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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4월은 가고 잔소리 없는 날 5월 4일은 오고 출장까지

by Khori(高麗)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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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세상  일이 벌어져도 놀랄 일이 아니다. 노인장들이 인생막판에 총질, 내란, 관세, 전쟁등 세상 시끄럽기 그지없다. 그들이 살아온 과거가 고생스럽고 보람도 있겠지만, 미래를 위해 다시 과거의 퇴행적 방식을 선택하며 미래를 살아갈 세대들을 맷돌에 갈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품게 되는 시대다. 지금 노인장들의 주장을 들으며 그것이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 일인지, 당자  살고 보자의 일인지. 

 

 과거는 현재를 보고 반성해야 하는 대상이자, 현재를 보며 이어갈 것에 대한  가지 사례일 뿐이다. 미래는 정확하게 의도한 대로 벌어지는 일은 없다. 최근 세상의 사태를 보며 배움이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지향하는 바와 염원, 노력을 담아 미분의 근접처럼 접근하는 과정이 아닐까?

 

 4월은 두통거리가 끊이지 않는 환경과 고난의 행군시기였을까? 어쨌든 5월 5일은 어린이날이고, 5월 4일은 우리 집 잔소리 없는 날이다. 최전방에 있는 녀석에게도 매달 용돈을 주는데 이번에 휴가 나와서(매월 나오고 있음 ㅡㅡ;;) 어버이날이라고 형하고 용돈을 준다. 봉투에 날짜를  놓고 보관해 두기로 했다. 생각해 보지 않던 일이 생기는 나이가 된 것 같다. 

 

 나라 꼬라지가 형편없으니 조정을 하게 되었다. 국내 시장 1분기는  말이 없다. 불안정한 국가와 시스템하에서는 모든 것이 개판이 된다. 경제와 관련해서 곳간의 돈을  삥땅 치는 수준이 아니라 시장을 주저앉힌 놈들이 국가의 주적이라고 생각해  대목이다. 가끔 기득권이라 자들의 오만함이 도를 지나치는 수준에 다다른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도 과도한 부역으로 일어난 망이 망소이의 난정도로 국민들의 의견을 깔아뭉개는 놈들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의구심이 생긴다. 하긴 자기 맘대로 하던 것들이 법과 제도를 따르고 언행일치를 하는 자들이 제일 무섭긴 할 거다.

 

 반면에 해외시장은 작년 열심히 땅을 파고, 씨를 뿌려둔 것이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한다. 그래도 규모가  해외기업에서 작은 부분이지만 매월 정기적인 사업이 진행되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환차익이 생기지만 반갑다고만   없다. 국내사업은 고환율이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국내 인플레이션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국내/해외가 사업구조로 보면 일종의 포트폴리오가 된 셈이다.

 

 어제는 환율이 퇴근 후 떡락하더니 1390원까지 내려갔다가 현재 1402원 수준이다. 환율이 위험자산인 주식처럼 3%씩 오르락내리락하면 두통거리만 생긴다. 어제처럼 움직이면 1000달러만 갖고 있어도 5만 원씩 손실이 생긴다. 가지가지하는 중이다. 돈이 없고, 돈이 필요한 트선생이 오래   없는 일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이젠  무슨 행패를 부릴지 모르겠다. 돈은 없고, 소비는 다른 나라 몫까지 하고, 다른 나라에서 채권으로 빚을 왕창 땡겨쓰고 나서 "아이고 내가 죽일 놈이지"가 아니라 "내가 파산하면 너네  죽는 거야"라는 막무가내 정신을 보는 듯하다. 

 

 미국 고객이 145% 관세면 얼마가 되는 거냐고 물어본다. 물건값*관세율이냐고 물어봐서 물건값+물건값*관세율이라고 알려줬다. 영어로 이야기하는데 우리나라 말처럼 "이럼  죽어"라고 들린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신기한 것은 아시아, 유럽시장은 조금 활기가 있어 보인다. 생존의 몸부림이라고 생각된다. 독일 경제가 2년 연속 상태가 안 좋고 작년 여름정도까지는 슬로했다. 그럼에도 신제품이 나오면 정보 전달을 하고, 정기적으로 협력을 위한 제안을 하는 일은 빠지지 않고 해 왔다. 어떤 일이나 정성과 진심이 중요하다. 인디언 기우제처럼 벽 보고 대화하는 기분이라 결과 도출까지 조금 힘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상대방이 스스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감동이 먼저다. 그래야 사업과 사람 사이에 시간이 흐르며 관계가 축적된다. 얼마야? 이것만 이야기하면 빠르게 시작되지만 동시에 빠르게 사라져 간다. 맥락이 그저 '얼마냐?'이기 때문이다.

 

 4월 정신없는 사이에 이런저런 유럽고객들 반응이 있다.  고객은 작년에 처음 만나서 괜찮은 느낌이 들었는데 다른 개발팀 프로젝트에 우리를 넣어줘서 정말 감사한 일이다.   때문에 모레 출장을 가게 됐다. 매일 휴일 출장을 가게 된다. 이건 무슨 팔자인지 조화인지. 가는 곳에서 가까운 동네 고객도 화상회의도 하고 이번 출장에 미팅을 하기로 했다. 요즘 국제정세 때문에 가격압박이 심하다며 견적을 깎아보라는 말을  이쁘게 돌려서 잘한다. 환율은 널뛰기에 원자재 가격동향도  좋지가 않은데 얼마에 줄 거냐 내가 팍팍 밀어보려는 중이다라는 말을 한다. 회의 뒤 행동을 보면 진정성이 예전보다  느껴진다. '내가 Fantastic price & condition을 준비해 볼게'라고 회신을 해줬다. 빤타스틱인지 환타스틱이지 이랬던 저랬던 내가 맛이 가던, 네가 맛이 가던 결론이 나긴 하겠지 뭐. Impossible is impossible. 다시  옆동네 다른 고객 본사도 가기로 했는데, 개발/생산 조직이 다른 나라에 있다고 거길 오라고 한다. 6월에는 여길  가야 하네... 투표날 가야 할 듯한데 아이고.

 

 이 와중에 일정 세우는 본사 베이비는  참에 어딜  가자고 해서, 스페인, 프랑스 미팅까지 잡아서 이번엔  출장을 가야 할  같다. 땅이 크면 생각이 달라서 그런지 1일 1 국가로 미팅을 잡으려고 해서, 스타트렉 워프처럼 알아서 가냐고 잔소리를 했다. 걱정 말라고 연락이 오는데  놈이 제일 무섭다. ㅡㅡ;;; 하긴  10일 정도면 돌아오고,  네덜란드, 스웨덴도 갔다가 멕시코도 가보겠다는데... 좋을 때다. 하나도  부럽다. 버킷리스트에 이비자를 넣었는데 오랜만에 바르셀로나 해변, 에펠탑도 보고. 독일이야 산두렁 논두렁 가다 보면 회사 나오고 소나 말이나 보면 다행이지. ㅎㅎ

 

 그런데  무서운 베이비가 모레 출발인데 아직도 티켓팅하고 호텔 예약을 하는 중이라네.  말이 읎다. 우리나라면 벌써 죽었지. 그러고 보니 지난주 전시회라 스케줄을 내가 정리했는데.. 손이 많이 가는 나이가 되었는데, 베이비가 출현해서 손이 많이 간다. 

 

#해외영업 #출장 #경제 #5월4일 #잔소리없는날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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