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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19

경계선의 여러 사람들 - 경관의 피 (The Policemen's Lineage ★★★★) 느와르 장르를 좋아한다. 어려서 경찰이 되겠다고 경찰대 시험도 보고, 신체검사에서 떨어진 것이 불운인지 행운인지 알 수 없다. 지금은 글쎄? 현실에서 경찰은 안 보고 사는 것이 좋은 일이다. 같이 시험을 본 친구는 지금 과장급인데 나만 보면 '유능한 경찰이 되었거나 객사했거나'라는 농담을 던지며 놀린다. 나도 후자에 가깝지 않을까라는 공감을 보이며 맞장구를 쳐주곤 한다. 영화를 보면서 자꾸 다른 영화가 생각난다. 왠지 모르게 스토리에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비슷한 구조를 느낀다. 설경구가 경찰이었다면? 왠지 느낌이 그렇다. https://khori.tistory.com/entry/%EB%B6%88%ED%95%9C%EB%8B%B9-%EB%82%98%EC%81%9C-%EB%86%88%EB%93%A4.. 2022. 1. 9.
죄 사함을 말하기 전에 '너나 잘하세요' - 친절한 금자씨 이 영화가 나온 지 벌써 16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당시에도 꽤 흥행과 유명세를 얻었었다.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 보며, 지금 개봉해도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스토리와 별개로 출연진을 살펴보면 지금은 이렇게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 캐스팅하느라 제작비 감당이 될 리가 없다. 그것이 감독의 안목이다. 너무나 태연하고 순박한 미소를 띠고 있는 금자를 보면 혹할만하다. 그 미소의 심연 깊은 곳에 자신의 무너진 삶의 원인, 그 결과가 만든 삶의 소용돌이가 쉬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온 이것을 마무리하는 길을 걸어간다. 인간에게 자신의 원한에 대한 본능 같은 복수는 강렬하다. 하지만 사회 속에서 서로의 약속과 같은 도덕과 규범은 우리의 본능과 일치하기도 하고 대치할 때도 있다. 영화에서 영웅으로.. 2021. 12. 12.
누와르? 아닌거 같은데 - 강릉 (★★★+1/2) 범죄영화, 누아르 (불어로 검다란 뜻) 이런 영화는 사실 폭력을 정의와 의리라는 이름으로 포장한다. 대부분 다 죽어나가는 경향이 많은 조금은 허무한 결과가 많다. 현실적으로 보면 범죄일 뿐이다. 사람들의 억눌린 감정에 대한 해소 또는 잠재된 폭력성의 대리만족 하여튼 그렇다.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일지도 모른다. 나도 이런 영화를 많이 보는 것은 속이 까만 것인가? 아니면 꺼메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ㅎㅎ 첫 장면부터 인상적이다. 이민석(장혁)의 등장은 아주 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런데 갑자기 이 장면이 마이클 샌들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오던 그런 장면이 떠올랐다. 난파선에서 선원들이 살아난 과정을 보면 어떤 것이 정의인가라는 논쟁에 관한 이야기다. 정말 오랜만에 본 오회장(김세준)과 이민석의 대.. 2021. 12. 4.
저주는 분노와 슬픔을 먹고 자란다 - 방법 : 재차의(The Cursed: Dead Man’s Prey) '용재총화'의 소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신화, 전설, 귀신에 관한 이야기들을 전공하는 사람이 존재하겠지만, 이런 단편적인 모티브로 스토리를 만드는 것을 볼 때마다 사람들 참 기발하다고 느낀다. 사실 열정은 대상과 목표가 함께 해야 한다. 열정만 있다고 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야 관심이 생기고, 찾아보고, 찾다 보면 이런 호기심과 지식이 합쳐서 이런 것을 만드는 것일까? 시체에 관한 영화는 많다. 영혼 없이 움직이는 특징을 갖는다. 그래서 좀비류의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좀비 영화가 한여름에 소름을 돋듯 기시감을 주지 않는다. 차라리 옛날 '전설의 고향'이 훨씬 무섭지. 그 외 시체에 관한 영화라면 차라리 '강시 선생'류의 영화는 코미디에 가깝기 때문에 차라리 재미있다. 하지만 이.. 2021. 8. 13.
모든 것을 뛰어넘는 생존의 시간 - 모가디슈(★★★★+1/2) 세상에서 근대라고 부르는 시간부터 한반도의 역사는 아주 복잡하게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한반도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단결하고 힘을 모으지 못해 갈라지고, 약해진 주체는 외세의 굴욕을 견뎌야 했다. 굴욕을 넘으며 생존을 지켰지만, 다시 갈라져 또 다른 복잡한 이념과 정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 시대의 끝자락을 그리고 있다. 80년 후반부터 90년까지 라면 아직도 이 땅은 경제의 도약과 달리 정치적 통지는 빨갱이와 빨갱이가 아닌 사람으로 너무 쉽게 구분되던 시대다. 불과 80년 초반에만 가더라도 대한항공 폭파사건, 아웅산 테러, 간첩사건 등 냉전의 시대에서 자유롭지도 않았다. 그 시대도 벌써 한 세대인 30년이 흐른 시점이다. 현재의 소말리아는 해적으로 유명하고, 우리에게도 아덴만.. 2021. 7. 30.
숨겨진 메시지와 이야기 - 발신제한 마블 시리즈가 곧 개봉한다. 볼 영화도 없고, 지난 주말에 스쳐가듯 소개된 영화를 골랐다. 날도 덥고, 한가할 때 영화보는 것만큼 좋은 일이 없다. 시작부터 운전대를 잡은 주인은 공은 영화내내 달리고 멈추고를 반복한다. 처음엔 조금 따분해서 엉덩이에 힘을 줄 때는 무게가 바뀔텐데 어쩌나? 무게 측정 오차를 조금만 좁게해도 폭탄이 터질텐데. 그 보다 생리현상은 어떻게 해결하나? 다행이 영화속 시간의 흐름은 아주 길지도 않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게 폭탄을 잘 만들 실력이면 다른 걸 해도 돈을 잘 벌 수 있을텐데.. 이런 망상을 하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범인은 계속 발신제한으로 전화를 한다. 그리고 제밍이 되자 현장에 나타나는 대담함을 보여준다. 또 어린 딸을 풀어주는 인간미도 보여준다. 종잡을 수 없.. 2021. 7. 3.
스플릿 - 터닝 포인트엔 스스로를 믿어라 ​ 90년대 볼링이 유행인 시대였다. 곳곳에 늘어서던 볼링장이 지금은 시들하다. 볼링을 이용해 도박을 한다는 주제가 낯설다. 그런데 도박은 뭘로 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사실 뭐든 도박의 규칙을 적용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지금까지 도박없던 시대도 없거늘. 창문의 한 줄기 빛이 선과 악을 가르는 것도 아니고, 칩으로 환산된 마작패를 비추는 모양이 더 아이러니한 사진이다. 퍼펙트 게임을 이룬 선수, 작은 욕심이 불러온 경기조작 사건은 큰 파장을 만든다. 조작된 결과를 벗어나 승리한 선수는 참담한 현실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반대편에선 도박의 파트너는 현실의 안락함속에 빠져든다. 내가 정당하게 무엇을 했는가의 문제보다 어떤 결과, 어떤 이익을 취했는가에 빠져든 모습이다. 아무도 이런 결과를 마다하지 않는다.. 2021. 3. 20.
카센타 - 차가 고장나면 고치는데 사람이 고장나면 참 안 고친다 맹자를 읽다 굽은 손가락에 대한 사람관한 이야기가 와닿았다. 이웃집을 기웃거리다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찾아본 영화를 결국에 봤다. 전등에 비추어 바라보는 김사장이 그의 마음을 밝을 후레쉬로 볼 수 있다면 그리고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지상낙원이 될 것이다. 형편없는 삶의 환경은 누가 만들어준 것은 아니지만 힘든 일이다. 벌이가 시원찮은 논두렁 밭두렁 옆의 황량한 카센타가 아주 인상적이다. 우연히 찾아온 손님을 통해 돈벌이가 되고, 그 돈벌이의 과정을 이해하고 돈벌이의 구조를 만들어 낼 욕망의 씨앗을 싹틔운다. 관을 만드는 사람이 타인의 슬픔을 돈을 번다고 살인을 통해서 돈을 벌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의 불행을 조장하는 일을 알게 모르게 할.. 2021. 2. 11.
검은 섬뜩하고 또 멋있다 - 검객 (★★★+1/2) 암행어사에 나오는 상도를 한국판 장고라는 검색어를 보고 한참 웃었네... 검은 권위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지만, 내 관점에서는 살인도구에 가깝다. 당장 세관에서 자유롭게 통관이 안 되는 걸로 해석하면.. 그러나 칼은 대단히 중요한 도구다. 이게 없으면 의식주 기본생활에 큰 지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요리사가 되었던, 무예가 되었던 사람은 이 도구에 꽤 관심들이 많다. 배경 설정이 재미있다. 인조반정과 광해의 사이에 두 무사가 있다. 검을 단지 찌르고 베는 도구로 보는 태율은 그래서 자유롭고 화려하다. 순간적인 스텝으로 치고 나가는 발도 꽤 빠르게 표현되어 있다. 특이한 모양의 칼을 사용한다. 조선제일검(이런!!!) 민승호는 인조반정의 공신이다. 그의 입장은 참 아리송하다. 나라를 위해서 반정에 참가하고, .. 2020. 11. 7.
이런 세상에 살게 해서 미안하다 - 반도 (Peninsula, ★★★★) 이정현은 데뷔작 '꽃잎'부터 가수까지 인상적인 엔터테이너다. 강동원도 흥행에 나쁘지 않은 조합입니다. 평점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 망설이다 보게 되었다. 이야기의 설정은 좀비로 고립된 반도, 대한민국이다. 모두 출구를 찾아 흩어지고, 좀비 속에 숨죽인 생존자들이 존재한다. 내게 중의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 많다. 이런 해석은 뒤에 남겨두려고 한다. 혼란한 반도를 가족을 데리고 탈출하는 한정석 대위, 그는 아이만을 구해달라는 민정의 애원을 뿌리치고 떠난다. 그러나 그는 가족을 구하지 못하고 홍콩에 도착한다. 난민의 지위를 기다리며 타국 만 리에서 기다리는 삶은 고립된 외로움이다. Identity를 상실한 존재라고 할까? 그들이 다시 좀비 천국에 돌아가는 이유는 2천만 달러라는 돈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상처와.. 2020. 8. 26.
살아있나? - #살아있다 (★★★) 살아있다. 살 수 있다. 살아야 한다. 살아낸다. 산다. 생존에 대한 표현은 다양한다.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의 문제다. 한 여름 공포, 좀비란 주제는 루틴처럼 돌아가는 풍조 같다. 패션에도 복고가 있다면 영화에도 주제에 관한 복고풍이 존재하나 보다. 최근 주기적으로 나오는 좀비 영화가 식상하기도 하지만 시간을 죽이기에 나쁘지 않다. 사실 좀비보다 공포는 '내 다리 내놔'같은 전설의 고향이 더 뛰어나지 않나? 금주에 종교란 이름하게 생명존중, 인간존중은 눈곱만큼도 기대할 수 없는 또라이들이 COVID-19 역병 더 창궐을 더욱 부추켜 영화 보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이 또라이들 그들이 존중하고 대통령들 집권 시절이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것들이다. 이런 작자들을 보면 잘 나가다 맛이 간 애꾸눈 신돈이 생.. 2020. 8. 22.
구원이 만만하지 않지!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1/2) 아침먹고 극장에 다녀왔다. 반전을 보려다 예매율이 낮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성경 구절을 옮긴 영화에 손이 간다. 지난주 예고편에서 쫒고 쫒기는 액션 영화라고 생각했다. '오~ 브라더'의 신세계를 생각나게 하는 배우 구성도 애매한 내 태도에 영향을 줬다. 영화의 인트로는 인상적이다. 액션 영화의 초반부에 관심을 끌지 못하면 지루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를 마치고 '우아 대단하다', '멋지다' 그런 느낌이 없어서 아쉽다. 지금보면 헐렁한 '영웅본색'은 롱코트, 담배, 성냥개비와 같은 소품이 주인공과 어울려 멋진 이미지를 현실에 만들어냈다. '아저씨'란 영화에서는 이어지는 스토리속에 절도있고 심플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만들어 냈다. 신세계의 황정민은 무식해 보이지만 신의있고 인정많은 보스의 .. 202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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