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공연 (劇)

내겐 아직 Draft "인류멸망보고서 "

by Khori(高麗) 2012. 5. 28.
728x90
반응형

인류멸망보고서를 보며 새로운 도전과 기대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한다. 외화로 보면 AI, 최신영화로는 휴고와 같이 나의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된 이야기중 첫번째는 어쩌면 봉준호감독의 괴물과 같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위함이었던것 같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고 좀비영화가 되면서 차라리 조지쿨루니의 "황혼에서 새벽까지"처럼 진행되면 훨씬 낫겠다고 생각한다.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진행이 심각에서 개그로 진행되는 황당함처럼 좀더 과감하게 차용하는게 차라리 좋을것 같은 아쉬움이다. 또하나 나에겐 월하의 공동묘지같은 귀신이 좀비보단는 훨씬 정겹기 때문이다. 일단 맥아리 없이 질질질 끌고다니는 몸뚱이가 조잡스럽다. 류승범은 연기는 일정 영역에서는 참 좋은데..색이 너무 강하지 않나한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같은 참신함을 또 기대해보고 싶다. 최근 검사역도 괜찮았는데..


두번째 이야기는 아주 인상적인다. AI와 비슷한 구조인듯한다. 인간보다 인간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인간이 다다르고자 하는 곳은 먼저 간버린 로봇의 이야기를 통해서 난 인간이기 위대한 이유를 좀더 생각해본다. 기계는 프로그램됨으로 인간의 궁극을 다가갈 수 있고, 인간 본연의 욕망절제가 없기 때문에 번뇌하지 않는것 같다. 그 번뇌를 넘어 미르반야에 도달하는 인간의 역경이 훨씬 위대한건 자연이 그만큼 위대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로봇의 열반은 인상적이지만 그가 사람이라면 매천선생과 같이 생의 마감에 또 번민했으리라. 짧은 시간에 어려운 주제를 잘 풀어보려고 한듯하다.


마지막 8번다마 지구강타사건은 상상력의 극치다. 물론 논리로 생각하면 말도 안되겠지만 최근 본 휴고에서 달에 로켓을 발사해서 달님을 애꾸로 만든 모습과 같이 상상력을 발랄하게 자극한다. 


모든 주제는 인류의 물리적 정신적 붕괴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게 하려는것 같다. 자극을 통한 호기심에서는 성공적이고, 깨달음과 즐거움은 높다고 보긴 힘들겠다.  다양한 배우들이 조금씩 까메오처럼 나오는 것과 새로운 도전이란 측면에서는 후하게 생각하지만 전체적인 반향은 높지 않을것 같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