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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 정신없는 한 주 - Business, Numbers, Story 세상에는 알려진 사업과 유망한 기업이 있고, 조용한 알짜 기업이 있고, 신생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기업까지 다양한다. "천상 잡부여, 잡부!"라는 자조적인 말과 "미국엔 잡스, 한국엔 잡부"라는 유머러스한 말을 하지만 이번주는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한 주다. 자주 나보다 직급이 낮은 영업과 이야기할 때 이런 말을 한다. "닥치고 네 연봉의 3배 매출이익을 만들면 기본을 하는 거다. 영업이익의 3배를 하면 엄청 뛰어난 일이고"라고 하면 입이 네댓 발은 나온다. 하루는 "아니 그 3배 기준이 뭐예요?"라고 물어본다. 글쎄 이 기준은 내 경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왜 그럴까? 보통 직원 1인당 매출 4억을 하면 괜찮은 회사, 3억을 하면 미래를 위해 조금 투자는 할 수 있는 회사, 2억을 하면 딱 먹고살기 바쁜.. 2023. 11. 23.
[천상잡부] 너 초짜 아니냐? 그렇지! 새롭게 하는 일을 하다 보면 스스로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미팅을 하다 업체 이사님이 "이쪽 분야 해보신지 얼마 안 되셨죠?"라고 물어본다.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때 내게 든 생각은 당황하거나 그런 기분보다 '오랜만에 색다른 기분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하~ 초짜 맞죠"라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대화가 훨씬 원활하고 좋아졌다. 사회에 처음 나와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들어간 지 한 달도 안 된 나보고 '아니 이런 것도 몰라'라고 핀잔을 주는 사수가 있었다. 싸대기를 한 대 날려주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나빠, 자재 창고에 쳐들어가서 회사 전 제품 매뉴얼을 들고 나왔다. 모르는 일이 당연하지만 재수떡머리 없이 조금 안다고 유세를 떠는 것이 꼴 보기 싫었다. 모르는 일이 .. 2023. 11. 18.
이 말하고 '지랄하고 자빠졌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 누구나 인생을 살며 자신만의 지혜를 쌓아간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헌하면 위대해지고, 범위가 좁아질수록 내 삶의 품격과 수준이 결정된다. 야속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안 알아주는 걸 탓해봐야 세상 변하는 것이 없다. 텔레비전의 유명인을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착각보단 그 양반이 날 아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그걸 어떻게 할지 모르는 게 문제다. 종종 이야기하는 영화 '양자 물리학'이란 영화 줄거리도 기억이 안 난다. 단지 '생각은 현실이 된다'라는 박해수의 정신 나간 대사다. 왠지 모르게 그 대사가 나올 때마다 마음이 흐뭇했었다. 그러다 양자 물리학에 대한 동영상, 멀티버스에 대한 상상을 한다. 현실과 이상, 현실과 다른 차원에서 뭔가 괜찮을 것 같은 나를 상상하지는 않는다. 차라리 '외계+인 .. 2023. 11. 14.
미래 전략 책을 읽었는데, 나라 망했는가 착각이 드네 -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4를 읽고 나니 답답하네 2024 미래전략을 읽고 계속 읽어오던 것과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이 참 다르다. 작년 기정학을 이야기하고 많은 미래 방향을 위한 도전과 혁신을 이야기했다면, 올해는 완곡하게 이야기해서 걱정과 한숨의 그림자가 많이 담겨있다. 정부가 R&D예산을 줄인다는 천치 같은 일을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다양한 분야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셈이다. AI는 정말 인간이 만든 가장 혁신적인 도구이며, 인간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다. 노동의 감소와 AI를 이용한 대체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을 담고 있다. 이 문제는 인류 모두에게 다가오는 불확실성이다. 개인적으로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증기기관을 이용한 방직기계가 나오로 러다이어트(Luddite Movement) 운동이 시작되고 전.. 2023. 11. 12.
결핍의 만남이라고 해야 할까? -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 강원동이 나오는 영화 상당히 재미있기는 하다. 약간은 건방지고 껄렁거리거나 쫙 빼입고 멋쟁이 사기꾼 같은 역할도 많지만 나름의 캐릭터가 있다. 그래도 기억에 '전우치'만한 작품이 없다는 생각과 골든 슬럼버가 의외로 재미있는 영화였다. 그의 출연 리스트를 보다 '저기에 나왔었나? 아 맞다 맞아'를 반복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초능력, SF를 가장한 부적이나 귀신 장르 영화에도 많이 출연했네요. 이솜도 자주 본듯하지만 주연작이 없다. 소공녀는 꽤 볼만한 영화였다. 하여튼 이렇게 시작된 영화를 보며 이동휘가 나온다는 것으로도 코믹성을 기대하게 된다. 카지노 때문에 자주 본 듯한 느낌이 느는 걸까? 다작이 불가피한 조연배우에 언젠간 더 멋진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대략적으로 이런 세 명의 배우와 성황.. 2023. 11. 12.
[천상잡부] 바쁘고 피곤하고 그런데 뭘 자꾸 하고 있다는... 이럴 나이가 아닌데... 9월 출장 이후로 10월에 전시회 출장과 공급사 summit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공급사 해외총괄 부사장과 이사들이 반갑긴 한데 어째 색다르다. 과거엔 이 양반들이 자기 물건을 써달라고 왔고, 지금은 내가 잘 공급해 달라고 하는 형편이라 그런 듯하다. 사실 그게 뭐 중요한다. 서로 협력해서 사업을 잘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졸지에 작은 상도 하나 받았는데, 행사장에 들어가자마자 놀랐다. '이놈 자슥들을!!!!' 6월 방문에 한국 지사 녀석들이 인터뷰 요청이 있다고 하고선 오후 저녁을 곁들인 술파티를 열어서 엄청 피곤했다. 그리곤 밤 열 두시가 넘어서 내일 인터뷰 질문이라고 보내줬다. 그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그건 볼 새도 없이 자고 일어나서 사무실에 나갔더니 이 망할 한국 지사 녀석.. 2023. 11. 11.
늙어 본 적 없지? 오늘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일 뿐 -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멋진 유채화 그림 위에 "The wisdome of Morrie"라는 필기체가 눈의 띄는 예쁜 책이다. 선물 받은 책이 무슨 내용일까 궁금하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문득 미래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영화처럼 미래를 아는 일이 있으면 좋겠다 상상하기도 하지만, 인생이란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더 신빙성이 간다.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래는 즐거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 천 년이 이어져오며 어떤 인간도 미래의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 잘해야 현재에 집중해라, 똑바로 살아라 정도가 아닐까? 답답하고 야속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할 수 없는 일에 에너지를 쓰는 일만큼 바보 같은 짓도 없는데 해봐야 알게 되니 어쩔 수 없이 인생의 헛삽질은 불가피하다. 그래서 이런 헛삽질을 경험과.. 2023. 11. 11.
정신없이 몇 시간을 듣게 되네 - 싱어게인3 개인적으로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다. 어쩌다 주인님이 보는 텔레비전을 얼핏 보거나 잘해야 뉴스를 하루에 3분 정도 볼 때가 있긴 하다. 대부분은 뉴스를 인터넷으로 보기도 하지만 요즘엔 유튜브를 통해 짤막짤막 뉴스를 보기도 한다. 뉴스를 안 보고 책 보고 영화 보고 살다 보면 또 그런 나름의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특별히 불편한 것도 없고, 시대의 흐름을 모르고 사는 것도 아니다. 오늘같이 엄청 힘든 고비를 넘기고 사업을 잘 유지하고 나면 심신이 피곤한 것도 사실이다. 그럴 때 즐겨 듣는 노래를 듣기도 한다. 우연히 싱어게인 3을 유튜브로 보게 되었는데 정신없이 2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사람들은 청소년기에서 30대까지 듣는 노래가 자신이 좋아하고 따라 부르는 노래의 대부분이다. 그 이후로 듣는 노래는 좋.. 2023. 11. 6.
미래는 결국 인간의 생각과 결정에 따른다 -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4 KAIST 미래전략을 처음 사 본 것이 20년인가 그렇다. 아쉽게도 이전에 산 책이 한 권도 집에 없다. 주변에 읽어보라고 주기도 하고, 새 책을 사주기도 했다. 기술변화에 대한 내용은 21~22년의 책들이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23년은 급변하는 정세와 패권의 충돌에 따른 기정학이 주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24년은 책이 기존의 흐름과 좀 다르다. 패권의 충돌과 별개로 세상 여기저기에서 전쟁을 하고, 극우적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다들 살기 어렵고 변화의 방향이 예측하기 어렵고 또 풍전등화처럼 불안한 시대다. 그래서인가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세상이 논리와 합리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시대다.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생각하는 인간,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에 .. 2023. 11. 5.
일단 깨워봐, 어째든 신세계가 열린다 -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Awaken giant within) 오래전 일이다. 누군가 삼재 탓을 하길래 '야! 그럼 삼재 7명만 모아봐, 뭔가 소원을 들어주지 않을까?'라고 대꾸를 했다. 어이가 없다며 쳐다보는 듯했다. '뭘 걱정해? 드래곤 볼처럼 청룡이 나오면 소원을 빌고, 흑룡 하고 눈 마주치면 바로 뚜껑 발로 밟고 버텨야지'라고 대답했었다. 결과가 어땠냐고 물어본다면 신세계를 경험했다고 할까? 그 후론 정말 웬만한 일엔 잘 놀라지 않는다. 한 가지 더 배운 점이 있다. 그때까지는 결정할 때까지만 고민하자는 생각이 더 컸다면, 조금 더 신중해지고 더 폭넓게 보려고(본다는 것이 아님) 노력할 뿐이다. 이 책이 나온 지 30년이라고 한다. 예전에 이 책을 본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살아남은 책은 무엇인가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 30주년 기념판을 .. 2023. 11. 4.
[천상잡부] 중국 전시회 및 미팅 출장 ​ 중국 전시회 출장을 다녀왔다. 심천은 항저우보단 물가가 높은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살던 주택가 근처의 아담한 커피가게를 들렀다. 이젠 한국 간판을 단 가게들이 거의 다 없어졌다고 한다. 맛있게 커피를 한 잔 먹다 보니, 커피 한 잔이 6천 원 수준이다. 그렇다고 화려한 가게가 아니라. 평범하고, 가게 앞에 테이블이 4-5개가 있는 평범한 가게인데. 5성급 호텔의 커피는 이 보단 2.5배는 비싸다. 전시회를 보며 이젠 중국과 미국의 너 죽고 나살자 정책이 점입가경이다. 전시회에 외국기업이 없다. 그나마 일본기업의 중국법인 정도가 보인다. 미국은 Wechat을 막고, 중국은 facebook, youtube를 막았다고 하는데 역시나 VPN으로 다 돌려서 웬만한 건 다된다. 게다가 이젠 알리페이에 .. 2023. 10. 28.
작은 소망을 안고 읽어보기로 - 안데르센 동화전집 우리 동네 도서관에 가면 언제나 그림동화 한 권을 전부 인쇄해서 현관에 비치해 둔다. 10페이지 남짓한 책의 글씨는 읽는 것은 일도 아니다. 글자도 몇 자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림을 통해 여러 가지를 상상하고 생각하다 보면 꽤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어려서 친구집에 있던 미키 아무스가 나오는 동화책이 참 재미있고 부러웠다. 그러다 아이들이 생기고 동화책, 만화책을 읽다 단순한 생각이 들었다. 세상 두꺼운 책을 읽느라 고생하느니 차라리 동화책과 같은 핵심 서머리가 훨씬 쉽지 않나? 물론 인문학에 한정해서. 동화책이나 전재동화를 읽다 보면 재미있고 또 한 편 부끄럽다. 이렇게 쉽게 잘 알려줬는데, 세상 살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이렇게 한심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책이 1Kg은 넘어 보이고, 두께..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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