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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망치는 부도덕한 권력에 의해 굴러가는 수레바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는 대런 애쓰모글루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책을 샀다. 두툼한 두께만큼 가격도 있고, 이걸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앞선다. 갈수록 두꺼운 책은 부담스럽다. 첫째는 뵈는 게 없는 핸디캡이고, 또 다른 막상막하의 문제는 총명함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고사하고 깜빡증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 아주 맘에 팍팍 든다. 완전 두괄식에 핵심정리로 풀어나가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  "모두를 끌어안는 포용적인 정치 경제 제도가 발전과 번영을 불러오고 지배계층만을 위한 수탈적이고 착취적인 제도는 정체를 낳는다" 라고 요약한 감수자의 의견을 보면 '이걸 이렇게 길게 쓴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속이 후련하게 명료하다.  독재와 폭군이 다스리는 나라치고 잘.. 2025. 2. 1.
철학과 경영 - 일심일언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은 복잡하고 다양한 새로운 사건사고를 끊임없이 마주하는 것과 같다. 시작은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호랑이 등에 올라탄 듯 내리는 것도 쉽지 않다. 쉽게 내릴 수 있다면 호랑이 밥이 되는 것처럼 파란을 일으키기도 쉽다.   '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라는 책을 읽고 그를 좀 더 알아보기로 했다. 명절에 '일심일언'을 주문해서 읽게 된 이유다. 이순신의 일관된 행동과 의사결정 알고리즘을 보게 된 '난중일기'처럼 무엇인가 일가를 이룬 사람들에겐 동어반복되는 말이 있다. 그것이 그가 깨닫고 실천한 인사이트라고 생각된다.  마친 종교에 귀의한 사람처럼 올바른 인간이란 화두를 끊임없이 제기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같다. 경영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경영에 관심이 많다면.. 2025. 2. 1.
된 놈은 높이고, 될 놈은 돕고, 써글놈은 족치고(?) - 경영 -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 (2) 연휴가 끝나면 안과랑 안경점에 다녀와야 할 것 같다. 5장 기업 경영에 왜 철학이 필요한가부터 전략, 리더십까지 이어지는 10장까지 그의 연설문을 보며 생각난 것이 있다. 이젠 나이가 좀 된 양반들은 알겠지만 '일관성 있는 삶'이란 교과서 수필처럼 참 일관성 있는 사람이다. 부드럽지만 강하고, 매일 볼 수 있는 당연한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아름답고 두려움을 준다. 왜냐하면 그게 쉽지 않은 건 너도 알고 나도 안다. 예전에 난중일기를 읽고 나서 성웅 이순신... 부리면 믿고 맡길만하고, 부림 당하면 도망가야 목숨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그런 느낌이다. 물론 도망가다 죽을 확률이 크지만... ㅎㅎ  전략에 대한 속 편한 이야기를 듣고 보면 도인 같다. 내 해석으로는 알 수 없는 것.. 2025. 1. 29.
正道의 축적이 멋진 스토리를 연재할 뿐 -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 (1) 눈이 나빠진 것 같다는 별봉이 따라 안경점을 들렀었다. 정말 안경을 바꿔야 할 때가 된 듯하다. 뵈는 게 없는 시대가 크게 열리고 있지만 그러려니 하고 산다. 제주도에 갔다가 산 이중섭의 '흰 소'와 '황소'처럼 살아야 할 텐데.  90년 대 중반 세계화, 다국적 기업, 초국적 기업, 글로벌리제이션과 같은 말을 통해 협력과 자유무역, 공정무역을 확장하던 시대가 있었다. 국제경영 과목에서 최신의 사례로 기존의 조직론과 다른 아메바 경영이란 사례가 잠시 언급된 적이 있었다. 아직도 교과서 맨 끝자락이 생각나다니. 그리고 얼마 전에 그 이야기가 이나모리 가즈오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또한 신기한 일이다. 두 번이나 읽었다고 자랑하는 엉아를 보며, 신통방통한 방법을 알려주지 않으니 야속한 것도 사실이.. 2025. 1. 27.
천천히 자세히 보면 별이 보인다 - 일본 출장, 지진도 났더라고 어이쿠 1월은 정신없이 지나가는 중이다. CES에 다녀왔다, 일본 전시회를 다녀왔더니 설 명절이 코 앞이다. 돈 쓰고 돌아다니기만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한심함과 이렇게 시장을 찾아다니는 시간이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이런 여정 중간중간 반가이 맞아주는 사람들이 한없이 고마운 일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커피 한 잔 마시고, 호텔로 지하철 타고 이동해서 짐만 맡기고 바로 업체 방문을 나섰다. 이렇게 만나 사업부와는 인연이 잘 닿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서울 사무소에서 인사를 나눈 그룹사의 다른 사업부가 우리와 거래를 하고 있다. 사람 일 알 수가 없다.   올 때마다 과자를 사다 주셔서 우리도 무엇을 조금 사 갖고 갔다. 역시나 본인들 궁금한 질문만 한다. 나도 아는 부분에서, 제공할 수 있.. 2025. 1. 25.
최악의 효율, 그러나 바닥은 세상의 수준을 알려준다 슬픔과 고난의 근현대사, 민간인이 가장 많인 죽은 전쟁 중 하나인 한국전쟁을 거치고, 독재를 지나 민주주의의 토대가 조금 만들어졌다. 자본주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가주도의 생존 투쟁이 삶의 물질적 풍요를 이끌며 성장하고, 다시 먹고살만해지고 다양한 의견과 고려해야 할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국민학교 때 보던 계엄을 다시 보게 되었다. 통제되던 독재시대와는 전혀 다르다. 전국민이 생중계로 총부리를 들고 국회를 달리는 것을 보며 모두에게 깨달음을 준 것 같다. 평온하게 살아가면 경제를 걱정하던 사람들에겐 민주주의를 또 다른 세대와 사람들은 시대의 불만을 폭력과 독재의 몽상을 꾼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옛날 항우는 투쟁이라도 하다 그래서 고사로라도 남았지, 하나 둘 .. 2025. 1. 19.
돌담길 돌아서 덕수궁과 미술관 - 수묵별미 덕수궁에 발걸음을 해 본 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서울 시내에 고궁이 많고, 덕수궁처럼 현대식 건물이 함께 있는 궁은 드물다. 시간을 더듬어봐도 언제 왔었는지 10년은 더 된 듯하다. 기사에서 본 수묵별미를 보러 덕수궁에 발걸음을 옮겼다.   조선시대 궁궐이 인의예지신과 같은 유교의 논리에 따라 이름을 붙였다는 기록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볼 때만 '아하' 그러고 나면 잊어버리는 시간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입구인 대한문 현판이다. 입구 앞은 여전에 노인네들 스피커를 켜놓고 아무 말 대잔치를 하고 있다. 저 멀리에서는 전자드럼 소리와 함께 왠 놈이 또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다.  지나가다 보니 광명문이 있다. 이름이 맘에 들어 지나쳤다 다시 돌아와 정문 한가운데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새해가 시작되고.. 2025. 1. 18.
Dive in CES 2025 - What's new? 내가 가야 하는 전시 홀을 가기 위해서 Central Hall을 지나가야 한다. 멀리 보이는 Life is Good!, Life is Good? Life is Good. 같은 글씨인데 느낌이 다르다. 이런 복잡 다양한 기분이 든다.  아침부터 Linkedin에 올라온 자료가 그렇다. 압도적인 Tesla와 시각적으로도 사이즈가 큰 Toyota, 의외로 왜소해 보이는 독일을 자동차 군단, 둘을 합해도 Xiaomi보다 적은 현대, 기아차를 보니 뭐라 표현하기 어렵다. 반도체, 배터리 수출에 사활을 거는 정부의 정책과 반도체 인포그래픽은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보게 되니 더 현타가 온다.   트럼프 2.0에 대한 박종훈 기자의 책을 보면 TSMC가 미국공장을 짓고도 운영할 인재들로 힘들고, 대만인력은 미.. 2025. 1. 13.
Let's go Las Vegas - CES 한다던데 한 번 가볼까?  한 마디 했다가 CES 2025에 끌려가게 되었다. 비행기 표가 왔으니 안 갈 수도 없다. 다행히 3월 전시회는 안 간다고 했으니 이 또 한 다행이다. 24년 말에 25년에 대한 전망들에 관한 책을 봤지만 크게 인상적인 부분이 없다. Trump Episode 2가 곧 시작되기에 이에 관련 책을 봐도 기대가 없다. 인간의 역사 중에 쇄국정책으로 흥한 나라는 없다. 석파 이하응의 쇄국정책으로 배운 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다만 트선생은 1위의 자리에서 쇄국정책을 취하겠다니 여파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 와중에 대한민국은 난리 부르스다.   오늘부터 CES 2025를 가는 과정, CES 2025에서 본 이야기, CES 2025를 본 소감을 남겨보려고 한다.   보딩을 하러 갔더니, 이것.. 2025. 1. 12.
너도 모르지? 나도 모른다. 벌어지면 대처하는 일이지 -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한국시간으로 어제 비행기를 타고, 베가스까지 와서 잠 못 이루는 밤이 되고 있다. 낮에 시애틀에서 온 사람들이 보이던데, 영화 제목이 생각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도착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돌아오니 메일이 잔뜩 와 있다. 그래도 비행기는 올 때 업그레이드 당해서 편하게 왔다.   나도 처맞기 전까진 계획과 상상이 있다. 오기 전에 읽어 본 박종훈 기자의 트럼프 2.0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그렇다고 명확한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각도로 세상의 지표와 동향, 정치적, 지정학점 이해관계를 둘러보는 것은 세상을 완전하게 이해하긴 어려워도 폭망을 피하는 혜안을 준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이 성공하는 법을 배운다기보단, 망하지 않는 지혜를 배운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https://khori.. 2025. 1. 6.
책 읽기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경제성장율 8%를 희망하면 읽는 목표 증대..ㅎㅎ 하는 사업은 어째든..대응을 통한 성장 기조를 유지해보기로 2025. 1. 5.
Free & Fair! 자유무역의 시대가 저물다 - 트럼프 2.0 시대 일명 시카고학파의 신자유주의를 논하던 때가 그리 먼 과거다 아니다. 7~80년대부터 애덤스미스의 국부론, 리카드도의 비교우위에 따른 교역의 장점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냉전시대의 블록확 경제에서 해외 투자로 다국적 기업의 출현, 초국적 기업의 확장이 이젠 보편적인 현상이 되어왔다. 동시에 세계 경제를 globalization과 localization이 혼합되며 다자협상체제인 WTO의 출현은 세계를 단일시장화했고, FTA와 같은 자유무역협정의 발효로 세상은 한 가지를 배웠다. 협력은 경쟁보다 가치 창출이 우수하다는 사실이다. 강력한 Pax Americanism을 바탕으로 미국은 호혜원칙을 통해 아량을 갖고 있었고, Free & Fair Trade라는 기치아래 이를 주도해 왔다.   이렇게 새 천년의 시대에 .. 2025.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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