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Part 1 전복 (The Witch : Part 1. The Subversion)이란 제목을 다시 한번 상기해본다. 첫 번째 작품은 아크라고 불리는 곳과 주인공의 탄생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큰 줄거리보단 히어로도 아닌 초인간들이 나타나 자극적인 화면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갑자기 스스로 자각하기 시작한 주인공을 통한 반전이 인상적이었다. '초미의 관심사', '피에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조민수가 나오기도 한다.
조그마하고 살벌한 아이가 초인간일까? 한 겨울에 맨발 장면이 많아서 고생이 많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1편의 인상적인 주인공과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왜 제목이 '또 다른 존재'인지 알 수 있다. 아직 영화 속에서 그려내고 있는 세상이 모습은 알 수가 없다.
유니온, 초인간주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 장은 초인간주의자인가 유니온인가? 백은 초인간주의자인가 유니온인가? 어쨌든 백은 유니온을 소환했다. 반면 구자윤은 초인간주의자를 부리는 듯 한 장면이 연출된다. 그 둘의 대립과 경쟁의 이유는 알기 어렵다. 토우라 불리는 녀석들을 통해 스스로의 우월함과 서열체계가 막연한 상상을 도와줄 뿐이다. 스타워즈의 제국주의자와 분리주의자처럼 이들이 대립할까?
구자윤은 동생을 찾아서 길을 떠난다. 이 둘이 발걸음이 어떤 방향을 가리키는가? 그 결정에 따라 파란의 색깔이 나타날 것 같다. 동시에 모든 방향을 예측하는 백과 장, 그들의 준비가 3편으로 다 마무리될까? 화려하지만 이야기의 템포가 매우 느리다.
구자윤도 동생도 공통점이 있다. 버림받고, 인연으로 만난 따뜻한 가족을 만났다는 사실이다. 동생에서 거기가 아픈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모습, 그 질문을 통해 본인도 안다는 느낌이랄까? 엄마를 찾아가는 길이 파란은 많겠지만 인간적인 해피 엔딩의 방향이 아닐까 점쳐본다. 감독이 그려낸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우주류의 세상이다. 막 펼쳐놓은 듯한 그림이 대강 철저히 마무리될지, 박진감과 치밀함으로 채워갈지 알 수 없다. 2편을 보고 조금 기대를 해보기로 했다.
스토리로 보면 2편이 1편보단 덜 산만하다. 단지 진도를 느리게 느리게 진척하며 날도 더운데 관객을 말려 죽이려는 속도에 대한 반응이 전작의 성과를 좀 잡아먹은 것은 아닐까?
이젠 전우치를 만들었던 양반의 외계+인 1부, 한산, 비상사태를 기다리며 여름을 보내야겠다. 덥다 더워.
#마녀2 #유니온 #초인간주의자 #신시아 #김다미 #토우 #마무리어쩔? #한국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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