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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529

2년동안 외환보유액 눈이 의심스럽지만 500억이면..대략 60-70조가 날라간거야...지랄하고 자빠졌다..말을 말아야지.. 2024. 11. 13.
잡부는 항상 바쁘다 천상잡부라고 이름을 붙인 사연엔 아무런 이유가 없다. 미국엔 잡스가 있고, 한국은 잡부가 있다. 천상 잡부인거지. 안 하는 일도 없고, 못 하는 일도 없다. 그렇다고 아주 잘하는 일도 없이 항상 바쁘다. 잡부니까.  올 한 해를 돌아보면 희로애락이 2개월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한 것 같다. 주식과 달리 미쳐 날뛰는 환율이 아쉬운 게 아니라 나라 꼬락서니가 걱정이다. 산업용 제품과 관련된 사업 부분을 보면 작년엔 속된 말로 반토막이 난 거래처들을 봤다. 내겐 그 시점이 시작하는 시점이라 큰 걱정이 없었다. 올해 거래처 대표님 왈 "작년엔 여기가 바닥이라고 생각했더니 올해는 지하실인 것 같다"라고 말씀하신다. 한 가지 대형 프로젝트를  양사가 초심을 모아 의기투합을 하고 있다. 잘 될 것 같다.   이 일.. 2024. 11. 10.
[천상잡부] 새로운 인연, 사업 그리고 인생 - 새로운 여행 Stuttgart 3월부터 준비한 전시회로 Stuttgart에 다녀왔다. 뻔질나게 다니던 Frankfurt에서도 기차 타고 두어 시간을 더 가야 한다. 5월에도 다녀왔을 때 변두리를 헤매느라 시골 읍내 같은 느낌이었다. 이번엔 전시회 짐도 있고, 함께 딸려가는 자매님들도 있으니 돌아가더라도 Stuttgart까지 직항으로 갔다. 러시아도 전쟁 중이고, 중동도 전쟁 중이라 비행기가 대권을 가로지르지 못하니 평소보다 2시간이나 더 걸린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본사 인력과 합류하고 즐겁게 준비한 결과에 조금씩 가깝게 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해 보던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낯선 분위기도 있다. 그런가 하면 겹치는 부분이 있다 보니 말이 잘 통하기도 한다. 미팅을 약속했던 기업의 프로덕트 매니저도 나랑 경력이 비슷하다.. 2024. 10. 13.
일단 빠르게 명절엔 쉬는걸로 금년 한 해 어려운 경기상황에도 상반기 사업진행이 꽤 괜찮았다. 높은 환율을 보면 세상이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을 끊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내 맘대로 되는 일도 아니다. 사람인지라 이런 거시경제 환경을 만드는 것은 사실 사람들이다 화가 나기도 하지만 참아야지 뭐. 나도 일조하는 셈이고.   7월 말부터 실물 시장 경기가 아주 불안정했다. 경제가 좋았던 날은 밀레니엄을 맞이하고 들어보기 힘든 말이다. 전기를 그렇게 돌렸는데도 폭탄이 제대로 안 터지는 게 이상하고, 문제 생기면 윤전기를 돌리는 상상을 하는 걸 무모하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 전쟁부터 각 나라를 보면 제각각 막 하느라 사람들만 고생이 심하다.  국내사업분야 협력사 곳곳에서도 일정 경고음이 있기도 했다. 우리나라 꼬락서니가 제일 심각하고 현실적.. 2024. 9. 13.
변화는 내 마음과 디커플링 - 요놈들이 불 댕긴 거 같은데? 연 초 1300원 이하로 환율이 내려가서 숨 좀 쉬겠다고 생각했는데 2분기엔 나라가 망한 줄 알았다. 작년처럼 미친 듯이 1400원을 돌파하려는 것일까? 내가 갖고 있는 주식이라면 몰라도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가 오른다. 대기업의 수출효과도 미비한 요즘이다. 어차피 그 돈은 내 돈도 아니다. 두 번째로 물가가 오른다. 김밥 한 줄에 4000원이 넘어간다. 옛날 김밥천국 김밥가격이 편의점 삼각김밥 가격이 되었다. 망한 나라 환율 같더니 지난주 3% 가까이 내려왔다. KOSPI도 폭탄 맞은 것처럼 3% 내려왔다. 경기침체의 그림자와 조금 가까워진 것도 같고, 당장 환율이 내려가면 하고 있는 일에 도움이 된다.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경제예측인지 경제중계방송인지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미래를 각자 예견.. 2024. 8. 4.
천상잡부 - 돌아보고, 곰곰이 생각해 보고 미래는 만들던가 어떻게든 햐~ 거창한 창업보단 회사를 만든 지 1년이 되지 않았고, 준비기간으로 보면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기존해 해 오던 일은 요즘 같은 인플레이션, 고환율, 나아질 듯 혼란한 거시경제 속에서 그럭저럭 잘 성장하고 있다. 상반기에 YoY로 40% 정도 성장을 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추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롭게 시작하는 일들은 재미도 있고, 사업개발의 리드타임이 상당히 길어 익숙하지 않다. 그럼에도 automotive분야는 사업진행이 생각보다 원활하다. NDA를 여러 개 이끌어 낸 점은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숫자가 없으니 현실과 미래의 간격 속에서 상당히 고무되고 혼란하고 갑갑하고 그렇다. 반면 산업용 브랜드 사업과 관련해서는 조금씩 숫자가 만들어지고, 인지도도 올리고, 고객들의 신뢰도 쌓여가니 기존 .. 2024. 7. 10.
비싼 시장 보고서 어떻게 봐야 하나? - 천상 잡부는 내일은 알 수가 없고, 아침에 한 말도 기억이 안 나네 예전에 얼결에 잡혀가서 몇 억짜리 전략 컨설팅 프로젝트라는데에 투입된 적이 있다. 이런 건 근로계약에도 합의된 적이 없다고!!  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론만 따지는 박사에게 "너 이 업종 얼마나 해봤어?", "말하는 데이터랑 이론이 이 업종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됐지? 어떤 이론적 근거를 갖고 말하는 거야?"라고 따진 적이 있다. 그리고 적막강산이 흘렀다. 수당도 없이 끌려가서 장황한 말을 듣다 보니 짜증이 나 죽겠는데, 현장 개념 없이 자꾸 뭘 보고 또 보고, 한 말을 또 하고 결국에 뭐 답해보라고 자꾸 보채는 유명한 컨설턴트 회사 이름을 보니 더 짜증이 났던 것 같다. 결론은 우리 보고 전략을 잘 세워서 하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그러고 보니 대학원 시절 국제전략 관련 수업을 하시.. 2024. 6. 29.
[천상잡부] 일이 또 또 커지는 거 같은데 -我=我.. 미쳤다고 하던데 우리 회사 훼장님하고 담소를 나누다 "나는 나죠? 무슨 무슨류, 이런 거 관심 없어요" 했다가 개소말닭 미쳐가는구나 이런 소리를 들었다. 하하~ 하루이틀도 아니고 뭐 그렇지.   작년에 회사를 만들고 얼레벌레 매출을 좀 하고, 올해 상반기가 끝나는 6월까지 BEP는 잘 유지하고 있다. 원래는 작년 매출정도는 상반기에 하는 계획은 잘 이루어지고, 영업이익이 좀 나야 하는데 훼장님 탕진잼으로 내가 못살겠다. 식구가 늘었다고 어마무시한 책상을 사고, 뜬금없이 보증금이 들어가고, 하는 일 때문에 출장등 판관비가 늘어났다. 땡깡을 좀 부렸다. 당연히 "미쳤구나"라는 소리가 또 나온다. 말을 말아야지.   햄스터도 자꾸 꼬챙이로 찌르면 물고, 애들도 자꾸 건들면 울거나 물거나 그런다. 아저씨 자꾸 건들면 개저씨 된.. 2024. 6. 22.
6월의 시작 아침 일찍 사무실에 도착해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뉴에이지 음악을 들으며 띵가띵가 시간을 흘러 보내고 있다. 창밖의 시원한 뷰만큼 요즘 아침 날씨가 시원하다. 싱그러운 햇살이 데구르르 굴러와 창문을 떼리고, 파란 하늘과 말끔한 도시 배경이 '지금은 꽃놀이 갈 시간이야?'라고 속삭인다. 오늘은 놀아재껴볼까? 그렇다고 아저씨가 딱히 할 것도 없다. 이런 기분 좋은 상태에서 자극이 오면 개저씨 되기 십상이니까. ㅎㅎ 민폐는 멀리하고 방구석에서 자판기나 두들겨야지.  새롭게 판을 정리하고 일 한지 조금만 지나면 1년이 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두서없이 뭔가 많이 저지르긴 했다. 그 과정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 도움이 고맙고,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아야겠다.   이번 달은 몇 가지 계약이 예상된다. 하던.. 2024. 6. 3.
싸댕길 땐 영화나 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이 인상적이라 책을 하나 샀다. 비행기에서 읽어 보려고 샀는데, 재미가 없다. 시간은 흐른다고 생각하지만 그 시간이란 개념은 사람이 만든 게 아닐까 해서 샀는데. 뱅기 타기 전 서점에 들러 하루키 책을 하나 샀다. 가면서 읽는데 고만고만한 두 가지 세상이 흘러가고 참 지루하다. 이걸 다 읽긴 해야 할 텐데 졸리고 피곤하고.  좌석에 앉아서 영화를 이리 저러 굴려봤다. 웬만한 건 본 영화던가, 관심이 없거나 그렇다. 내가 두 번 본 첫 영화가 매트릭스다. 책을 읽다 떠오른 느낌 때문에 대사만 보려고 3편을 봤던 때가 벌써 10년이 지난 것 같다. 그 후로 강제로 보게 되는 경우가 아니면 찾아서 2번 감상한 영화가 드물다. 대신 나이가 들어가면 할 일이 없거나 어떤 생각 때.. 2024. 5. 18.
천상잡부 - 비행기랑 기차를 얼마나 탄 거야? 여행인지 출장인지, 어떻게든 되겠지 뭐. 본사에서 갑자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전시회를 잡아서 가게 됐다. 웬수 녀석들이 전시회 잡고 미팅을 잡기 시작해서 한 달 동안 난리도 아니었다. (미친 거야? 나한테 왜 이런 거냐?) 계획 단계부터 일정, 미팅 테이블을 만들고, 자료 준비를 하던 입장에서 애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앞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급하면 "삼촌!"하고 부르고, "잡부"처럼 해야 할 일을 만들어 온다. 전에 "한 번 와볼래?"라고 했던 고객에게도 "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곳은 기존에 거래를 하던 업체이지만, 사업부가 다르다. 어찌어찌 미팅을 잡았다. 다른 곳도 규모가 큰 업체다. 어이가 없는 용감한 녀석들이 비자가 없어서 못 간다고 한다. 막상 탈수기에 넣고 진상을 파악해 보니 헐.. 까였더만. 현재 공급사 추가.. 2024. 5. 17.
목수일 끝! 결과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지 몇 주째 excel table을 깎아왔다. 결론은 오늘 마루히 했다는 것이다. 보름 전에 2-3백만 개짜리 견적 요청에 지극정성을 다해 정리했는데 고객 반응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나머지 모델들도 모두 견적을 내라고 해서 받았는데 물량이 30배 정도 된다. 여기서부터 즐거운 일이 아니라 머리가 딱딱 아프다.  2-3백만 개도 큰 물량이라 공격적으로 견적을 진행했는데, 물량이 30배가 오면 견적이 원가 이하가 돼야 하는 거야? 아이고.. 천억 넘는 입찰과 수주를 해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내가 해 본 견적질 중 가장 금액이 크고, 기간도 길다. 가격표를 AI로 만들 수 없지만 다양한 고려요인을 반영하게 함수를 넣어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기로 했다. 결과를 보고 나니 두통만 잔뜩 생긴다. 가격리스트가..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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