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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524

천상잡부 - 돌아보고, 곰곰이 생각해 보고 미래는 만들던가 어떻게든 햐~ 거창한 창업보단 회사를 만든 지 1년이 되지 않았고, 준비기간으로 보면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기존해 해 오던 일은 요즘 같은 인플레이션, 고환율, 나아질 듯 혼란한 거시경제 속에서 그럭저럭 잘 성장하고 있다. 상반기에 YoY로 40% 정도 성장을 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추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롭게 시작하는 일들은 재미도 있고, 사업개발의 리드타임이 상당히 길어 익숙하지 않다. 그럼에도 automotive분야는 사업진행이 생각보다 원활하다. NDA를 여러 개 이끌어 낸 점은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숫자가 없으니 현실과 미래의 간격 속에서 상당히 고무되고 혼란하고 갑갑하고 그렇다. 반면 산업용 브랜드 사업과 관련해서는 조금씩 숫자가 만들어지고, 인지도도 올리고, 고객들의 신뢰도 쌓여가니 기존 .. 2024. 7. 10.
비싼 시장 보고서 어떻게 봐야 하나? - 천상 잡부는 내일은 알 수가 없고, 아침에 한 말도 기억이 안 나네 예전에 얼결에 잡혀가서 몇 억짜리 전략 컨설팅 프로젝트라는데에 투입된 적이 있다. 이런 건 근로계약에도 합의된 적이 없다고!!  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론만 따지는 박사에게 "너 이 업종 얼마나 해봤어?", "말하는 데이터랑 이론이 이 업종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됐지? 어떤 이론적 근거를 갖고 말하는 거야?"라고 따진 적이 있다. 그리고 적막강산이 흘렀다. 수당도 없이 끌려가서 장황한 말을 듣다 보니 짜증이 나 죽겠는데, 현장 개념 없이 자꾸 뭘 보고 또 보고, 한 말을 또 하고 결국에 뭐 답해보라고 자꾸 보채는 유명한 컨설턴트 회사 이름을 보니 더 짜증이 났던 것 같다. 결론은 우리 보고 전략을 잘 세워서 하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그러고 보니 대학원 시절 국제전략 관련 수업을 하시.. 2024. 6. 29.
[천상잡부] 일이 또 또 커지는 거 같은데 -我=我.. 미쳤다고 하던데 우리 회사 훼장님하고 담소를 나누다 "나는 나죠? 무슨 무슨류, 이런 거 관심 없어요" 했다가 개소말닭 미쳐가는구나 이런 소리를 들었다. 하하~ 하루이틀도 아니고 뭐 그렇지.   작년에 회사를 만들고 얼레벌레 매출을 좀 하고, 올해 상반기가 끝나는 6월까지 BEP는 잘 유지하고 있다. 원래는 작년 매출정도는 상반기에 하는 계획은 잘 이루어지고, 영업이익이 좀 나야 하는데 훼장님 탕진잼으로 내가 못살겠다. 식구가 늘었다고 어마무시한 책상을 사고, 뜬금없이 보증금이 들어가고, 하는 일 때문에 출장등 판관비가 늘어났다. 땡깡을 좀 부렸다. 당연히 "미쳤구나"라는 소리가 또 나온다. 말을 말아야지.   햄스터도 자꾸 꼬챙이로 찌르면 물고, 애들도 자꾸 건들면 울거나 물거나 그런다. 아저씨 자꾸 건들면 개저씨 된.. 2024. 6. 22.
6월의 시작 아침 일찍 사무실에 도착해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뉴에이지 음악을 들으며 띵가띵가 시간을 흘러 보내고 있다. 창밖의 시원한 뷰만큼 요즘 아침 날씨가 시원하다. 싱그러운 햇살이 데구르르 굴러와 창문을 떼리고, 파란 하늘과 말끔한 도시 배경이 '지금은 꽃놀이 갈 시간이야?'라고 속삭인다. 오늘은 놀아재껴볼까? 그렇다고 아저씨가 딱히 할 것도 없다. 이런 기분 좋은 상태에서 자극이 오면 개저씨 되기 십상이니까. ㅎㅎ 민폐는 멀리하고 방구석에서 자판기나 두들겨야지.  새롭게 판을 정리하고 일 한지 조금만 지나면 1년이 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두서없이 뭔가 많이 저지르긴 했다. 그 과정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 도움이 고맙고,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아야겠다.   이번 달은 몇 가지 계약이 예상된다. 하던.. 2024. 6. 3.
싸댕길 땐 영화나 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이 인상적이라 책을 하나 샀다. 비행기에서 읽어 보려고 샀는데, 재미가 없다. 시간은 흐른다고 생각하지만 그 시간이란 개념은 사람이 만든 게 아닐까 해서 샀는데. 뱅기 타기 전 서점에 들러 하루키 책을 하나 샀다. 가면서 읽는데 고만고만한 두 가지 세상이 흘러가고 참 지루하다. 이걸 다 읽긴 해야 할 텐데 졸리고 피곤하고.  좌석에 앉아서 영화를 이리 저러 굴려봤다. 웬만한 건 본 영화던가, 관심이 없거나 그렇다. 내가 두 번 본 첫 영화가 매트릭스다. 책을 읽다 떠오른 느낌 때문에 대사만 보려고 3편을 봤던 때가 벌써 10년이 지난 것 같다. 그 후로 강제로 보게 되는 경우가 아니면 찾아서 2번 감상한 영화가 드물다. 대신 나이가 들어가면 할 일이 없거나 어떤 생각 때.. 2024. 5. 18.
천상잡부 - 비행기랑 기차를 얼마나 탄 거야? 여행인지 출장인지, 어떻게든 되겠지 뭐. 본사에서 갑자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전시회를 잡아서 가게 됐다. 웬수 녀석들이 전시회 잡고 미팅을 잡기 시작해서 한 달 동안 난리도 아니었다. (미친 거야? 나한테 왜 이런 거냐?) 계획 단계부터 일정, 미팅 테이블을 만들고, 자료 준비를 하던 입장에서 애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앞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급하면 "삼촌!"하고 부르고, "잡부"처럼 해야 할 일을 만들어 온다. 전에 "한 번 와볼래?"라고 했던 고객에게도 "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곳은 기존에 거래를 하던 업체이지만, 사업부가 다르다. 어찌어찌 미팅을 잡았다. 다른 곳도 규모가 큰 업체다. 어이가 없는 용감한 녀석들이 비자가 없어서 못 간다고 한다. 막상 탈수기에 넣고 진상을 파악해 보니 헐.. 까였더만. 현재 공급사 추가.. 2024. 5. 17.
목수일 끝! 결과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지 몇 주째 excel table을 깎아왔다. 결론은 오늘 마루히 했다는 것이다. 보름 전에 2-3백만 개짜리 견적 요청에 지극정성을 다해 정리했는데 고객 반응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나머지 모델들도 모두 견적을 내라고 해서 받았는데 물량이 30배 정도 된다. 여기서부터 즐거운 일이 아니라 머리가 딱딱 아프다.  2-3백만 개도 큰 물량이라 공격적으로 견적을 진행했는데, 물량이 30배가 오면 견적이 원가 이하가 돼야 하는 거야? 아이고.. 천억 넘는 입찰과 수주를 해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내가 해 본 견적질 중 가장 금액이 크고, 기간도 길다. 가격표를 AI로 만들 수 없지만 다양한 고려요인을 반영하게 함수를 넣어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기로 했다. 결과를 보고 나니 두통만 잔뜩 생긴다. 가격리스트가.. 2024. 5. 9.
[천상잡부] 이 숫자 실화냐? - 목수의 전문성 식당에 가면 메뉴판을 찾는다.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면 가격표를 본다. 제품과 가격(Price)을 보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사실 왜 사야지? 꼭 필요한가? 이런 것이 더 중요한데. 세상은 욕망(want)의 시장으로 변한 지 오래된 것 같다. 그럼에도 필요(need)의 시장은 생존을 위해서 중요한 부분이다.  옛날이야기를 경험 삼아하면 매일 Price table을 만드는 동료에 대한 이야기다. B2B사업은 물량별로 가격이 변화하고, 연간 물량의 변화에 따라 가격도 변화한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내년, 내후년 가격과 물량을 논의하고 낸다. 결과적으로 딱 맞는 건 하나도 없다. 한 치의 오차가 없다면 조작에 가깝다. 그나마 일본 시장이 일명 forecasting이라고 하며 거의 준.. 2024. 4. 27.
[천상잡부] 너무 가파르다 - 환율을 보면 망한 나라 조공하듯 97년 고이 모시던 100달러짜리 지폐를 달러당 1800원이 넘는 환율에 바꿔 본 기억 있다. 여행 다녀오고 고이 갖고 있던 돈인데.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이 기간은 암울하고 혹독한 시기였다. 불황과 파산은 자본주의 경제에서 불가피하다. 불완전한 인간이 끊임없이 성장하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가정이 어불성설이다. 이런 불황과 파산으로 한 번씩 주저앉아야 시장과 자본의 재조정을 통해 정화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다. 30년 정도 되니 주기설이 또 맞는 건가? 21년 말 1180원대의 환율이 어제부로 1385원 근방까지 갔다. 약 17%의 인상이다. 동시에 원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일주일 만에 거의 50원 가까이 환율이 올랐다. 약 3.3%가 올랐다는 의미는 원가가 그만큼 올라간.. 2024. 4. 13.
[천상잡부] 개바쁨 후 너덜너덜 보강 중 - 번갯불에 콩 튀기듯 3월은 갔다 중국 본사 이사부터 사무실 얼라들까지 삼촌이라 부르고 일을 엄청 시키는 거 같아. 해외 전시회, 고객 대응 출장, 국내 전시회 2개를 하다 보니 3월이 벌써 지나갔다. 당연히 맛이 가는 중이다. 이럴 나이가 아닌데 말이야. 3월에 수영을 못 끊었는데, 이거 끊었으면 거의 나가지도 못했을 것 같았다. 전시회 중에 마나님이 메시지가 왔다. 4월에 끊었다고. >. 2024. 4. 7.
[천상잡부] 담주만 버티면 된다 - 봄, 의사 슨상님 질문, 서열..그리고 바쁨 병원 2월 말에 갔는데, 검사결과를 받으러 오늘에야 갔다. 2주 동안 2번이나 출장 가고, 이번주에는 자매회사 전시회에 해외 고객 미팅까지 하고 나니 녹초가 되고 있다. 다음 주에는 내가 전시회를 해야 한다. 아이고... 정말 죽겠다가 아니라 죽을 수 있겠다는 말이 나올 판이다. 그래도 뭐가 잘 된다는 것, 그리고 여유를 갖고 무리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항상 내 마음대로 안 되지. 오랜만에 만나 의사 슨상님이 숫자가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매번 이상하게 높게 나오는 알레르기 치수 때문에 다른 병원에 가서 한 번 검사를 더 받아 보라고 한다. 환절기에 일어나는 피부등 기계가 상태가 안 좋은 것인지, 지구가 나랑 잘 안 맞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안녕히 계세요'하고 집에 오려는데 간호사 누님들이 잡아 세.. 2024. 3. 23.
3월 절반이 얼레벌레 - 잡부일상 3월의 절반이 흐르고 있는 건가? 2월부터 정신없이 보내며 요즘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젊은 청춘들은 반복되는 지겨운 나날 일수도 있겠지만, 하루하루 반복되는 시간을 돌아보면 한 번도 같은 적이 없다. 그렇게 착각하고 몰입하며 보내고 있다. 일이 내 생각보다는 잘 굴러간다고 생각함에도 택배처럼 결과물이 빨리빨리 배달되기 바라는 조급증, 조증인가? 하여튼 그런 상태다. 다행히 흥분상태가 아닌 게 천만다행이지. 첫 주부터 비행기를 타고 전시회에 갔다. 새롭게 시작한 분야의 전시회는 나도 처음이다. 시끌벅적하고 소란하던 분야와 달리 마치 대학 도서관이나 과학 세미나 느낌의 이 분야는 꽤 인상적이다. 스페인 출신 엔지니어는 자기가 하고 싶을 걸 주저리주저리 말한다. 그런 건 매직 아냐? 그랬더..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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