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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436

사기로 광합성하는 녀석들 - 범죄의 재구성 (The Big Swindle ★★★★★)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의 공통점은 감독이 같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 2004년에 본 것 같기도 하고, 안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리까리하다. 전체적으로 안 본 느낌인데 후반부 장면과 대사 때문이다. 당시에는 심야영화 3편 이런 것이 유행했던 것 같다. 멀티플렉서관이 생겨서 회전율은 좋아졌지만 가끔 어린 시절 동시 상영이란 시스템이 훨씬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돈이 안 되는 것은 상업주의에서 죄악인가? 광고 봐주는 비용을 극장이 준다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다. 내 시간을 왜 극장 맘대로 ㅎㅎ 배역이 정말 화려하다. 지금 이렇게 캐스팅하면 망하지 않을까? 박신양, 백윤식, 염정아, 이문식, 천호진, 박원상, 김상호, 임하룡, 윤다경, 김윤석 이 정도면 부러울게 없는 수준이다. 아쉬운 점이.. 2022. 6. 4.
BANKSY - 읍내출현기 2022년 6월 4일 00:00부터 현재까지 음청 바쁘다. '범죄의 재구성'이란 영화 한 편보고 잠들었다. 아침부터 아랫집에서 땅굴을 파는 줄 알았다. 힘찬 드릴과 망치질에 온 가족이 현타가 온다. 고친다는데 말릴 수가 없다. 아침 먹고 병원에 들렀다, 업체에 견적서를 정리해서 보내고, 다른 업체가 잠시 들렀다. 지하철 타고 이동하며 읽다만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란 책을 대강 철저히 읽으며 읍내에 출현해 보기로 했다. 읍내에 나가서 The Art of BANKSY 전시회를 보고 떡볶이랑 꼬망 김밥도 사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주도 시작부터 협력사를 2곳이나 들렀다 저녁 미팅을 하려면 서울시내를 삼각형으로 도는 일정인데, 주말 연휴도 이거 일정이 바쁘다. 후배 돌싱녀석이 이걸 보겠다고 하.. 2022. 6. 4.
행복했던 기억 짧았던 시간 - 해바라기 (Sunflower, 2006★★★★★) 사랑을 묻는 희주에게 답한다. "사랑 뭐 있어? 행복했던 기억, 짧았던 시간.." 어제 보려 했던 영화다. 시간이 소리 없이 흐르며 작은 파동도 만들고 굽이쳐 흐르기도 하지만 잔잔한 물결 같은 분위기가 한결같은 영화다. 스토리도 괜찮고, 폭력이란 자극적인 장면들이 가족들의 이야기에 묻혀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모두 한 때의 행복했던 기억을 품고 산다. 그 행복했던 시간은 항상 짧다고 생각하는지 아쉬움이 영화에서 마음에도 남았다. 세상은 두 팔보다 가볍다. 세상과 자신의 두 팔을 바꾸는 사람은 거의 없다. 태식(김래원)이 한 팔을 가족가 바꾸는 것으로 세상보다 가족은 훨씬 무겁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천상의 도를 범죄자였던 태식이 세상에 구현한다고 봐야 할까? 사실 세상과 가족을 비교하는 것.. 2022. 5. 29.
읍내 미술관 MMCA - 나들이와 모르는 사람의 뒤통수 새로 개통된 GTX를 타고 읍내에 나갔다. 가는 길에 남희근의 노자타설을 다시 읽으며 더 이해가 되는 것이 나이를 먹어간다고 느낀다. 나이 먹는 것은 아쉬운 것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고, 이해가 되면 좋은 일이기도 하고 또 좋다고만 하기로 그런 일이다. 지하철을 내려서 인사동 길을 걸었다. 전통문화의 잔상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막연한 옛날의 것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현재는 현재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문화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지나가는 건물 곳곳에 타로, 점집이 많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시대라고 모두들 느끼나 보다. 열심히 무엇인가를 하고 생존하고 살아가기엔 뭔가 부족한 시대인가? 물질과 기술이 발달하고 사람은 계속 헝그리 해진다는 생각이 참으로 아이러니한.. 2022. 5. 29.
저 땐 이래서 좋고 저래서 힘들고. 나이 먹어도 똑같다 - 태양은 없다 (City Of The Rising Sun ★★★★) 1998년이며 IMF가 발생하고 세상이 요동치던 시대다. 2022년은 코로나가 끝나가는 듯 하지만, 전쟁과 글로벌 SCM, 환율이 요동치는 시대다. 24년이 지났다. 저 시대 청춘들은 부모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 그 시대의 청춘이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은 무엇이 다를까? 라떼처럼 지금 이 시대는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소득이 증가해서 더 안락한 여건이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세상이 발전하고 후세들을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 살아오는 과정에서 변화된 환경의 익숙한 만큼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현실에 대한 불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불확실성, 때론 서투름과 일탈이란 점에서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만화책으로 유명했던 영화 비트가 97년에 큰 인기를.. 2022. 5. 28.
정의는 시대의 요구인가? - 범죄도시 2 (The Roundup ★★★★+1/2) 벌써 300만을 돌파한 것을 보면 코로나로 정체된 시대를 벗어나기 위한 사람들의 출구전략일까? 판타지, SF영화처럼 범접할 수 없는 영웅이 아니다. 진짜 현실에 있을 법한 사람과 실화라는 배경의 영화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얼마 전 과도한 정의는 세상을 메마르게 하고, 적정한 용서가 함께해야 한다는 말이 또 생각난다. 강해상으로 그려지는 흉악범은 개과천선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할 극단적 인물이다. 그런 존재도 태어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의 자유는 무엇일까? 그 존재를 잡기 위해 보여주는 팀워크와 목표는 우리에겐 정의로 다가온다. 그런데 용서란 존재하지 않고 그저 통쾌할 뿐이다. 박진감 있게 전개되고, 중간중간 떨어지는 유머와 위트도 괜찮다. 영화를 보고 가족들과 집으로 향하며 왠지 내가 살고 있는 시대는.. 2022. 5. 22.
아빠로 산다는 것 - 스텔라 (Stella★★★+1/2) 기억 속에 스텔라 88이 있다. 스텔라가 처음 나올 때엔 세상에서 가장 느린 스포츠카란 소리를 듣던 스쿠푸처럼 화제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담임선생 차가 스텔라였는데 어찌나 애지중지인지 매일 반짝반짝하게 광을 내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조금 흘러 전주에 갈 때 일명 나라시를 탔는데 에어컨을 끄면 터보 모드라며 엄청 달리던 기억도 잇다. 그때를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단축시간을 보여 준 셈이다. 영화 "스텔라"는 어떤 의미일까? 이런 호기심이 있었다. 영화의 흐름은 진부하다기 보단 세상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이루어졌다. 그런 고만고만한 일상의 있을 법한 이야기 속에 매일 살아가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지나치는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 30년도 넘은 스텔라는 처음 나왔을 때 누군가의 즐거움과 희망을, 함께 살아.. 2022. 5. 14.
그래, 그럴 수도 있지... - 불도저에 탄 소녀 (The Girl on a Bulldozer ★★★★) 밀레니엄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제목이 재미있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미국판보다는 북유럽 판이 훨씬 재미있었는데, 한국판 불도저에 탄 소녀는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도시 속을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호기심과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뒤엉켜 삶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점이다. 학교를 갓 졸업하고 세상에 나선다는 것은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공간에 한 발을 내디딘 것이다. 부모들이 그렇게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이유는 내가 보호받던 세상을 벗어나며 겪어보니 그나마 공부 잘하는 것이 input대비 output이 좋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에 근거한 일이지 해 본 적이 없는 사람과의 대화나 마찬가지다. 결국 어떻게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시뮬레이션을 하게 해 줄 것인가가 중요하다. 혜영이는 보편적 기준으로 보면 불량스럽기 .. 2022. 5. 14.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항상 하는 말이지만 마블은 신화의 현대적 재구성이다. 한쪽 손을 빙빙 돌리며 공간을 넘나다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다. 화려하고 멋진 구석이 없다는 생각이 들긴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을 움직이고, 공간을 넘어서는 그의 능력은 한없이 부러운 슈퍼 히어로의 모습을 갖고 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는 능력은 하늘을 나는 능력과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능력이다. 과학 기술로도 인간이 뛰어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또 다른 관점을 내게 준다. 내가 갈망하는 곳을 갈 수 있다는 희망, 그 희망을 찾아 헤매는 닥터 스트레인지와 완다의 구성으로 흐르는 이 영화가 내겐 아주 다른 생각을 준다. 마치 바보같이 무언가 내가 바라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이곳저곳을.. 2022. 5. 6.
망설이면 안 돼 - 뜨거운 피 (Hot Blooded ★★★+1/2) 구암이란 곳의 양아치, 깡패 이야기의 영화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내가 보고 듣고, 믿는 것들에 갈등하지만 그 보다 큰 그림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갈등하는 사람의 이야기일까? 이것이 그냥 깡패 양아치의 이야기라는 생각은 아니란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폭력을 지지하고 미화할 생각은 없다. 구암이란 시골 호텔의 지배인 강패, 그는 돈도 벌고 싶고, 빚도 있고, 어려서 어렵게 모자원이란 시설에서 자란 친구 깡패도 있고, 그곳에서 만나 정이 가는 여자도 있다. 인생 밑바닥이다. 살인을 하지만 그 속에서도 그는 뭔가 대단한 듯, 모자란 듯한다. 영화가 잔잔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정우의 그런 모습을 호기심 갖고 보게 된다. 친구는 대도시에서 한 자리를 차지한다. 희수(정우)는 시골에서 성인오락기도 돈을 벌어보려고 자.. 2022. 4. 24.
과거를 바꿔 오늘과 내일을 - SIGNAL THE MOVIE Cold Case Investigation Unit, 劇場版 シグナル(★★★★)   텔레비전을 찾아서 보지 않은지 오래됐지만 가족들이 보는 텔레비전을 얼떨결에 보기도 한다. 시그널이란 드라마는 가족들이 애청하는 드라마로 기억한다. 소재를 보면서 어려서 본 강철수의 '내일 뉴스'라는 만화가 생각났다. 인간은 내일을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닥터 스트레인저처럼 시공간을 넘나들지 않지만 아날로그적으로 과거와 무전기로 통신을 한다. 볼 수도 없고 단지 소리만 듣는다는 상황이 답답하지만 또 매력적인 포인트다. 과거를 바꿔 현재와 미래를 바꾼다는 보편적 상상을 드라마를 통해 현실로 갖고 왔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뜰 가능성을 갖는다. 저 구조에 인간들의 후회가 희망으로 변할 가능성을 주기 때문이다. 시그널 극장판이 무엇인가 했다. 찾아보니 일본에서 리메이크를 한 것 같다. 차이점이라.. 2022. 4. 23.
나만의 원주율을 도는 아름다운 음악 -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1/2) 아주 재미있다. 감독이 누군지 잘 모르겠다. 감독보다 이런 각본을 쓴 작가가 훨씬 호기심이 생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장르의 영화가 나오고 평가도 좋다는 것이 참 좋다. 무한대를 본 남자, 이미테이션 이런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영화의 각색이 실화였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스토리를 학생과 천재 수학자의 만남, 이 땅의 불완전한 상황 배경이 존재하는 것이 아쉬움이고 스토리를 끌어가는 호기심을 준다. 후반부의 전개가 아주 조금 아쉽지만 수학자는 수학자의 길을, 학생은 또 다른 수학자의 길을 가는 것으로 보인다. 아주 오래전 수학 공부를 하던 때가 생각난다. 한 때는 수학을 참 못했다. 우연한 기회에 붙잡여서 수학 공부를 반강제로 하게 되고, 알아가는 재미와 함께 고등학교 모든 공식을 증명.. 202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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