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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마아케팅 vs 막케팅

by Khori(高麗) 201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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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명함을 파면서 Sales & Marketing Specialist라고 직함을 내 맘데로(^^) 박아넣었다. 부장직책보단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같은 직함이 얼마나 많은데..그런건 자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죄다 부장인 모임이나 회의에서 부장이 뭔 대수인가? 사원들 모여서 회의하는것이랑 같지..중요한건 어떤 내용인가가 중요하다.


저 영문타이틀을 재입사한 이 회사에서 11년전쯤에 달아서 참 오래 썼던것 같다. 만4년쯤 외유 후에 재복귀를 했으니..저 타이틀에 욕심이 생긴건 미주 buying office로 있는 일본 임원이 이 직함을 썼다. 나에겐 참 잘 해주신것도 있지만 이분 타이틀이 Marketing Specialist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연공서열이 확실한 일본회사에서 사장보다 서열이 높은 이사다. 참 자유로와 보이고 부럽기도 했는데 나는 Oversea sales, International Sales이런 분야다보니..Sales와 Marketing을 묶어서 욕심내서 사용하게 됬다.


좋은점이라면 사람들이 애매한 직급상상으로 막대하지 않는다는 장점과 속은 별거 없는데 있어보인다는 허허실실..아니 실실허허가 더 적합하겠다. 그러다 오래전 "너 마케팅이냐 영업이냐?"라는 질문을 하는 고객의 질문을 받았을때가 생각난다. 나를 참 묘하다는 눈으로보던 사람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눈빛은 기억이 오래난다.


그런데 사람이 참 신기한데 그런 마음먹은 곳으로 점차 비슷해져간다는 것이다. 해외영업이면서도 자주 commercial product manager처럼 제품기획, 제품개발계획, 마케팅에 자주 손을 댈 기회가 많이 생겨왔던것 같다. 그 일을 하면서 목표와 전략이란 측면에서는 전략수립조직과 전략수행조직이란 측면에서 마케팅이 상위개념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내가 종사하는 산업은 마케팅보다는 영업역량에 의존하는 형태가 존재해 왔다면 차츰 마케팅적인 접근이 더 커지고 있다. 즉 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경쟁이 심화되는 단계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친정집에 복귀할때도 영업할래, 마케팅할래 의견이 분분하더니, 영업에 갔다놓고 상품기획와 영업을 같이 하고 있다. 후배녀석이 마케팅팀장인데 이 녀석은 Technical products manager다보니 commercial한 부분은 서로 입맛이 참 잘 맛는다. 가끔 마음맞는 엔지니어들을 보면 참 좋은 점이 있다. 머리속에 나랑 다른 상당히 괜찮은 생각들이 있는데 입으로 털면 절반도 못턴다는 것이다. 그리고 말은 많은데 뭘 기술적으로 만들줄 모르는 영업쟁이들을 보면서 엔지니어들이 아이디어를 채간다. 이런걸 난 협업이라고 생각한다. 제품에 여러가지 기술을 연동시킨 convergence만 생각하지, 영업과 기술, 마케팅이 융합된 사고를 해야 현재 트렌드에서 전략적 교두보를 선점하는 효과를 갖을 수 있다. 그런점에서 나는 같이 일하는 좋은 사람들이 항상 많았던것 같다. 못터는 것들을 잘 보고 일명 축구에서 이삭줍기, 주워먹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말에 출장을 가야해서 마케팅팀장하고 농담한마디를 했다. "야..니가 마케팅은 열심히 잘 하니까? 믿고 엉아는 싸돌아 댕기겠다..난 막케팅을 해야겠다" 이랬더니 좋다고 깔깔대고 웃는다. 어째던 나는 국제보부상이나. 막돌아다니면서 목표시장에 제품을 정확하게 막 팔아야한다. 그리고 종종 마아케팅쪽에도 얼씬거리긴한다.  막살지는 않지만, 막케팅..현재를 극복하는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업은 막하면 안되요. 


[YES24] 마아케팅 vs 막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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