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2018/046

히쇼의 새 - 십이국기 5 두 권밖에 남지 않은 책을 보며 처음으로 책 표지 안쪽의 작가 설명을 읽었다. 그러고 보면 나도 참 둔하다. 지금까지 읽고 있는 이야기를 보면 중국 고전의 이야기 단면을 본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의 설명에 중국 고대 사상을 바탕으로 열두 나라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히쇼의 새는 참 차분하다. 크게 높낮이가 없다. 왕이 등극하고, 법을 집행함으로 변화의 기로에 고민하고, 청초를 가꿔 자연의 조화를 유지한다. 그리고 전란에도 묵묵히 자신의 본분을 통해서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과거의 사람들이 살아가던 방식을 조금 상상해 볼 수 있는 마지막 두 에피소드가 더 다가온다. 현재의 편리하고 윤택한 과학기술은 인간의 바람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2018. 4. 22.
새로운 여정의 시작 Las Vegas는 묘한 도시다. 두바이와 같으며 다르다. 두바이는 모던한 고층 마천루와 건조한 일상 사이에 인공의 공허함을 느낀다. 베가스는 비슷하지만 화려한 불빛으로 포장되어 사람을 들뜨게 한다. 엄청난 카지노, 쇼, 전시 등으로 북적이지만 이 곳도 자세히 보면 인공의 공허함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보인다. 무엇인가 허전한 것을 채우기 위해서 모인다. 작년 11월부터 전혀 호응을 받지 못한 기획을 시작했다. 작년 괜찮은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진행한 전시를 전시장에서 진행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물량을 확보한다는 미명 하에 한국 기업들은 OEM/ODM 방식의 사업을 선호해왔다. 제조기반의 기업에게 물량은 수익을 만드는 기반임으로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 현실이 기업의 가치는 브랜드에 있다는 이상과.. 2018. 4. 21.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 (下) 내일 먼 길을 떠나야 한다. 한 달동안 비행기를 지구 한 바퀴 반을 타야 한다는 것은 고단한 일이다.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생일을 챙겨주지 못한 녀석에겐 용돈도 주고, 덤으로 다른 녀석에게도 용돈을 주었다. 가족이란 존재하는 것으로 의지가 된다. 책을 읽고 나니 문득 그런 생각이 난다.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이란 제목이 새삼스럽게 하이쿠처럼 운치가 있다. 세상의 풍파가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그 풍파의 시작과 끝은 바람처럼 세상이 곳곳에 연결되어 퍼져있다. 그러나 세상은 무엇이 차면 비우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그 비워진 자리는 다시 결핍의 자각과 채우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책이 송숙과 같은 것을 본 적이 없으나 마치 노자의 말처럼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세상이 도와 순리에 따라 잘 순.. 2018. 4. 9.
일기당천 호기로운 트선생의 발화, 시선생의 맞불, 우리는 점입가경 해외영업은 과거에서 실무적인 기술인가, 학문인가의 논쟁이 많았다. 영업을 학문적 가치로서는 낮게 평가한다. 반면 모든 기업은 국내 영업, 해외 영업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 이것 참 아이러니하다. 현실은 영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학문은 이 보다 경영이란 이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볼 때 영업을 학문적으로 정리할 역량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들은 현지화, 현지 전문가를 육성하려고 한다. 현지 전문가가 영업을 참 잘한다는 것도 보증할 수 없다. 영어만 하면 해외영업에 갖다 배치하던 시설, 어문학 종사자가 말만 통하면 영업을 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안고 살던 시대가 아니다. 해외영업, 무역이라는 분야는 절반은 법과 제도에 관한 학문이다. 나머지 절반은 서로 다른 환경적 필요를 법.. 2018. 4. 8.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 (上) - 십이국기 4 이야기가 펼쳐져간다. 신화이 세계에 인간의 이야기를 넣어 풀어간다. 한편으로 기대하던 화려한 모습보다 읽어 갈수록 주인공들의 고민이 결국 인간의 고민이고, 현재 우리가 마주하는 고민이다. 가족을 버리고 누군가의 집으로 일하러 가는 사람이 다시 깊은 슬픔을 넘어 신화의 세계로 왔다. 스즈라는 인물은 낯선 곳의 의사소통, 문화, 외로움을 피할 곳을 찾는다. 그것을 등지고 반짝이는 출구와 같은 선인이 되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지만 리요 밑에서의 고단한 삶과 선인이 되어도 돌아갈 수 없는 큰 장벽속에서 다시 고민한다. 마치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이것만 저것만을 찾아헤메는 것과 같다. 그리고 세이슈라는 신화 세계속의 버려진 아이를 통해서 어쩌면 자신의 마음속의 또 다른 자아를 보게 된다. 자기애와 현실을 보이는대.. 2018. 4. 7.
트선생의 미친 실행력, USTR 중국제품 25% 관세부과 옳고, 그름을 떠나 Fact(사실)을 있는 그대로 잘 바라보는 능력이 현실에서 생존역량을 증대시킨다. 보여지는대로 보고 판단하는 사람이, 보고 싶은 대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사람보다 강할 수밖에 없다. 손자의 지피지기란 이런 것이다. 늦게 집에 돌아와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1300개 품목에 대한 USTR의 중국 제품에 관세부과에 대한 뉴스가 눈에 들어온다. 나도 당장 이 부분의 연관성에서 자유롭지 않다. 통제할 수 없는 환경 영역이다. 컴퓨터를 켜고, 재빠르게 'USRT Tariff List on Chinese Products'이란 검색을 시작했다. 뉴스와 기사 더미에서 결국 품목 리스트를 찾자마자, 나와 연관이 있는 HS code와 key word를 통한 PDF file검색을 했다. 리스트에 나와 관련이.. 2018. 4. 4.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