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훼장님이 읽자고 할 때 볼 걸 그랬다는 생각에 집어든 윌든을 다시 읽으며 그 때나 지금이나 재미가 없다는 사실을 느낀다. ^^;;
한 가지 궁금한 점이라면 그는 왜 도끼 한 자루를 들고, 월든 호수 근처에 가서 집을 짓고 살았을까? 그 이유가 궁금하다. 간소한 삶은 사회에 나오면서 깨닫기 시작했다. 비싼 양복이 일하다 찢어지고 싸구려 바지를 몇 벌 샀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 잡스가 청바지를 입기 시작한 비슷한 때부터 일하면서 청바지를 자주 입었던 것 같다. 그러다 simple, easy, smart, different란 단어 사이가 같은 말이란 걸 깨달았던 것 같다. 아직 어떤 내 삶의 소명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어떤 방향으로 조금씩 걸어가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호수에 가서 살아보겠다는 다짐을 하지는 않을 듯하다.
어쩌면 자신의 삶의 잔가지를 쳐내고 집중하는 것일까? 그 생존과 집중이란 과정에서 나의 내면을 보고, 무엇을 얻는 과정이라면 수도에 가깝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의 원초적 조건에 다가감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반응과 생각을 통해서 인간의 본질을 되돌아보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과정은 문명이란 이름과 기술과 발전이란 과정에서 틀어진 인간의 본질과 궤리를 꿰뚫는 통찰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동양의 도덕경과 장자가 난 훨씬 좋긴 하다. 그럼에도 어차피 인간은 인간에게 희망을 품고 인간 속에서 외롭거나 고독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 보다 함께 있는 시민 불복종이란 글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읽어봐야 할 부분이란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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