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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24

다르고 안 맞지만 가족이다 - 초미의 관심사 Jazzy Misfits, 2019 ★★★★★ 조민수라는 배우는 조금 잊혀가는 시간이 쌓일 때마다 한 편씩 보게 된다. 최민식이 꾸숑으로 인기를 끌던 때에 작고 조그마한 콩자반 같다고 하던 연예인의 말이 기억난다면 라테 세대다. 그러나 피에타를 보며 인상적이었고, 마녀에서 박사의 모습은 차분하고 냉정해 보였다. 마녀 2는 6월에 기다리는 영화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는 볼거리를 찾는 내게 조민수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한 선택의 이유가 된다. '가족은 다 같아야 하니?!'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온다. 까만 머리, 탈색한 머리, 바지와 치마, 빨간 가죽재킷과 검정 재킷에 호피무늬, 정면을 보는 사람과 슬쩍 다른 쪽을 보는 사람, 파마에 조금 긴 머리와 짧게 쳐 올린 보이시한 스타일이 아주 대조적이다. 다리도 반대로 틀어 우리 잘 안 맞는다는 것을 강조한 둘.. 2022. 6. 12.
사기로 광합성하는 녀석들 - 범죄의 재구성 (The Big Swindle ★★★★★)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의 공통점은 감독이 같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 2004년에 본 것 같기도 하고, 안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리까리하다. 전체적으로 안 본 느낌인데 후반부 장면과 대사 때문이다. 당시에는 심야영화 3편 이런 것이 유행했던 것 같다. 멀티플렉서관이 생겨서 회전율은 좋아졌지만 가끔 어린 시절 동시 상영이란 시스템이 훨씬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돈이 안 되는 것은 상업주의에서 죄악인가? 광고 봐주는 비용을 극장이 준다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다. 내 시간을 왜 극장 맘대로 ㅎㅎ 배역이 정말 화려하다. 지금 이렇게 캐스팅하면 망하지 않을까? 박신양, 백윤식, 염정아, 이문식, 천호진, 박원상, 김상호, 임하룡, 윤다경, 김윤석 이 정도면 부러울게 없는 수준이다. 아쉬운 점이.. 2022. 6. 4.
그래, 그럴 수도 있지... - 불도저에 탄 소녀 (The Girl on a Bulldozer ★★★★) 밀레니엄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제목이 재미있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미국판보다는 북유럽 판이 훨씬 재미있었는데, 한국판 불도저에 탄 소녀는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도시 속을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호기심과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뒤엉켜 삶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점이다. 학교를 갓 졸업하고 세상에 나선다는 것은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공간에 한 발을 내디딘 것이다. 부모들이 그렇게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이유는 내가 보호받던 세상을 벗어나며 겪어보니 그나마 공부 잘하는 것이 input대비 output이 좋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에 근거한 일이지 해 본 적이 없는 사람과의 대화나 마찬가지다. 결국 어떻게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시뮬레이션을 하게 해 줄 것인가가 중요하다. 혜영이는 보편적 기준으로 보면 불량스럽기 .. 2022. 5. 14.
망설이면 안 돼 - 뜨거운 피 (Hot Blooded ★★★+1/2) 구암이란 곳의 양아치, 깡패 이야기의 영화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내가 보고 듣고, 믿는 것들에 갈등하지만 그 보다 큰 그림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갈등하는 사람의 이야기일까? 이것이 그냥 깡패 양아치의 이야기라는 생각은 아니란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폭력을 지지하고 미화할 생각은 없다. 구암이란 시골 호텔의 지배인 강패, 그는 돈도 벌고 싶고, 빚도 있고, 어려서 어렵게 모자원이란 시설에서 자란 친구 깡패도 있고, 그곳에서 만나 정이 가는 여자도 있다. 인생 밑바닥이다. 살인을 하지만 그 속에서도 그는 뭔가 대단한 듯, 모자란 듯한다. 영화가 잔잔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정우의 그런 모습을 호기심 갖고 보게 된다. 친구는 대도시에서 한 자리를 차지한다. 희수(정우)는 시골에서 성인오락기도 돈을 벌어보려고 자.. 2022. 4. 24.
결국엔 레옹? - 특송(★★★★) 요즘은 정말 한국 영화를 많이 본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대형 서사와 시리즈, SF는 아직이지만 한국 영화만의 세밀함, 한국 정서의 기기묘묘한 스토리를 보면 이 나라 사람들 딱히 설명하기 어렵다. 자동차 액션이 볼만하다. 시작은 트랜스포터, 그리고 레옹이란 댓글이 절묘하다. 더 할나위 없는 설명이다. 영화는 보면서 정서적으로 쉽게 이해된다. 김의성(백사장)과 박소담(장은하, 장 과장)의 관계를 보며 재미있다. 생사를 함께 한 사람들의 관계는 무엇보다 강하다. 이해관계는 넘어선 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돈으로 연결된 관계도 강하다. 그런데 돈으로 연결된 관계는 주고, 받고, 종속적이다. 서로 수평적인 같은 눈높이를 나눌 기회가 없다. 누군가를 올려보거나 내려보며 눈빛을 맞추고, 심연의 눈동자 속에 잠긴 .. 2022. 2. 5.
경계선의 여러 사람들 - 경관의 피 (The Policemen's Lineage ★★★★) 느와르 장르를 좋아한다. 어려서 경찰이 되겠다고 경찰대 시험도 보고, 신체검사에서 떨어진 것이 불운인지 행운인지 알 수 없다. 지금은 글쎄? 현실에서 경찰은 안 보고 사는 것이 좋은 일이다. 같이 시험을 본 친구는 지금 과장급인데 나만 보면 '유능한 경찰이 되었거나 객사했거나'라는 농담을 던지며 놀린다. 나도 후자에 가깝지 않을까라는 공감을 보이며 맞장구를 쳐주곤 한다. 영화를 보면서 자꾸 다른 영화가 생각난다. 왠지 모르게 스토리에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비슷한 구조를 느낀다. 설경구가 경찰이었다면? 왠지 느낌이 그렇다. https://khori.tistory.com/entry/%EB%B6%88%ED%95%9C%EB%8B%B9-%EB%82%98%EC%81%9C-%EB%86%88%EB%93%A4.. 2022. 1. 9.
죄 사함을 말하기 전에 '너나 잘하세요' - 친절한 금자씨 이 영화가 나온 지 벌써 16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당시에도 꽤 흥행과 유명세를 얻었었다.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 보며, 지금 개봉해도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스토리와 별개로 출연진을 살펴보면 지금은 이렇게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 캐스팅하느라 제작비 감당이 될 리가 없다. 그것이 감독의 안목이다. 너무나 태연하고 순박한 미소를 띠고 있는 금자를 보면 혹할만하다. 그 미소의 심연 깊은 곳에 자신의 무너진 삶의 원인, 그 결과가 만든 삶의 소용돌이가 쉬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온 이것을 마무리하는 길을 걸어간다. 인간에게 자신의 원한에 대한 본능 같은 복수는 강렬하다. 하지만 사회 속에서 서로의 약속과 같은 도덕과 규범은 우리의 본능과 일치하기도 하고 대치할 때도 있다. 영화에서 영웅으로.. 2021. 12. 12.
누와르? 아닌거 같은데 - 강릉 (★★★+1/2) 범죄영화, 누아르 (불어로 검다란 뜻) 이런 영화는 사실 폭력을 정의와 의리라는 이름으로 포장한다. 대부분 다 죽어나가는 경향이 많은 조금은 허무한 결과가 많다. 현실적으로 보면 범죄일 뿐이다. 사람들의 억눌린 감정에 대한 해소 또는 잠재된 폭력성의 대리만족 하여튼 그렇다.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일지도 모른다. 나도 이런 영화를 많이 보는 것은 속이 까만 것인가? 아니면 꺼메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ㅎㅎ 첫 장면부터 인상적이다. 이민석(장혁)의 등장은 아주 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런데 갑자기 이 장면이 마이클 샌들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오던 그런 장면이 떠올랐다. 난파선에서 선원들이 살아난 과정을 보면 어떤 것이 정의인가라는 논쟁에 관한 이야기다. 정말 오랜만에 본 오회장(김세준)과 이민석의 대.. 2021. 12. 4.
저주는 분노와 슬픔을 먹고 자란다 - 방법 : 재차의(The Cursed: Dead Man’s Prey) '용재총화'의 소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신화, 전설, 귀신에 관한 이야기들을 전공하는 사람이 존재하겠지만, 이런 단편적인 모티브로 스토리를 만드는 것을 볼 때마다 사람들 참 기발하다고 느낀다. 사실 열정은 대상과 목표가 함께 해야 한다. 열정만 있다고 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야 관심이 생기고, 찾아보고, 찾다 보면 이런 호기심과 지식이 합쳐서 이런 것을 만드는 것일까? 시체에 관한 영화는 많다. 영혼 없이 움직이는 특징을 갖는다. 그래서 좀비류의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좀비 영화가 한여름에 소름을 돋듯 기시감을 주지 않는다. 차라리 옛날 '전설의 고향'이 훨씬 무섭지. 그 외 시체에 관한 영화라면 차라리 '강시 선생'류의 영화는 코미디에 가깝기 때문에 차라리 재미있다. 하지만 이.. 2021. 8. 13.
모든 것을 뛰어넘는 생존의 시간 - 모가디슈(★★★★+1/2) 세상에서 근대라고 부르는 시간부터 한반도의 역사는 아주 복잡하게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한반도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단결하고 힘을 모으지 못해 갈라지고, 약해진 주체는 외세의 굴욕을 견뎌야 했다. 굴욕을 넘으며 생존을 지켰지만, 다시 갈라져 또 다른 복잡한 이념과 정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 시대의 끝자락을 그리고 있다. 80년 후반부터 90년까지 라면 아직도 이 땅은 경제의 도약과 달리 정치적 통지는 빨갱이와 빨갱이가 아닌 사람으로 너무 쉽게 구분되던 시대다. 불과 80년 초반에만 가더라도 대한항공 폭파사건, 아웅산 테러, 간첩사건 등 냉전의 시대에서 자유롭지도 않았다. 그 시대도 벌써 한 세대인 30년이 흐른 시점이다. 현재의 소말리아는 해적으로 유명하고, 우리에게도 아덴만.. 2021. 7. 30.
숨겨진 메시지와 이야기 - 발신제한 마블 시리즈가 곧 개봉한다. 볼 영화도 없고, 지난 주말에 스쳐가듯 소개된 영화를 골랐다. 날도 덥고, 한가할 때 영화보는 것만큼 좋은 일이 없다. 시작부터 운전대를 잡은 주인은 공은 영화내내 달리고 멈추고를 반복한다. 처음엔 조금 따분해서 엉덩이에 힘을 줄 때는 무게가 바뀔텐데 어쩌나? 무게 측정 오차를 조금만 좁게해도 폭탄이 터질텐데. 그 보다 생리현상은 어떻게 해결하나? 다행이 영화속 시간의 흐름은 아주 길지도 않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게 폭탄을 잘 만들 실력이면 다른 걸 해도 돈을 잘 벌 수 있을텐데.. 이런 망상을 하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범인은 계속 발신제한으로 전화를 한다. 그리고 제밍이 되자 현장에 나타나는 대담함을 보여준다. 또 어린 딸을 풀어주는 인간미도 보여준다. 종잡을 수 없.. 2021. 7. 3.
스플릿 - 터닝 포인트엔 스스로를 믿어라 ​ 90년대 볼링이 유행인 시대였다. 곳곳에 늘어서던 볼링장이 지금은 시들하다. 볼링을 이용해 도박을 한다는 주제가 낯설다. 그런데 도박은 뭘로 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사실 뭐든 도박의 규칙을 적용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지금까지 도박없던 시대도 없거늘. 창문의 한 줄기 빛이 선과 악을 가르는 것도 아니고, 칩으로 환산된 마작패를 비추는 모양이 더 아이러니한 사진이다. 퍼펙트 게임을 이룬 선수, 작은 욕심이 불러온 경기조작 사건은 큰 파장을 만든다. 조작된 결과를 벗어나 승리한 선수는 참담한 현실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반대편에선 도박의 파트너는 현실의 안락함속에 빠져든다. 내가 정당하게 무엇을 했는가의 문제보다 어떤 결과, 어떤 이익을 취했는가에 빠져든 모습이다. 아무도 이런 결과를 마다하지 않는다.. 2021.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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