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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 - 할 일은 해야 하지만.. 이 와중에 급하게 오늘의 커피를 한 잔 먹겠다고 커피가게에 들렀다. 아이가 GP에 있고, 나라 꼬라지가 이 모양인데 먹던 커피는 끊질 못하고 있다. 5분이나 기다리라는 말에 화려한 색이 있어 바라보니 서울이란 테마의 텀블러, 머그컵이 보인다. 인사동, 세종대왕 동상, 해치, 서울시청, 경복궁과 같은 서울 랜드마크가 화사한 봄을 기다리듯 세겨져 있다. 가을 분위기에서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뚝 떨어졌다. 세상 미친 짓으로 세상을 대하는 기온은 훨씬 더 낮다.   8일 날 도착하기로 한 녀석과 3일부터 이야기 중이었다. 걱정할까 봐 이야기는 해야 하는데 뭐라 할 말이 없다. 비행기 타는 녀석은 얼마나 쫄리고 걱정이 될까 그게 걱정이었는데 암말도 안 한다. 하여튼 나라 꼬라지는 엉망이라도 할 일은 해야 하니.. 별일 없이.. 2024. 12. 10.
다시 민주주의를 논해야 할 때 국민학교 들어갈 즈음 전쟁이 난 것 같다면 새벽잠을 깨우는 할머니 때문에 큰일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45년이 지나서 한 밤중에 계엄 사태를 실시간으로 보고, 군에 있는 아이를 걱정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이를 기반으로 민심을 반영하여 국가가 존재한다. 국가는 민주주의란 수단을 통해서 법과 제도를 구축하는 수단을 확보하고, 끊임없는 세상의 변화를 대응하게 된다. 왜냐하면 법이란 수단을 국가를 존속하는 수단일 뿐이고, 더 나은 사회를 보장하는 확언하기 어렵다. 과거 독재시대의 삶이 말해주고 있다. 또한 기원전의 법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최후가 그리 평온하지 못하다. 이 수단과 목적의 차이에 정치가 존재한다.  인간의 가능성과 희망에 사람들은 희망회로를 돌리고 베팅을 .. 2024. 12. 8.
사진이 다 말해 주었다 - 이러려고 산 책은 아닌데... 사무실에 작은 서재를 꾸민 이후에 갖고 싶었던 사진 책을 조금씩 사고 있다. 절반 정도는 도서관에서 본 책인데 다시 사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은 기억을 저장하고 기억을 꺼내 쓰는 동물이다. 그런데 기억의 왜곡은 자기 기분과 의도에 따라 해석이 틀어지게 된다. 게다가 기억의 망실은 어쩔 수 없이 발생하지만 그 망실과 망각 속에 추억과 행복도 있다.  텔레비전을 보지는 않지만, 유튜브를 보다 어제저녁부터 요란한 사건 사고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착잡했다. 신기한 건 생각지도 않은 일이 벌어지면 의외로 더 덤덤하다. GP에 있는 아들 녀석도 걱정되고, 달봉이는 자꾸 와서 물어본다.   국민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그날 겨울 새벽에 할머니가 전쟁이 났다는 말과 계엄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 2024. 12. 4.
아무나 한다. 그래서 탁월해야 한다 아무나 한다 종종 과거에 써 놓은 글을 보면 전혀 다듬어지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주업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고, 하루에 조금씩 내 생각을 기록하는 수준이라고 해도 심각하다. 본업상 영업에 관한 이야기가 많고, 또 한 번씩 읽어보며 그때 생각과 지금은 다른가 생각하곤 한다.https://brunch.co.kr/@khorikim/45 영업, 아무나 한다. 그러나 잘하는 건 아무나 못한다.또라이와 성인을 셔틀 하는 종합예술인, 그곳에 道가 있다 | 영업은 자존심이 강하고 멋져 보인다. 그러나 "장사나 하지"라는 넋두리 속에 아무나 해도 된다는 편견을 만들어 내는 조직도 드물brunch.co.kr  벌써 7년이나 지났다. 그땐 개나 소나 '안 되면 장사나 하지?'라는 말을 듣게 되면 '웃기고 있네'라는 생각을.. 2024. 12. 3.
건너가는 자, 선을 넘는 자 공자님은 여획이라고 말하고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노닥거리지 말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노자를 보면 말이 알쏭달쏭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높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자정도는 이해하고 그 대칭점을 한 번 또 보라는 의미처럼 이해되기도 한다. 이런 관념적인 철학적 용어를 듣다 보면 세상과 동떨어지는 것 같지만 노자는 볼 때마다 생각해 보면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때쯤 EBS에서 강의하는 최진석이란 사람을 알게 됐다. 텔레비전 끊은 지 15년도 넘었는다. 오래전 술 마시고 집에 들어와서 우연히 켜 본 텔레비전에 나온 사람이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사람보다, 보여지는 대로 보는 사람보다 강하다" 거의 이런 의미였는데 술이 확 깨는 그런 기분이 들었.. 2024. 12. 2.
책상정리 - 마지막 한 달 Last Mile? or Starting 2024년도 이젠 12월 한 달 남았다. 11월 말 날아온 RFQ를 내일모레까지 해야 하니.. 에혀.. 일단 어제 된다고 했으니 제쳐두고 책상정리를 하고 있다. 만년필을 청소해서 오렌지 색 잉크를 넣었는데, 오렌지색이 안 나온다. 청소를 잘 못 했나?? 잉크는 와인색, 하늘색 같은 녀석으로 몇 개 샀는데. 내년엔 요일마나 다른 색으로 정리해 볼까? 나이 들며 아이처럼 색칠공부도 해볼겸. 하긴 요즘 글씨 연습(??) 이런 걸 하고 있다.  2025년을 맞이해 독일 갔을 때 산 Paperbank 다이어리. 오래전 밀라노에 갔다가 정말 많이 할인된 가격에 하나 써 보고 마음이 흡족했다. 그만큼 일도 잘되는가 싶더니 대표이사가 회사를 팔아서 졸지에 익사이팅한 코스를 경험하며  천차만별 인간군상에 때문에 생각이 .. 2024. 12. 1.
술 한 잔을 준다네! 그럼 읍내에 가야지! 시음회를 신청해서 읍내에 나가보기로 한 날이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일을 마무리하고 4시에 발을 떼는 것을 목표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나 웬걸 오늘 무슨 날인가? RFQ가 계속 날아온다. 좋은 일이지만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어쭈 금요일 오후에 복잡하고 두꺼운 RFQ를 날리며 당장 정리해 달라는 고객을 보면... 예전에 동료가 '고객 놈이에요 고객 놈! 왜 이런 거야!'라고 말하던 소리가 왜 생생하게 떠오르지?  Busy의 명사형이 Business라고 해도 이건 뭐. 할 말이 없지. 그럼에도 정각 4시에 발을 뗐다는게 중요하다. 지하철로 가는 동안 계속 메일과 메신저들이 난리다. 아이고 내 팔자야.. 간만에 읍내에 도착하니 생소하다. 술을 한 잔 마실 생각이라 간단하게 요기를 했다. 갑자기 잔치국수가 .. 2024. 11. 30.
겨울이 음청 빠르게 온다. (Winter is coming suddenly) 4계절이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눈을 보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호기심에 호기심이 생긴다. 베이비 중에 하나가 한국에 눈오면 눈사람을 만들어서 보여달라고 한다. 이 베이비는 한국와서 냉면은 차갑다고 불판에 달궈서 먹는다.  업체 사무실에 놀러갔다가 베란다인지 테라스인지에 나갔는데 눈이 쉴새없이 온다. 담배피다 갑자기 눈사람 생각이 나서 만들다보니 손은 차갑고, 담배는 둘 때가 없다.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더니 다들 재미있나 보다. 나이먹고 철이 들어야 하는데. "삼촌, 이거 동생이에요?"라고 묻는다. "그래 너희 사무실에 있는 매일 담배피는 놈 있잖아. 그 녀석이지"라고 답을 주고 웃어줬다. 어제 오래 싸댕기며 뭘 했더니 오늘은 피곤하고, 온풍기가 돌아가니 졸리기 그지없다. 이럴땐 조기퇴근이지 아무렴! 2024. 11. 27.
[천상잡부] 지금 이럴 때인가 아닌가? - 어떤 놈이 69시간을 이야기해서 욕을 했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69시간 웃기고 있다는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제목이 생각이 안 나서 찾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다. 한참 오래전 나의 옛날을 떠올리는 기억으로 보면 이건 아니다 싶다. Worl & Balance는 기준이 없고, 각자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니 이런 논쟁은 더욱 하고 싶지 않다.https://khori.tistory.com/entry/%EC%B2%9C%EC%83%81%EC%9E%A1%EB%B6%80-69%EC%8B%9C%EA%B0%84-%ED%95%B4%EB%B4%A4%EC%96%B4-%EC%9B%83%EA%B8%B0%EA%B3%A0-%EC%9E%88%EC%96%B4 [천상잡부] 69시간 해봤어? 웃기고 있어..요즘은 말도 안되는 소리같지만 어려서 토요일을 반공일이라고 했다. 반은 일.. 2024. 11. 26.
소연이가 왕년이 보다 훨씬 낫지.. 아닌가? Все счастливые семьи похожи друг на друга, каждая несчастливая семья несчастлива по-своему.Happy families are all alike; every unhappy family is unhappy in its own way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나름대로의 불행을 안고 있다.  누군가의 하소연을 듣다보면 가끔 '그놈의 소연이 참' 이런 생각을 한다. 덤으로 드는 생각은 '그래도 집나간 왕년이 찾는 것보다 낫나?!?!'  아침부터 생산일정과 고객들의 아우성으로 산만하다. 고객등록서류는 왜 이렇게 더딘지 '답답하네'. 온다는 자료는 함흥차사가 따로 없다. 그렇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잘 되는.. 2024. 11. 25.
월든, 시민불복종 몇 년 전에 훼장님이 읽자고 할 때 볼 걸 그랬다는 생각에 집어든 윌든을 다시 읽으며 그 때나 지금이나 재미가 없다는 사실을 느낀다. ^^;; 한 가지 궁금한 점이라면 그는 왜 도끼 한 자루를 들고, 월든 호수 근처에 가서 집을 짓고 살았을까? 그 이유가 궁금하다. 간소한 삶은 사회에 나오면서 깨닫기 시작했다. 비싼 양복이 일하다 찢어지고 싸구려 바지를 몇 벌 샀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 잡스가 청바지를 입기 시작한 비슷한 때부터 일하면서 청바지를 자주 입었던 것 같다. 그러다 simple, easy, smart, different란 단어 사이가 같은 말이란 걸 깨달았던 것 같다. 아직 어떤 내 삶의 소명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어떤 방향으로 조금씩 걸어가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호수에 가서 살아보겠다.. 2024. 11. 24.
Weekend 9 to 5 - 뭔지 모르겠으나 바쁨 지난주 지인 형님에게 전화를 했다. 곧 대만에 다녀올 계획이라고 하셨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안부 인사를 하고 있다. 어제 콘퍼런스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부친상이라고 연락이 왔다. 그렇지 않아도 가기 전부터 걱정을 하셨는데, 아침 일찍부터 들렀다. 벌써 알게 된 지 2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고 손님들이 오셔서 차리를 피하고 돌아왔다.   이런 일이지만 오랜만에 학교 근처에 가니 좋긴 하다. 이젠 많이 변해버리고 길의 흔적들이 그때 거기가 여기임을 알려준다. 그래도 아직도 남아 있는 식당을 보니 한 번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시험인가 도저히 길을 헤치고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지하철을 타고 메일을 보니 order가 왔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가 하면 ..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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