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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442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내던진 세상 - 다음소희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직장 생활을 하는 내내 세상에 갖고 있는 내 생각이기도 하다. 10대의 어린 소녀가 세상을 비집고 나와 작은 터전을 마주한다.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는 가족과 정겨운 친구들과 보내는 세상을 벗어나 세상을 나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30년 전에는 고등학교 졸업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상업계 고등학교, 공업계 고등학교를 마치고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은 특성화 고등학교라고 해야 하나? 60년 전이라면 더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을 줄어가고 대학교 입학 정원과 아이들의 숫자가 역전을 앞두는 시대다. 그렇게 소중한 아이들이 세상에 꿈은 고사하고 작은 터전을 잡는 일이 왜 이렇게 힘들까? 아이들의 실력과 노력만 탓할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런 세상을 지금의 어른.. 2023. 3. 19.
사기란 무엇일까? 지금은 어떤 시대인가? - 미끼 계약을 공부하고, 영업을 하며 사기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세상에 계약서, 세부조건, 도장, 법, 규칙, 제도, 신용장, 어음과 같은 모든 제도가 궁극적으로 사람 간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다. 다르게 해석하면 불신을 제거하는 일이다. 빛과 그림자가 동일하지 않듯, 두 가지는 방향이란 측면에서 유사하지만 동일하지 않다. 영화 '마스터'의 김장군 대사가 생각난다. 욕이 들어간 대사를 바꾸면 '막연하지 않은 구체적인 개의 종자"가 사기꾼에 대한 피상적인 인상이 아닐까? 조희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가해자가 생존해 있다면 피해를 복구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법이란 것도 사람이 죽으면 옛날처럼 연좌제로 묶어 처벌할 수 없다. 지금 시대한 과거에 비해 더 나아졌다는 것은 물.. 2023. 3. 5.
생각한 것이랑 항상 조금씩 다르지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1/2), 넷플릭스에서도 요즘 보고 싶은 영화가 드물다. 디즈니의 카지노를 보며 스토리보다 최민식의 생각이 아주 다른 관점에서 좋다. 정팔의 턱을 날리며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치는 차무식을 보면 그 말이 참으로 옳다. 단지 지향하는 목표가 올바르지 못할 뿐. 어디나 진실의 조각이 있어야 사람들이 보인다. 진실의 양도 중요하고, 그것으로 하려는 것도 올바른가를 생각하던 참이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라는 영화 제목 같지 않은 영화제목을 보며 여기에 어떤 진실의 상상을 더해서 이야기를 꾸며갈까? 호기심이 조금 생긴다. 20년 전에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로 미래 세상의 단면을 보여준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인간의 오감을 확장하는 과학기술 중 스마트폰은 휴대가 가능하고 동시에 이 부분에 대한 만.. 2023. 2. 19.
천룡팔부 교봉전 어제 읍내에 나갔을 때부터 으슬으슬 감기 기운이 있다. 혹시나 하고 진단키트를 해보니 음성이다. 멍하긴 한데 다른 데가 아픈 곳은 없다. 마나님이 며칠 전 늦게 온날부터 나도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한다. 헐..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람을 얻는 지혜'를 보며 스스로 돌아보는 바가 많다. 웃긴 건 몇 가지 문구들은 잘 이해가 되는데, 그 이해가 되는 원인이 개고생을 했었기 때문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 눈이 아프고 영화를 한 편 골라서 보고 있다. 많이 들어본 제목과 부제목을 보며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영화 촬영 장면이 예쁜 곳이 많다. 훨씬 젊어진 듯한 견자단도 그렇다. 스토리는 무협지 가운데 읽던 책 때문인지. 여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화장을 하고 (그렇지 않은 여인네들은 좀 그렇게 하시고) .. 2023. 2. 5.
기다릴 가치가 있는 소중한 것, 그것이 무엇인가? - 3000년의 기다림 (★★★★) 나이가 들어가며 일상적 취미가 된 것이라면 독서와 영화 보기다. 잔뜩 쌓여있는 레고는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정리정돈의 막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손꾸락이 남아나지 않는 것도 문제다. 10년 넘게 덕질을 하며 더 재미있는 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신 익숙한 습관적 행위가 kill time에 도움이 된다. 오늘 본 스토리는 이야기 소재가 재미있다. 어려서 램프를 문지르며 지니가 나와서 소원을 들어주는 이야기는 상상만으로도 재미있었다. 두바이 수크에 갔다가 장난감 램프를 산 이유랄까? 가끔 그런 지니가 나와서 소원을 딱 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내가 지금 불행하다는 입증이란 생각이 더 많다. 살아가면 램프를 문지르지 않아도 알게 모르게 지니는 우리를 스쳐가고.. 2023. 1. 14.
누구에게나 시간속에 흩어지지 않는 순간이 있다 -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2020(★★★★★) 아이가 어떠냐고 물어보던데 오늘 봤다. 날씨가 꾸물꾸물한 주말, 아무 생각 없이 본 영화가 맘에 든다. 스토리는 처음부터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지만 그럼에도 류승룡과 염정아가 풀어가는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무엇보다 시대공감이라고 할까? 비슷한 시대를 살던 공감의 시간 속에 잠시 여행을 한다는 기분이 든다. 그 여행에서 주인공들과 나도 그렇게 다르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예전에 봤던 버킷 리스트와는 다르지만. 무엇보다 뮤지컬처럼 음악과 춤이 이어진다. 공감 세대에게 전통가요가 트로트라며 요즘 아이들에겐 이런 발라드 노래가 전통가요일까? 그 시절 멜로디와 편곡 무엇보다 가사들이 좋다. 나도 우리 집 주인님도 그만큼 많은 시간을 정신없이 걸어왔다고 할까? https://khori.tisto.. 2023. 1. 8.
고통 없는 자백은 없다 - 자백 Confession, 2020 (★★★★★)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봤다. 인비저블 게스트 (The Invisible Guest, Contratiempo, 2016)란 유럽 영화의 리메이크라고 한다. 밀레니엄 시리즈도 미국보다 유럽 영화를 훨씬 재미있게 보고, 잦은 출장으로 익숙해서일까? 작은 편견을 더해도 스토리의 구성이 아주 좋다. 언젠가 용서는 용기를 바탕으로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용서하는 사람도 용서를 구하는 사람도 그러하다. 그 사이에 또 다른 존재인 고통이 존재한다. 얼마 전 인간은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 중립이 아닌 것이 꼭 저항만을 의미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너무 차분하고 담담한 김윤진의 모습이 그렇다. 죽음의 그림자를 보았기 때문일까? 자식의 죽음 앞에서도 진실을 향한 그녀의 모습이 돋보인다. 세상을.. 2023. 1. 1.
탐욕의 끝은 빈손일 뿐- 압꾸정 Men of Plastic , 2022 (★★★+1/2) 좋은 결과는 좋은 선택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좋은 선택이 꼭 좋은 결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말장난 같지만 살다 보며 느끼는 일이라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영화를 보며 '믿지 않으면 쓰지 말아야 하고, 썼다면 믿고 기다려야 한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초심을 말한다. 그러나 상황은 바뀌고, 상황이 바뀌면 판단이 바뀐다. 이것은 인간의 치명적인 결함이 아니라 탐욕의 유혹에서 자유롭기 힘들게 생겨먹은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무엇을 잘 믿지 않는다. 'I don't believe'라는 의미가 'I don't trust'와 같은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뢰란 신뢰할 근거에 따르기 때문이다. 반드시 'I must verify'하려고 노력한다. 하나.. 2023. 1. 1.
가족은 우리들의 요새 - Avatar: The Way of Water (★★★★+1/2) 축구보다 잠들었는데, 마나님이 크로아티아가 이겼다고 알려준다. 텔레비전도 안 끄고 잔다고 뭐라고 하시던데. 아침부터 예약한 영화를 보러 가자고 달봉이 별봉이를 깨웠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아바타를 추억하기엔 바람과 기온이 너무 춥다. 3시간의 러닝타임이 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새로운 세상을 그려낸 화면이 화려하다. 천공의 라퓨타처럼 떠있는 하늘의 섬과 동굴, 화려한 해저의 모습, 영혼의 나무를 보면 화려한 만화를 보는 기분이 든다. 스토리는 영화를 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이야기를 통해 연말 따뜻한 가족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 충분하다. 마침 달봉이랑 별봉이와 함께 보며 영화와 삶을 비교해 보게 된다. 행복은 심플하다. 가족은 우리들의 요새다. 이것을 지켜내야 한다 내겐 이런 대사들이 깊이 .. 2022. 12. 18.
역사는 반복되지 않아, 단지 사람이 반복할 뿐 - 리멤버 (★★★★+1/2) 프로파일링처럼 적혀있는 벽면을 주시하는 사람은 무엇을 기록했고, 기억하며, 무엇을 하려고 할까? 와칸다 포레버를 보러 갔다가 본 예고편이 호기심을 끌었다. 한편 왜 이 영화를 국뽕이 올라가는 8월이 아니라 지금 개봉할까? 궁금하다. 영화 제목을 상기하면 좋은 시점이란 생각을 한다. 지나간 과거는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 사라져 가며 잊혀간다. 10년 전쯤 방송에 60이 조금 넘은 노인이 일제강점기가 힘들었다, 625 전쟁은 더 힘들었다는 말을 듣고 욕을 했다.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그런 말을 하려면 최소한 1930년대 후반은 되어야 기억할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 해방이 되고, 교육은 대한민국의 아픈 상처보단 자부심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한국 전쟁으로 반공이란 영향 하에 오랜 시간.. 2022. 12. 4.
Respect!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2022 (★★★★) 아침부터 달봉이랑 조조영화를 보고, 보고 난 뒤 짜장면과 짬뽕을 먹으며 영화 이야기를 했다. 화려한 영상에 익숙한 Z세대에겐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블랙 팬서를 보면서 가장 멋진 사람들은 근위병이다. 아마조네스처럼 강인한 모습은 영화 '300'을 떠오르게 한다. 달봉이는 Yibambe라는 구호가 멋지다고 한다. 전투에서 대형을 지키며 준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 영화의 의미는 채드윅 보스만을 기리는 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과학기술 문명 제국인 와칸다를 기억할 것인가? 영웅 블랙 팬서를 기억할 것인가? 글쎄..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이번 작품에서 나는 라몬다가 가장 인상적이다. 그들은 비브라늄이란 물질로 엄청난 과학 기술 문명의 발전만 한 것은 아니다. UN에서 이 신물질의 교역을 하지 .. 2022. 11. 13.
뿌린 대로 거두리라, 그렇지? - 대무가 (★★★+1/2) 비트와 랩이 힙하게 나오는 무당 영화라? 복합적이고 미묘하다. 감독과 스토리의 의도는 무엇일까? 어쨌든 무당이 진실에 다가간 것이라고 하기엔 허무한 결과다. 무엇을 찾아간다는 무당 스토리는 심심하다. 왜 만들었을까? (사실 알 수 없다) 시대의 단면일까? 가끔 출현해보는 읍내와 번화가를 보면 차이점이 있다. 과거 "도를 아십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면 지금은 보기 힘들다. 최근 사무실 근처에 유월절 어쩌꾸하며 다가오는 사람들이 나타났지만 나의 대답은 "지금 11월이에요"라고 하는 정도다. 깃발 걸린 점집들은 사라지지만 지하철역, 번화가에 사주, 타로 집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무당과 관련해서 7-8년 전, 지금도 정치권에서 나도는 이야기를 보면 대한민국은 영적인 힘이 드센 지정학..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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