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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冊)73

논어(論語) 대학원을 마치고 김용옥의 논어를 읽어 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왜 논어란 책을 읽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외영업을 시작하고, 나에게 선한 얼굴을 하고 달콤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 적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었다. 한참 시간이 흘러 독서라는 것에 대한 마음을 써 보기로 한 뒤에 다시 김용옥의 논어, 심경호의 논어, 야스토미 아유무의 위험한 논어, 다 마치지 못한 필사까지 해본 경험이 있다. 여러 고전의 소개하는 책 속에서도 논어는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논어가 마음에 쏙 들어온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는 차라리 세밀하고 촘촘한 한비자나 읽다보면 압도적인 무엇인가를 만나게 되는 노자에 더 마음이 간다. 재미로 치면 귀곡자나 장자, 재미있게 풀어 쓴 주역보다도 논어는 사실 재미가.. 2017. 6. 7.
격과 치 [도서]격과 치 민경조 저 알키 | 2014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격과 치라는 두 글자의 제목이 참 맘에 든다. 바위에 올라서 일출을 즐기는 선비의 모습이 내적 품격과 외적 열정을 차분히 다지는 듯 하다. 인문고전의 수 많은 옳은 말들을 현실로 끌어내기란 쉽지가 않다. 고전을 접하고, 현실과의 궤리를 줄이는 과정은 읽는 이는 몫이지 쓰는 이의 몫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잃어버리면 다시 보고 다시 보게 되는 것이 동양고전의 맛이 아닐까한다. 작지만 저자가 해석하는 내용과 사례를 통해서 고전의 맛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나와 의견이 다른 부분도 존재한다. 이런 다름은 세월의 축적, 다양한 역할의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내 나이에 비해서 아직은 혈기방장한듯 하다. 책의 대부.. 2016. 5. 7.
아라비안 나이트 세트 [도서]아라비안 나이트 세트 리처드 F. 버턴 영역/김하경 편역 시대의창 | 2015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천일야화, 아라비안 나이트 중역본을 보면서 사람의 문명이란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사한 인간 고유의 상상력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출장등 바쁜 일정이라 한권을 읽는데에 한달이 걸리다보니 내용이 잊혀지고, 다시 보기도 하게 된다. 전래 동화와 같은 이야기들이 많은 반면, 인간 본능에 대한 표현부분이 과장되게 이야기된 부분이 있다. 그래도 중고등 학교정도라면 읽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성적 표현의 묘사가 아니라 이야기의 구성을 위해서 남녀간의 관계를 빠르게 형성시키는 매개체로써의 의미가 높지 않을까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중동의 구술문학들이 많은 시로써 책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게.. 2015. 7. 1.
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도서]강의 신영복 저 돌베개 | 2004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강의란 책을 손에 든지 한달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나에게 그 기간이 조금은 힘들고 괴롭지고 하고 안쓰러웠던 기간이기도 하고 책이 잘 들어오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책이 술술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여러가지 많은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누군가 리영희 교수의 대화와 신영복 교수의 강의를 가장 감명깊게 보았다는 글에 깊이 공감한다.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인가 '와우!'하는 감탄사를 내뱉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을 천천히 돌아보고 현재에 맞게 새롭게 세우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기록속에 남아 있는 인간의 정신 문명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현재를 위해서 왜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해.. 2015. 6. 8.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도서]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자오위핑 저/박찬철 역 위즈덤하우스 | 2012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책을 살까말까 고민하다 중고서적으로 읽었는데 할인행사를 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새책을 살껄 하는 아쉬움이 생기지만 책도 다 읽은 마당에 어차피 지난일이다. 삼국지연의를 보면서 가장 강렬하게 남는 사람은 만만치 않은 조조를 통해서 더욱 돋보이는 사람은 제갈량이다.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어린시절부터 제갈량은 인간세상를 벗어나지 않은 강력한 존재의 상을 남겨주었다. 다른 성현들이야 솔직하게 생각으로 인간들의 일상을 벗어난 곳에 존재하려는 이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공자도 현세의 실패를 이루었다면 제갈량은 그래도 그보다 높은 경지에 다다르지 않았나한다. 하지만 좀더 나이가 들어감에 제갈량은 한.. 2015. 1. 13.
변신이야기 1 [도서]변신이야기 1 오비디우스 저/이윤기 역 민음사 | 1998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보면서 역시, 서양보다는 동양이 더 친숙하다는 선입견과 경험이 공존하게된다. 게다가 신들의 이름이 로마기준으로 병기되다보니 가뜩이나 부족한 지식에 혼선이 많이 발생한다. 다행이 주석들이 있어 보기 편하다. 그나마 지난번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를 본것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도 이름이 입에 착착 달라붙지 않는 것은 여전한 것 같다. 신화를 보면서 인간이 이루지 못한 욕망, 상상을 이야기로써나마 펼쳐본단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도 유사한 생각을 한다. 언제로 돌아갈수 있다면, 하늘을 날 수 있다면, 미래를 볼 수 있다면 하는 상상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2015. 1. 1.
간신론, 인간의 부조리를 묻다 [도서]간신론, 인간의 부조리를 묻다 징즈웬,황징린 공저/김영수 편역 왕의서재 | 201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도서관에서 본 간신론이란 주제가 신기했다. 사기의 대가 김영수 선생이 편역한 책이다. 처음엔 간신의 사례와 폐해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생각하고 차례를 보니 간신을 분석하여 박멸을 위한 대책을 세우는 접근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으로 사람들이 숙고하는 방향이 다채롭지 않은가? 책을 넘길수록 생각이 조금씩 바뀌게된다. 고사를 통한 간신들을 들추는 수준이 아니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무엇이 필요한 지에 논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서문에 이런 간신에 대한 고찰을 하는 개탄이 더 맘에 와닿는다. 간신은 미디어에 그려진 손바닥에 금이 없고, 재잘재잘 아첨만 하는 무능력자들이 아니다. 최근 본 한비자에.. 2014. 12. 24.
말공부 [도서]말공부 조윤제 저 흐름출판 | 2014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어린 시절을 기억해 보면 우리나라에서 스피치에 대한 책들이 유행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말을 별도로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살아온 시절이 많다. 삶을 살아가면서 상황, 사실에 부합하는 말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사리에 맞는 말임에도 대단히 불편한 이유, 아무리 서로에게 좋은 말을 하고 있음에도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 상황을 돌아보면 말공부라는 것은 필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책에서도 인용되고 있는 한비자의 책, 귀곡자의 책등에서 말하는 말하기의 어려움을 체험해 본다면 청자를 이해하면서 말한다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새삼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책상머리에 앉아서 깨달은 생각을 현실에서 체험하게 된다면 정말 귀중한.. 2014. 10. 27.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도서]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강상구 저 흐름출판 | 201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년초에 손자병법을 간략한 읽고나서 다시 손자병법을 다시 본다는 것은 내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생각과 산만한 나를 좀 정리해 보겠다는 내적동기가 교차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처음 원전을 읽고 머리로 이해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30%도 안됬다는 생각이다. 왜 책을 다시 여러번 읽게 되는지 알게된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알던 30%도 적절한 평가가 아니다. 같은 책을 두번다시 잘 안보는 나에게 동일한 책을 여러종류로 보는 것이 한가지 방법인듯 하다. 손자병법을 통해서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고, 상황을 잘 파악해서 만들어가고, 피해가는 방법을 말하고 있지만 저자가 지적한 확실하고 비겁한 방법.. 2014. 10. 14.
논어 1 [도서]논어 1 심경호 저 민음사 | 2013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같은 책을 두번씩 잘 못보는 나에게 그나마 같은 제목 다른 역자로 읽는 책이라면 공자님의 말씀을 논하는 논어, 유일하게 같은 책을 보는 것이라면 아직 2번째 간간히 보는 사기열전이 아닐까한다. 그럼에도 논어가 친숙한 이유는 다른 많은 동양고전에서 수도없이 인용되고, 일상생활속에서도 깊숙히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말에 읽다가 공부하고 멍때리면 망한다고 요렇게 쉽게 이해하는 게 편한 나의 처참한 한문실력이 아주 많이 아쉽기는 하다. 뒤편은 머리아플땐 차라리 공부를 해라! 안그럼 엄마한테 혼난다 이러면 우리집 어린이들의 반발이 심할테지만 말이다. 물론 이렇게 공부하면 완전히 망하는 지름길이긴하다. 엉뚱한 내가 좀 문제이지만, 책을 .. 2014. 7. 7.
귀곡자 교양강의 [도서]귀곡자 교양강의 심의용 저 돌베개 | 201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막 읽는 것의 극치를 보여주는 나의 독서생활에 대해서 나름 보이지 않는 원칙이 있다고 주장한다면 분명 개드립 또는 풍월을 읊는 것으로 간주될 소지가 다분하다. 특히 내주위 친한 잡것들의 눈초리가 그렇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이 믿습니다!의 세상으로 가는 환상열차인지, 뭔가 게슴치레한 눈빛을 이끌어 내는 X파일의 세상으로 가는 타지말아야할 열차인지는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이다. 풍월을 읊는다고 억울하거나 아쉬운건 없다. 믿는자에겐 행복이 의심하는자에겐 불편함이 그들의 마음에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이건 완전 이기적인 생각인듯도 하다. ㅋ~ 귀곡자 교양강의를 보면서 전에본 사기교양강의(중국저자라 약간 동북공정의 내용이.. 2014. 1. 16.
[사기열전(史記列傳)] 14 맹자순경열전 사마천의 평가가 먼저 시작되는 구절을 보면서 그의 철학관을 엿볼수 있는 부분이다. 사마천을 음양가와 도가사상을 근본으로 생각한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맹장에 대한 아주 짧은 평가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공자와 맹자는 책에서도 계승적으로만 보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공자는 기본적인 성향과 성품, 세상을 대한 자세에 대해서 많이 남겼다고 한다면, 맹자는 아마도 통치란 개념을 갖고 많이 생각한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장에서는 책에서 잡가라고 할정도로 다양한 제자백가무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우리에게 성악설을 주장한 순경(순자)에 대해서 많은 내용이 있고, 장주(장자)는 세상을 어지럽힌다고 순자가 별로 좋아 하지 않았음을 말한다. 물론 묵자에 대해서는 수성을 잘하고, 물자를 절약한다고 기술되고 요즘말로는 평화주의자.. 201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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