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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75

東問西答, 전 세계 공통화법 - 서로 대환장 계약은 약속이다. 약속의 완료는 약속한 물건을 보내고, 약속한 대금을 받고 약속한대로 물건에 문제가 없으면 된다. 그래서 모든 상거래에 중요한 일은 '신의칙'이라고 불리는 신의성실의 원칙(Utmost good faith)가 중요하다. 그러나 세상은 교과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잔머리를 굴리고, 나름의 묘수라 생각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한다. 얼마전 직원이 업체 사장님한테 "사장님 우리 nego 좀 해주셔야겠어요? 내일 오실 수 있죠"라고 했더니 "그래, 내가 그렇지 않아도 찾아갈라고 했는데 내일 바로 갈께"하시더니 오셔서 견적서를 3%나 올려서 오셨다. 화딱지가 나서 "아니 깍아달라고 했더니 올려서 오시는 분이 어디있어요?"라는 하소연을 들었다. 그런데 대화를 잘 돌아보면.. 2021. 5. 1.
[天上雜夫] '난 잘했다' - 도랏신 가라사대 무식은 힘이다 온갖 다양한 일로 다시 사업부를 안게 됐다. 누군가의 기대를 받는 것이 좋은 일인지 부담스러운 일이지 분별하기 어렵다. 누군가의 원망을 받는 일이 당연한 일인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사실 알 수 없다기 보단 스스로 여유가 없다. 내가 가장 고민하는 것은 스스로 실력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마음을 다루는 실력의 문제다. 전 부서를 추스르며 다가오는 내일에 맞서는 일은 쉽지 않다.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도 매일매일 걱정이 있고, 무엇을 준비하는 사람도 매일매일 걱정이 있다. 무엇을 준비하는 사람도 사람마다 볼 수 있는 것이 다르고, 감당할 그릇의 크기가 다르며, 당연히 생각도 다른다. 기업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그래서 다들 "나는 잘했다"는 주장을 하는 건가.. 2021. 4. 17.
[天上雜夫] 아침에 회사에 겁나 일찍 왔다니까! 무려 8시전에 일찍 회사에 왔다. 일년에 한 번 자발적으로 회사에 가장 먼저 출근하기도 한다. 유연 근무제를 하고 있어서 8시에 일을 시작하고 5시에 퇴근할 수도 있다. 점심 안먹고 열심히 해서 4시에 가도 되겠니라고 물어봤더니 잔소리를 엄청나게 한다. 주변 잡것들이 하여튼 도움은 하나도 안주고 나 못살게구는건 엄청 좋아한다니까?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입방정을 떨고 나가다가 사장님하고 밥먹으로 호출당했다. ㅎㅎ 그런데 왜 나는 또 물고 늘어지는거야? 아침에 일찍 온 이유가 있다. 조직변경한지 얼마나 됐다고 일부 조직에 말이좋아 튜닝이지 이걸 또 한다니 환장할 노릇이다. 내가 환쟁이도 아니고 엑셀을 모자이크로 만들어서 대체 그림을 몇 번이나 그리고 있는지. 이 그림을 수정하고 조정하는 것이 종이에서만 끝나.. 2021. 4. 7.
[天上雜夫] 금요일이다, 내일은 주말이고! -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오전에 출근길이 소란스럽다. 소란스러운 메시지, 소란스러운 메일이 왁자지껄하다. 건물 앞 의자에 앉아서 제조팀장과 담소를 나눴다. 3개월간 조직개편을 하고 아무도 모르게 실행한 예방주사 접종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많은 조직장들이 나랑 일대일로 산수를 하느라 엄청 고생했다. 산수는 계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어떻게 생각이 흘러가는지를 보기 위한 수단이다. 생각이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합리적인 과정을 훈련하는 가장 간단한 수련법이고, 어떻게 계산하는지는 생각을 풍부하게 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훈련이 알게 모르게 세상에서 마주하는 일을 대하는 자세를 바꾼다. 그럼에도 이 못된 제조팀장은 기획조정실장의 제조라인 금족령을 풀어줄 생각이 없다. 내가 오면 머리 아픈 일이 생.. 2021. 3. 26.
[天上雜夫]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면 네가 올라갈 시간? 뭐라고 집안 살림도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데, 회사 살림을 보다 보면 재미있고 즐거운 결과도 있고, 황당무계한 일도 참 많다. 내게도 똘똘한 영의정, 우의정, 좌의정 같은 명재상이 참모로 도와주면 좋겠다. 제갈량 같은 사람이 도와주는 맛이 좋지, 그 밑에서 일하면 과로사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 완전 3D 직종인 대표이사. 나 홀로 꼭대기 이런 건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내가 하고 있는 수준 정도면 머리 굴리며 살기 충분하다. 즐겁게 사는 게 먼저다. 참 나이브하게 잘 살아간다. ㅎㅎ 며칠 사업부 막둥이가 쫒았다니며 고객 놈이 자기를 음청 갈궈댄다고 나를 못살게 군다. 최근 부품 가격 인상, 수급 문제가 전자업종엔 심각하다. 반도체류를 사용하는 전 업종이 난리다. 업종 내 수소문을 해보니 어떤 회사는 구매팀.. 2021. 3. 6.
[天上雜夫] Sane & Insane, that's normal life not new normal ​ 연휴 내내 잠을 푹 자고 있다. 먹고 자고 읽고에 힘쓰는데 허리가 아프다. ㅎㅎ 뒹굴러 다니는데 오랜만에 저녁이나 하자는 대학 동아리 후배들을 만나러 길을 나섰다. 슬슬 동네를 걸어 지하철을 탔다. 오랜만에 지하철에서 책을 읽었다. '한 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명저 100'속에서 보고 싶은 책을 4권 샀는데 그중 하나다. ​사람을 남겨라 정동일 저 북스톤 | 2015년 04월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책임지는 것"이란 글귀를 보며 얼마 전 깊은 빡침이 떠올랐던 "슬기롭게"라는 말이 생각났다. 조금 물러서서 돌아보면 그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단지 내 실력이 상황과 맞지 않을 뿐이다. 무엇보다 필요한 실력을 내가 다 갖고 있을 수 없으니 당연히 협력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18년부터 트럼프가 만든 흐.. 2021. 3. 1.
[天上雜夫] 공은 일 한 사람에게, 즐거움은 모두에게 한 달정도 제조팀장과 푸닥거리중이다. 제조원가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내 주장과 지금도 입에 거품물정도로 열심히 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우선 나를 제조팀에서 놀면 뭐하냐고 종종 부려먹을 때 제조공정, 제조효율을 나름대로 분석한 것으로 제조팀장이 혀를 내두르며 타박을 한다. 그렇다고 내 주장이 그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만큼 전문성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생각하고, 실험해보고, 결과를 측정해본 뒤 조정하는 본질은 사업, 개발, 제조, 품질 모든 부서에게 동일하다. 생각의 본질은 동일하고, 자신의 분야에 관한 기술적 현상이 다르다. 이 다름과 같음을 이야기하면 오따꾸나 또라이가 되기 싶다. 논리가 불합리하면 "말은 된다"는 조롱이 나오고, 논리가 아무리 맞아도 사람에게 부적합하면 실행하기 어렵다. .. 2021. 2. 24.
[天上雜夫] 좋은 추억은 가슴에 간직하고, 개떡 같은 추억은 허공에 날려보내고 오늘은 무슨 날인가? 개발실에 있던 녀석이 오랜 결심끝에 퇴사 전에 인사하러 왔다.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삶아가는 이야기를 했다. 가겠다고 결심한 사항이 입으로 나오면 결심을 굳힌 것이다. 오랫동안 일도 열심히 해왔고, 자신을 충전하기 위해서 쉬겠다는 것을 말릴 수는 없다. "너 퇴사 후 입사는 재입사다"라고 했더니 웃는다. 가기 전에 따뜻한 밥 한끼를 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전화가 왔다. "이 녀석이 왠 일이지?"하며 전화를 받았다. 여차저차 해서 오늘 밖에 나왔다가 인사를 하더 온단다. "야 새해가 한참 지났고, 나이도 있으니 새배돈은 없다~~ 밥이나 사줄테니 오거라"하고 전화를 끊었다. 처음 입사해서 내 밑에서 사고도 치고, 일도 배우고, 잔소리도 듣고, .. 2021. 2. 23.
[天上雜夫] 왜 그리고 대체 무엇을 걱정하나? - 또라이와의 대화 정말 나의 걱정은 무엇인가? 요즘같이 삶의 환경이 오르락내리락하면 불안하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온갖 걱정이 생긴다. 통제할 수 없는 환경적 문제와 통제할 수 있는 작은 오류들이 하루아침에 싹 정리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이런 상상은 갓 입사한 회사 막둥이나, 조직을 관리하는 조직장이나, 기업을 경영하는 사장 모두의 희망사항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관계, 사랑하는 혈육이 모인 가족 간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현실 속에 그런 일은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럼에도 우리는 또 새로운 하루를 살아간다. 이것만으로도 삶은 각 개인들이 만들어가는 가치와 꽤 괜찮은 스토리를 품는다. 미래는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 기대가 깨질까 봐 걱정하는 불안감, 딱 봐도 명확하고 확실하게 내일 문제로 다가올 확률이 100%에.. 2021. 2. 14.
[天上雜夫] 꿈이 직장인? 설마 그럴리 없다 사회에 나왔다. 야생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사회는 학교보다 기분 좋은 상쾌함과 거친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어 조심스럽기도 했다. 붙어보면 별거도 아닌 사람이 성가실 때도 있고, 조용히 수구리고 있지만 실력이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쩌면 그때 내겐 세상은 호기심 천국이라도 할 수 있었다. 그 세상에 나와서 회사라는 것을 다니며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이었을까?"라는 의문이 많았다. 지금도 그런 것 같다. 대부분 "이것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보단 "이것을 어떻게 빨리 처리하고, 뭐 다른 재미있는 것이 뭐가 있나 찾아볼까?"라는 호기심이 더 많았다. 마치 게임의 스테이지를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많았다. 해외사업팀에서 고객에게 수주를 하는 것도 쉽게 스테이지 미션을 통해서 금화를.. 2021. 1. 25.
[天上雜夫] KPI... 진짜... 그러나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 팀장들 KPI들을 전부 받아서 한 주내 내내 보고, 짬을 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 주가 정말 힘들다. 내가 여기에 조금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다. 생각을 읽어야, 행동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 그 직무 행동의 방향을 먼저 이해하고 우리가 모여서 가기로 했던 것(목표)와 alignment를 시키기 위해서다. 모든 조직의 리더, 조직장의 생각에서 자유롭지 않다. 모든 구성원이 영향을 받는다. 그들의 생각이 조직에 반영되고, 조직 활동과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 그 직무적 결과가 기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부합한다면, 기업이 지향하는 단기적인 목표에 근접할 수 있다. 그 성과의 열매가 조직 구성원에게도 배분된다. 내가 그들의 KPI를 보고 지표 관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조금씩 협력할 수 있는 사고의.. 2021. 1. 23.
어우 KPI - 세상은 계획대로 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Key Performance Index 이런걸 정리했다. 각자 어떤 성과를 낼 것인가를 고민해보고, 성과 측정을 통해서 칭찬과 보상을 한다는 취지다. 인간이 만든 것은 다 생각이 있기 나름이다. 현실의 세계에서 이런 드라이한 이야기만 하면 기분이 나빠지긴한다. 직무성과도 나의 성과를 내서 돈을 많이 벌자라는 개념도 존재하지만, 내가 성과를 내는 것이 타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내가 성과가 저조할 때엔 타인의 성과를 내는데 사용할 자원을 내가 더 쓴다는 것도 생각해 볼 기회다. 최근 나의 지출이 타인의 소득이란 개념을 통해서 세상이 연결되어 있다고, 그 순환이 원활해야 세상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기계적인 부서 역할과 프로세스는 이 보다는 단순하지만 민감한 개념이다. 일의 과정상 시작부서가 다음.. 202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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