은 큰 혜택을 준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문명은 모두 인간을 지향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이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일 뿐이다. 통신과 기술이 발달하고 전화기를 이용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메시지를 보내고, 인터넷 검색, 뱅킹, 주식, 배달,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즐거움과 혜택을 즐기고 있다. 문제라면 존재하는 한 인간의 기록, 데이터가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악용될 안전의 문제가 있다. 인간이 선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두가 악하다면 이 또한 문제가 안되지 않을까? 이런 나쁜 행동에 대해서 인간이 부정적 의견을 갖.. 2021. 11. 20.
잘못된 시작 - 듄 (Dune ★★★+1/2) 달봉이 녀석 때문에 예상되는 우려를 감내하고 보기 시작했다. 잘못된 시작은 항상 피해 가는 법이 없다. 뭔가 거대한 느낌을 주는 시작은 알 수 없는 미지로 사람을 이끈다. 이 호기심에 낚였다는 것은 앞으로 얼마나 긴 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주구장창 머리채를 잡힌 것처럼 기다림을 낳는다. 드라마도 아니고 영화이기 때문에 얼마나 긴 시간을 잡아먹을지 모르겠다. 책도 20년인데 스타워즈 정도의 시간을 쓰는 것은 아니겠지. 아직 전체적인 틀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주인공의 구원자의 길을 걷는 단초를 제공했을 뿐이다. 레토 아트레이트 공작과 폴 아트레이트의 담소가 생각난다. 할아버지는 재미 삼아 전쟁에 나갔다 관 뚜껑을 덮게 됐다. 레토 아트레이트는 그 자리를 원하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길을 통해서 가문을 이어간다. .. 2021. 11. 13.
Truth will set you free - The Eternals, 2021 (★★★★) 마나님이 예약을 해 주셔서 달봉이랑 둘이 영화를 보러 갔다. 오랜만이네.. 둘 다 마블 팬이다. 마블의 영웅들은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과 액션과 CG의 화려함이 돋보였다. 타노스가 나오면서부터는 조금씩 인간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이 생겼다고 본다. 기존의 화려함을 꿈꾸는 팬들에겐 약간의 지루함을 선사했다. 반면 대단히 인문학적인 화두를 갈수록 더 많이 던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마블 시리즈를 '신화의 재구성'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인간의 호기심 중 하나가 '인류의 시작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다. 난 종교적 해석을 맹신하지 않는다. 그것을 본 사람과 쓴 사람은 현재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그것을 그 당시에 보고, 기록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과학적으로 작은 세포가 무럭무럭 진화해서 .. 2021. 11. 7.
Why my name? 정체성을 상실하면 동물적이라니까 - My Name Youtube로 무엇을 찾을 때마다 자꾸 짤이 뜬다. '오징어 게임'도 정주행을 하지 않았다. 대략 몇 편을 보다 파스텔톤 배경 속의 잔인한 살인 게임을 보면 마치 잔혹동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라 최근 볼 영화가 그리 많지 않은 현실적 문제가 있다. 그럴 때 유튜브에서 추천하는 온갖 다양한 정보가 가끔 도움이 된다. 사실 '마이네임'은 '오징어 게임을 넘어선'이란 짤이 호객행위에서 성공했다고 본다. 그보단 한국 영화의 제작품질이 좋아졌다는 반증으로 이해한다. '마이네임'을 정주행 한 이유는 스토리를 통해서 다른 영화들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쉽게 보면 무간도, 디피티드, 신세계를 최근에 다시 봤는데 그 아류에 가까운 맥락을 갖고 있다. 한 번 더 비틀어 전개하는 점.. 2021. 10. 17.
새해 복 많이 받아라 ○○○○ - 무뢰한 (★★★★+1/2) 요즘 볼게 별로 없는데 너튜브에서 소개된 영화가 눈길을 끈다. 52회 백상 예술 대상이라는데 기억에 없다. 한창 바빴을 것으로 생각한다. 처음 눈길을 끈 것은 김남길, 전도연, 곽도연, 박성웅 등 출연진이다. 특히 전도연이 나오는 '지푸라기라도 잡은 싶은 짐승들'의 연기와 대사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천상 배우라고 할 만하다. 약간 제정신인 듯 제정신이라기 보기 힘든 김남길의 역할도 괜찮다. 둘 만으로도 충분히 꽤 괜찮다. 스토리는 글쎄.. 이것을 로맨스, 맬로, 드라마로 분류한 것을 보면 따라야 할지? 이걸 이렇게 분류하는 것이 맞기도 한 것 같은데 여러 생각을 떠올리게 해서 좋다. 무엇이든 결과를 내려면 미쳐야 한다. 그래서 곱게 미쳐야 한다. 정제권(김남길)은 경찰이고 범인을 잡기 위해 집중한다. 배.. 2021. 10. 11.
영화나 봐야지, 코시국 따분해 : 인질, 싱크홀, 밴쉬 어제는 심야에 해외에서 통화를 하자고 해서 오랜만에 친구 녀석과 이바구를 떨었다. 다들 나름의 문제들을 안고 살아간다. "You will be fine, cheer up bro"라는 말을 하고 끝났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고맙단다. 이런 게 사람들 살아가는 맛이다. 언제 그 동네에 갈 수 있을까? 호텔 무료쿠폰도 사라지기 전에 한 번 써야겠다. 1. 인질 (★★★+1/2) 황정민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배역 속의 황정민과 현실 속의 황정민을 영화로 교차한다. 얼마나 현실을 반영했을까? 영화는 또라이를 만나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정재원(용태)이란 배우 참 재미있다. 누구보다도 자신의 역할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다음은 류경수(염동환 역)가 아닐까? 스토리가 아주 재미있다고 생.. 2021.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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