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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장 (行)

라스베가스를 오가며

by Khori(高麗) 201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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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을 떠난다고 하면 아직도 사람들은 아직도 관광과 구분을 하지 않는다. 특히 출장지역이 라스베가스 같은 곳이라고 하면 더욱 부러움과 시기심으로 처다본다. 물론 그런곳에 갈때 약간의 설레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출장자의 마음은 좀 다른것 같습니다. 왜냐..이건 업의 연속이니까요.


이번엔 LA에서 Las Vegas까지 차로 이동하게 되어서, 저도 처음 여러가지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도 엄청난 닭병이 돌아서 좌로, 우로, 앞으로 목을 정신없이 돌리다보니 차가 이곳에 서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만 있다는 IN N OUT BUGER입니다. 지역확장도 하지 않고, 한주에서만 만드는 수제버거로 맛이 괜찮다고 소문이 자자한 곳이네요. 이집 앞에 있는 멋진 포플러나무같은 녀석이 집에 있으면 좋겠는데 아쉽게 우리집에 마당이 없군요. 


햄버거는 아래와 같은데 양상치가 아주 신선합니다. 치즈버거도 패드부터 놓는 순서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맥도널즈 치즈버거의 순서가 가장 좋다고 하던데 여기 버거 맛은 기름기맛이 전혀없네요. 감자도 마치 전자레인지에 구운듯 기름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상당히 오래 기억될만한 버거맛이기 하네요. 

밥먹도 닭병이 다시 도지려고 하는데 눈에 들어온 녀석에 잠이 갰습니다. Land Bridge..캘리포니아 황금광산을 찾던 시대이후 개발된 철도들..이후 대륙횡단하는 랜드브리지가 만들어 진셈이지요. 서부지역에서 록키산맥을 넘은 OCP지역까지는 운임도 갖고, 대평원을 지나다 보니 이단으로 적재가 가능합니다. 돼지꼬리처럼 이어졌다고 피기백, 더블피기백 이렇게도 부르는데 50량정도를 끌고가는 기차를 보니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동네에 Union Pacific이 있는데, 실물을 LA돌아오는 길에 봤습니다. 기차가 정차중이라서 차가 움직이는데 장애물때문에 사진찍을 기회가 없어서 아쉽긴하네요.  대신 취미생활속의 기차로 대신합니다.



자본주의 퇴폐적인 모습이라고 볼수도 있고, 향락문화라고 볼수도 있고, 즐거움의 한 부분이라고도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팁을 주고 같이 사진을 찍습니다. 나는 이런 모습속에 제가 느끼는 나름의 정의는 천박한 자본주의, 대중의 구걸을 강요하는 저질문화라는 생각을 많이 갖습니다. 베가스는 좀 괜찮은 편이지만 대도시에서 보면 미국 참 거지 많습니다. 다만 우리보다 영어를 잘한다는 유머정도가 생각나긴 합니다. 


로마시대의 시인 석고상처럼 있는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팁을 주면 움직이고 인사고 합니다. 여러가지 모습을 보는데, 고속도로에서 옵티머스프라임 친구들을 많이 봐서인지 거리에서 보는 범블비는 또 색다른 느낌이긴 합니다.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고 돈을 버는 것이 어디까지가 가능한가, 참 다양하고 자유로운 곳이긴 합니다. 

뉴욕 뉴욕..뉴저지에서 뉴욕으로 가는데 30분정도 걸립니다. 강건너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미국사람들은 참 멋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참 운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베가스 가는 길에 사막의 돌산과 민둥산을 보면 더욱 그런것도 같습니다. 가끔 나무가 있는 곳이 민가더라구요. 그런면에서 세상의 이쁜것들을 모아 놓고자 하는 욕망의 도시가 베가스가 아닌가합니다. 인간이 만든 가장 큰 심시티라면 베가스와 두바이가 맞을것 같습니다. 규모에서는 베가스보다 두바이가 좀더 하긴한듯 합니다.  백설공주가 나올법한 궁궐과 뉴욕 스카이라인도 보이니까요.

파리의 에펠탑있는 호텔이 기억이 맞다면 Paris hotel이었던것 같습니다. 14-5년전쯤에 한번 머물러봤던것 같은데..최근 보니 그저그렇네요. 그땐 신기했는데. 특히 옛날 영화에 나오던 circus circus란 호텔의 추레한 모습이 상당히 안쓰럽더라구요. 

케사르...시저스 호텔앞으로 기억됩니다. 밤거리를 거닐면 찍다보니 대충 어딘지는 가보신분은 아실듯합니다. 

미라지 호텔. 신기루라는 표현이 정말 이곳에서 사람이 절실하게 느끼는 욕망을 보는듯 합니다. 오른쪽에서 저녁에 frame(불꽃)이 나오는데, 규모는 멜머른 시내보다 나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재작년인가 공사중이이었는데 새로 개장한 Plazzo Hotel입니다. Venetian Hotel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베네치안 호텔입니다. 재작년에도 묵었는데..환대를 받은 셈이죠. 옛 직장 동료들이 이 앞의 해라스호텔에 있었는데 저녁에 술도한잔하고, 심심풀이로한 룰렛에서 조금 따서 여러명에게 선물도 하구요..같이간 직원들 아울렛에가서 청바지도 한개씩 사준셈이니까요. 

제가 베네치아호텔이 인상적인건 처음 베가스에 왔다가 베니스에서 본 곤도라가 2층 실내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멋진 노래를 부를 사공과 그 곤도라를 타고 노는 놀이꾼이 참 신기하고 규모에서 놀랐으니까요. 하지만 이곳에 있으면 낮에 어두어지는 천장과 밤이면 사진처럼 환해지는 하늘모양의 천정이 허구임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각 동화, 전설, 유적등 여러가지 문화를 옮겨다 놓았습니다. 비슷한 감동을 주려는 듯하지만...그래도 허구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피라미스, 자유의 여신상 다 그런 생각을 지울수가 없는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베가스에 오면 미국의 절심함을 보는 것도 같아요. 그들이 갖고 싶은것을 죄다 여기에 옮겨놓은 셈이니까요.

바로크 문화(맞나 안맞나 장담이 안됨)?? 멋진 천정그림과 문양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싸구려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긴합니다. 이야기가 없는 화려함..향이 없는 꽃과 같으니까요.

예전엔 방에 냉장고도 없더니, 이번에 들여놓았더군요. 저 앞의 카지노가 광란의 장소이긴합니다. 저도 종종하긴하지만..수익율은 뭐...아직 베가스에 도네이션을 했는지 안했는지 애매한 수준..ㅎㅎ 뭐 해봐야 몇만원이겠지만. 오락실이라면 권장할만하고 욕심을 갖고 들어가는 순가 이미 진것이라는 것밖에..한국사람들 참 베가스에 기부활동 열심히 하시는듯 하긴합니다.


Palm이라는 식당에 가서 먹은 디저트. 스테이크 하우스인데, 이곳호텔이름이 가물가물하네요. 층도 구분없이 zone으로만 표시되서 식당찾는데 한참 걸리고, 나오는데도 한참 걸렸는데 2층에 한국말을 하시는 어르신이 "turn around then 왼쪽"이렇게 설명을 해 주시네요. 나올때 감사합니다 했더니 밝게 웃으시며 한국말로 인사합니다. 아마 한국에 온 경험이 있던가, 파견병사출신이던가 그럴것 같습니다. 미국에 오면 제가 조금 거북스러운건 여자들이 정말 이쁘게 말할려고 노력한다는 느낌을 여기저기에서 받습니다. 전시장이던 식당이던 어디던..덩치는 저보다 훨씬 큰데요. 또한 남녀모두 얼굴의 표현력이 훨씬 좋습니다. 웃는 근육과 표정의 발달이 가끔 선진국과 후진국에서 느끼는 가장 큰 차이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조금은 덜 심각해져야할것 같기도 하구요.


베가스에도 대장금, 김치, 진생(인삼)등 식당이 많은데 제가 가본데는 대장금이 제일 고급스럽긴합니다. 두바이의 대장금은 조금 그런데..LA와서 갈비를 멋었는데 Palm의 50불짜리 9온스 스테이크보다 우리나라 갈비스테이크가 좋습니다. 그러구보니 사진에 제가 1/3쯤 노출이 됬네요.. ㅎㅎ 가게이름이 형제갈비인데, 사장님하고 서울에 2호점 자매갈비, 3호점 남매갈비를 내자고 했는데..

이번 베가스에서는 오랜만에 여러 사람들을 뵌것 같습니다. 이젠 서로 하얀머리, 하얀수염보며 늙는다고 인정하는 나이들이 되가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그들과 함께한게 좋은 추억이었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데 아이폰5로 파노라마 샷을 찍어봤습니다. 일직선의 끝없는 직선 고속도로..실제로 보니 새로운 맛이네요. 저질체력인지 바람이 강해서인지 항상 마지막 부분에 그림을 완성하지 못하는 군요. 아래 고속도로 코너에서 만나면 장난아니라는 토네이도..애기 토네이도가 보이길래 한컷과 함께..



[YES24] 라스베가스를 오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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