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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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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傳 - 역사를 통해 인간이 걸어갈 길을 보다 30대 초반에 처음 논어를 읽기 시작했다. 불혹을 맞이할 시점에 논어를 다시 보며 맹자, 중용, 도덕경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삶에 즉시 사용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끌렸다. 읽은 내용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 그 깊은 뜻을 다 깨우쳤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책장 한 켠을 차지한 동양고전 책을 보면 왠지 뿌듯함은 있다. 잘 모르며, 쌓여있는 책을 보고 흐뭇한 나를 보면 바보같아 보이지만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사기, 열국지, 순자, 주역, 손자병법, 한비자, 장자, 귀곡자의 책이 있다는 사실의 즐거움은 우스꽝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내 몸 어딘가에 조금씩 그 글귀들의 흔적이 남아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좋은 점은 기원전의 이야기인데 세상을 바라보면 현재에 똑같은..
옛것을 새롭게 쓴다는 것 - 루쉰 고사신편 노신, 루쉰에 대한 이야기는 리영희의 책을 읽다가 알았다. 이념적인 색채보다 나는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고려를 하는가?'와 같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도적으로 보완하기도 하지만, 인간 스스로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다면 더 살만한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책머리에 간략한 루쉰의 약력, 프롤레타리아 문학이론의 확립에 대한 설명이 있다. 아Q정전 때문인가? 나는 이런 이념적인 제단보다 세상을 살아가는 부족한 개인, 그 개인에게도 그 사람의 크기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이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도 있다. 부족하다고 그가 다 의미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루쉰의 고사 신편 중 하나라 우의 치수에 대한 이야기, 관문을 떠나는 노자의 ..
순자(筍子) 교양강의 筍子, 성악설을 주장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배운 내용의 모든 것이다. 그 후로 내가 순자하면 생각나는 것은 별로 달가와하지 않는 할마시와 발음이 같을 뿐이다. 내가 학교다니던 시대에 순자같은 왜색 이름은 거의 없었다. 30대를 넘어서며 동양고전을 조금씩 읽었다. 20대 후반에 읽었던 논어를 다시 보고, 사기 제왕본기, 세가, 열전을 읽고 다시 논어, 맹자, 중용, 도덕경, 한비자, 손자병법, 장자, 열국지, 묵자, 귀곡자를 읽어보기는 했다. 내가 한자 실력이 없는 것이 아쉽고 다행이다. 아쉬운 것은 더 깊이 있게 볼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고, 다행인 점은 그래서 하나에 경도되지 않고 실용적으로 그들의 생각을 본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보긴 본 셈이다.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제자백가에 대한 이야기..
열국지 교양 강의 - 인간학에 대한 한 걸음 책을 읽고 머릿속으로 이해한 내용과 가슴 깊이 간직할 내용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내가 이 부분에 집중하는 이유는 책을 통해서 나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내가 도저히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누군가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때까지 기억 저편 어딘가에 방치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생각이 동양고전을 읽으며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나와 상관없는 책속의 글이 사실은 나와 상당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이 책을 오랫동안 책장 구석에 놓았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먼지가 많이 앉아 있는 책을 들고 읽기 시작했다. 몇 년을 방치했다. 읽는 와중에 마침 사마의 미완의 책사, 사마의 최후의 승자를 보면서 더 많은 생각이 든다. 역사의 기..
왕과 책사, 삼국지에 관해서 사마의 미완의 책사를 이동시간과 저녁에 틈틈이 보고 있다. 30편 정도 다른 일들은 손놓고 보면서 다양한 생각이 든다. 삼국지연의와 삼국지 역사는 조금 다르다. 내 생각에 역사에 객관성은 없다. 쓰는 놈마다 다 자기 생각을 더해서 정리하기 때문이다.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객관성이란 사람에게 요구하기 어려운 것이다. 객관적이라고 주장하고 객관적인 것처럼 만들이 위해서 사람들을 모으게 된다. 타인을 배려하고 고려하는 것을 높이 사는 이유, 역지사지(易之思之)를 강조하는 이유라 생각된다. 촉 중심으로 보는 관점의 선호에서 벗어나 위나라 중심으로 보되니 재미있다. 어느 곳이나 사람이 모이고 조직이 구성되면 사람은 알력과 다툼, 협력과 공생, 공익과 사익을 두고 항상 조율과 다툼을 나눈다. 드라마를 보면서 영..
묵자 (墨子) 오래전 사기를 읽다, 남의 나라 2천 년 전의 역사책을 읽고 있는데, 우리나라 역사책을 스스로 편협하게 읽는 사실이 한심하다고 생각했었다. 책을 읽다 보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책을 알게 되고, 연관 서적으로 읽는 호기심이 옮겨 붙는다. 그러다 옛날 제가 백가의 생각들에 대해서 조금씩 더 알게 되었다. 그 후 사서삼경을 읽어 보겠다는 다짐을 하고 아는 사람들에게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 과정을 통해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읽게 된다. 그렇게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을 한 번씩을 읽게 되었다. 시경은 잘 와 닿지 않고, 주역은 잘 모르겠다. 그 말이 정확한 설명이다. 변화도 이해하지 못했는데, 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전후가 맞지 않는 말이다. 시간을 흘러 공자를 지나고 제자백가의 손자병법을 읽다 ..
상대가 이익을 얻게 하라
논어(論語) 대학원을 마치고 김용옥의 논어를 읽어 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왜 논어란 책을 읽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외영업을 시작하고, 나에게 선한 얼굴을 하고 달콤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 적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었다. 한참 시간이 흘러 독서라는 것에 대한 마음을 써 보기로 한 뒤에 다시 김용옥의 논어, 심경호의 논어, 야스토미 아유무의 위험한 논어, 다 마치지 못한 필사까지 해본 경험이 있다. 여러 고전의 소개하는 책 속에서도 논어는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논어가 마음에 쏙 들어온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는 차라리 세밀하고 촘촘한 한비자나 읽다보면 압도적인 무엇인가를 만나게 되는 노자에 더 마음이 간다. 재미로 치면 귀곡자나 장자, 재미있게 풀어 쓴 주역보다도 논어는 사실 재미가..
격과 치 [도서]격과 치 민경조 저 알키 | 2014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격과 치라는 두 글자의 제목이 참 맘에 든다. 바위에 올라서 일출을 즐기는 선비의 모습이 내적 품격과 외적 열정을 차분히 다지는 듯 하다. 인문고전의 수 많은 옳은 말들을 현실로 끌어내기란 쉽지가 않다. 고전을 접하고, 현실과의 궤리를 줄이는 과정은 읽는 이는 몫이지 쓰는 이의 몫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잃어버리면 다시 보고 다시 보게 되는 것이 동양고전의 맛이 아닐까한다. 작지만 저자가 해석하는 내용과 사례를 통해서 고전의 맛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나와 의견이 다른 부분도 존재한다. 이런 다름은 세월의 축적, 다양한 역할의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내 나이에 비해서 아직은 혈기방장한듯 하다. 책의 대부..
아라비안 나이트 세트 [도서]아라비안 나이트 세트 리처드 F. 버턴 영역/김하경 편역 시대의창 | 2015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천일야화, 아라비안 나이트 중역본을 보면서 사람의 문명이란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사한 인간 고유의 상상력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출장등 바쁜 일정이라 한권을 읽는데에 한달이 걸리다보니 내용이 잊혀지고, 다시 보기도 하게 된다. 전래 동화와 같은 이야기들이 많은 반면, 인간 본능에 대한 표현부분이 과장되게 이야기된 부분이 있다. 그래도 중고등 학교정도라면 읽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성적 표현의 묘사가 아니라 이야기의 구성을 위해서 남녀간의 관계를 빠르게 형성시키는 매개체로써의 의미가 높지 않을까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중동의 구술문학들이 많은 시로써 책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게..
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도서]강의 신영복 저 돌베개 | 2004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강의란 책을 손에 든지 한달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나에게 그 기간이 조금은 힘들고 괴롭지고 하고 안쓰러웠던 기간이기도 하고 책이 잘 들어오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책이 술술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여러가지 많은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누군가 리영희 교수의 대화와 신영복 교수의 강의를 가장 감명깊게 보았다는 글에 깊이 공감한다.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인가 '와우!'하는 감탄사를 내뱉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을 천천히 돌아보고 현재에 맞게 새롭게 세우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기록속에 남아 있는 인간의 정신 문명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현재를 위해서 왜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해..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도서]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자오위핑 저/박찬철 역 위즈덤하우스 | 2012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책을 살까말까 고민하다 중고서적으로 읽었는데 할인행사를 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새책을 살껄 하는 아쉬움이 생기지만 책도 다 읽은 마당에 어차피 지난일이다. 삼국지연의를 보면서 가장 강렬하게 남는 사람은 만만치 않은 조조를 통해서 더욱 돋보이는 사람은 제갈량이다.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어린시절부터 제갈량은 인간세상를 벗어나지 않은 강력한 존재의 상을 남겨주었다. 다른 성현들이야 솔직하게 생각으로 인간들의 일상을 벗어난 곳에 존재하려는 이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공자도 현세의 실패를 이루었다면 제갈량은 그래도 그보다 높은 경지에 다다르지 않았나한다. 하지만 좀더 나이가 들어감에 제갈량은 한..
변신이야기 1 [도서]변신이야기 1 오비디우스 저/이윤기 역 민음사 | 1998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보면서 역시, 서양보다는 동양이 더 친숙하다는 선입견과 경험이 공존하게된다. 게다가 신들의 이름이 로마기준으로 병기되다보니 가뜩이나 부족한 지식에 혼선이 많이 발생한다. 다행이 주석들이 있어 보기 편하다. 그나마 지난번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를 본것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도 이름이 입에 착착 달라붙지 않는 것은 여전한 것 같다. 신화를 보면서 인간이 이루지 못한 욕망, 상상을 이야기로써나마 펼쳐본단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도 유사한 생각을 한다. 언제로 돌아갈수 있다면, 하늘을 날 수 있다면, 미래를 볼 수 있다면 하는 상상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간신론, 인간의 부조리를 묻다 [도서]간신론, 인간의 부조리를 묻다 징즈웬,황징린 공저/김영수 편역 왕의서재 | 201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도서관에서 본 간신론이란 주제가 신기했다. 사기의 대가 김영수 선생이 편역한 책이다. 처음엔 간신의 사례와 폐해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생각하고 차례를 보니 간신을 분석하여 박멸을 위한 대책을 세우는 접근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으로 사람들이 숙고하는 방향이 다채롭지 않은가? 책을 넘길수록 생각이 조금씩 바뀌게된다. 고사를 통한 간신들을 들추는 수준이 아니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무엇이 필요한 지에 논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서문에 이런 간신에 대한 고찰을 하는 개탄이 더 맘에 와닿는다. 간신은 미디어에 그려진 손바닥에 금이 없고, 재잘재잘 아첨만 하는 무능력자들이 아니다. 최근 본 한비자에..
말공부 [도서]말공부 조윤제 저 흐름출판 | 2014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어린 시절을 기억해 보면 우리나라에서 스피치에 대한 책들이 유행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말을 별도로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살아온 시절이 많다. 삶을 살아가면서 상황, 사실에 부합하는 말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사리에 맞는 말임에도 대단히 불편한 이유, 아무리 서로에게 좋은 말을 하고 있음에도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 상황을 돌아보면 말공부라는 것은 필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책에서도 인용되고 있는 한비자의 책, 귀곡자의 책등에서 말하는 말하기의 어려움을 체험해 본다면 청자를 이해하면서 말한다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새삼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책상머리에 앉아서 깨달은 생각을 현실에서 체험하게 된다면 정말 귀중한..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도서]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강상구 저 흐름출판 | 201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년초에 손자병법을 간략한 읽고나서 다시 손자병법을 다시 본다는 것은 내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생각과 산만한 나를 좀 정리해 보겠다는 내적동기가 교차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처음 원전을 읽고 머리로 이해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30%도 안됬다는 생각이다. 왜 책을 다시 여러번 읽게 되는지 알게된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알던 30%도 적절한 평가가 아니다. 같은 책을 두번다시 잘 안보는 나에게 동일한 책을 여러종류로 보는 것이 한가지 방법인듯 하다. 손자병법을 통해서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고, 상황을 잘 파악해서 만들어가고, 피해가는 방법을 말하고 있지만 저자가 지적한 확실하고 비겁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