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된다. 사람이 반복하기 때문이다. 민본시대, 국민주권 시대에 백성에 총을 들고 달려온 자가 수개월간 백성들을 패닉으로 몰고 왔다. 하나, 둘, 셋도 모르는 자가 123 반역을 일으킨 세상의 소동은 또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로밍 데이터를 새로 갱신하고 공항으로 가는 차량 안에서 학수고대하던 '주문'을 기다리게 된다. 아수라발바타.. 이런 내가 한심하기 그지없다. 젠장. 무뢰한 마지막 대사를 조금 바꿔보면 '잘 가라 ㅆㅂㄹㅁ'로 마무리되어 다행인 것도 젠장이다. 당연한 일이니까.
이 혼란한 시대를 돌아보며 우리는 현재까지 무엇을 해서 발생하는 문제에 익숙했다면, 무엇을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를 목도했다. 10명의 포졸이 한 명의 도둑을 잡기 어렵듯, 나쁜 놈을 떼려 잡기 위해서는 10배는 부지런해야 한다. 기가 막힌 노릇이지만 어쩔 수 없다. 세상의 불의와 작게라도 맞서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4개월 동안 왜 옛날 사람들이 솥에 물을 끓이고, '담금 3회 실시!!' 왜 이런 잔혹한 짓을 했는지 이해가 될 것 같은 시간이란 상상을 하게 된다.
그 보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경제연건은 사실 꼬락서니가 말이 아니다. 시장이 30%만 줄어도 체감은 50% 정도 공포감을 준다. 경제가 심리적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유다. 지금은 정치적 공포와 생활의 공포가 시너지를 내며, 이중고를 발생시켰다. 4개월간의 공포는 일 년간 생활 속에 물리적인 상처를 남기고 장기간 트라우마가 되지 않을까 한다.
탄핵발 환율 상승은 지금부터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이 발생할 구간이 되었다. 1390원도 높다고 했던 환율이 지금은 1460원은 기본이 되었다. 5% 원가가 오르면 소비자들에게 최소 10%는 영향을 준다. 무엇을 수입해서 사용하거나 판매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만큼 수익이 줄어든다. 환율은 세금과 같이 한 달에 사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10% 줄어들고, 써야 할 기본 생활비는 10%가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실감이 날 것 같다. 이번 출장 전 옆 집 아주머니가 장을 보고 오시며 "아이고, 요즘은 너무 살기 힘들어. 너무 한다 너무 해'라는 탄식이 남의 집 일이라 보기 어려운 느낌을 들게 한다.
3월 한 달 동안 해외 글로벌 기업 2곳과 미팅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한 곳은 서로 협력을 위해 미팅을 했다. 아직 어떻게 협력할지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지만 좋은 우호관계는 만든 것 같다. 그것을 채우기가 또 다른 빌런덕에 참 알기 어렵다. 또 다른 글로벌 기업은 미팅하던 날이 마침 '트럼프 선생의 아름다운 관세 투하의 날'이다. 마음속 깊은 곳에 '갈 놈 가고, 또 새로운 놈 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엔간이들 해야지.
수십 조를 하는 기업의 절박한 표현을 듣다 보니 뉴스보다 체감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당장 25%를 세금으로 내고, 가격을 올리면 가만 안 두겠다고 하는 빌런이 나온 세상이다. 게다가 관세의 날을 만들어 동네방네 관세를 난사했다. 예전처럼 Ditry 15가 수그릴지 너도 한 번 Dirty 맛을 봐야지 하며 달려들지 알 수 없다. 남의 밥줄을 끊으려고 하면 개싸움이 나기 마련이다. 생각지도 않은 공격과 반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냥 All Die but you first의 시대가 되는 것인가?
미국도 통장 잔고가 바닥나고, 돌리던 현금 서비스에 차질이 생기고, Treasury Bond라는 종이를 누가 막 사줘야 돈이 들어오는데 국가 신용이나 달러 신용은 예전 같지 않다. 2-30년 전과 비교해 보면 요즘 미국 말 잘 듣는 나라라고는 왜놈밖에 없지 않나? 결국 그 돈을 관세란 이름으로 채우겠다는 것이지만 관세는 자국민이 낸다. 무슨 백골징포도 아니고 백성 고혈을 짜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생필품이라면 계란값처럼 올라도 사겠지만 당연히 가격이 오른다. 상대적으로 생필품의 소비는 많이 줄이기 쉽지 않다. 하루에 한 끼나 이틀에 한 끼로 줄이기가 쉽나? 하지만 그 외 제품들의 소비는 크게 영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가처분 소득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격을 올리고, 시장 판매 수량이 유지된다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진 않겠지만(그럼 엄청난 성장세란 말인데 CES때 베가스는 휑하더구먼, 개인적으로 미국은 거지가 가장 많은 나라 같다는 느낌을 내게 준다) 그만큼 미국이 돈이 급하다는 소리 아닌가?
역사를 돌아보면 이런 문제가 나올 때쯤 동반하는 단어가 우경화다. 파시즘 일명 꼴통들이 나와서 온갖 지랄을 하다가 자폭한다. 이런 사례가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반역 사건 아닌가? 그런데 나는 자꾸 미국의 우경화를 보면서 시대에 뒤떨어진 놈들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 게다가 덜떨어진 놈들로 보인다. 우리나라 정도니 Light Revolution이 가능하지 소수 엘리트를 제외한 무식한 나라라면 Fire Revolution이 안으로 터질지 밖으로 터질지 알 수 없다. 미국을 보면 막 갈 정도로 급하다는 생각과 무식한 방식은 용감함으로 보일 수 있지만 만용은 인간의 세상에서 항상 비극이니까..
다들 어려운 시대를 맞아 그래도 인간은 협력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바탕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나도 회사의 두 바퀴 중 하나는 새로 만들어 굴러가기 시작하고, 굴러가던 바퀴는 반역사태로 1분기는 개점휴업상태가 차주부터는 보수공사를 해야 한다. 참나 할 말이 없음.
#탄핵 #역적 #우경화 #경제 #심각 #외국놈_심각 #가지가지 #환율 #Vil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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