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이 나오는 영화 상당히 재미있기는 하다. 약간은 건방지고 껄렁거리거나 쫙 빼입고 멋쟁이 사기꾼 같은 역할도 많지만 나름의 캐릭터가 있다. 그래도 기억에 '전우치'만한 작품이 없다는 생각과 골든 슬럼버가 의외로 재미있는 영화였다. 그의 출연 리스트를 보다 '저기에 나왔었나? 아 맞다 맞아'를 반복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초능력, SF를 가장한 부적이나 귀신 장르 영화에도 많이 출연했네요.
이솜도 자주 본듯하지만 주연작이 없다. 소공녀는 꽤 볼만한 영화였다.
하여튼 이렇게 시작된 영화를 보며 이동휘가 나온다는 것으로도 코믹성을 기대하게 된다. 카지노 때문에 자주 본 듯한 느낌이 느는 걸까? 다작이 불가피한 조연배우에 언젠간 더 멋진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대략적으로 이런 세 명의 배우와 성황당을 모시는 당주 무당의 장손인데 신빨이 하나 없는 녀석, 이 녀석 밑에서 무속의 힘을 과학으로 구현하는 왠지 헐렁한 녀석, 평범한 일상에서 죽은 자와 산자를 볼 수 있는 자가 모였다. 뭔가 부족한 자들이 각자 다른 목적으로 모여있다는 설정은 재미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범천(허준호)이라는 신령이 되고 싶은 자? 하여튼 이 녀석과 천박사 할아버지의 대립 구도가 조금 아쉽다. 게다가 이 내용을 천천히 설명으로 들어야 하는 부분이 잘 풀어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재미있고 부분은 무당이 무당한테 점을 보러 간 부분이다. 신빨이 없으니 상관은 없지만 천상선녀의 장면은 색다른 유머를 준다. 한참 웃었다. 선녀가 이쁘냐 안 이쁘냐의 장면이 아니라 정말 만화처럼 그려낸 부분이 재미있다. 그런데 선녀님 성깔 좀 있던데. 이쁘면 갑인 줄 아는 건 인간이나 선녀나 같은 건가? 하긴 뭐 이런 건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고.
설경 CG에 엄청 공을 들였던데, 조금 아쉽다. 그런데 이렇게 무당들이 모시는 동네 잡신들이 다 나오면 엄청난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 가끔 부처신 예수님이 정리하고 그러면 인간 세상이나 신들의 세상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건가? 즐거운 주말들 보내세요.
#천박사_퇴마_연구소 #강동원 #이솜 #이동휘 #한국영화 #퇴마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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