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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書)

생활속에서 경제를 읽을 수 있나?

by Khori(高麗) 201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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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좋다 나쁘다 현시점을 꼭 짚어서 이야기하기는 매우 힘들다. 좋아진다고 느낄때는 벌써 오르는 중이고, 나빠졌다고 느낄땐 벌써 곤두박질 치는게 경제가 아닌가한다. 경제전문가들은 각종 통계를 바탕으로 경기예측을 하고, 경기선행지수, 제조업가동률, 매월 10일경하는 한은 이자율추이를 갖고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중에 재벌만큼 돈을 만이 번 사람이 있나?라고 생각해보면 별로 없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주식하고 환율은 개구리를 앞에 딱 놓고, 어디로 뛸지 맞추는거랑 비슷하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지 않을까하다.


오늘 조그만 기사에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이었던 1193만원을 하향돌파"라는 기사를 보았다. 사실 부동산이 안정화되는것은 바람직하지만 경기가 하강하거나, 널뛰기할때의 부동산은 암약한 지뢰가 될 가능성이 있어 많이들 우려한다. 그런데 미디어는 일단 곤두박질이 시작되야 요란하고, 우리는 여론이 요란할때까지 관심과 준비가 적다.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부동산이 내릴꺼라고 생각은 했다. 매일 뉴스를 착실하게보고, 행간을 읽을 줄 안다면 아마 경제전문가가 될것이다. 경제신문을 꾸준히 일독하는게 가장 좋기도 하지만, 나는 가끔 길거리의 경제가 좀더 정확하다고 본다. 통계는 과거의 데이타이고 짧게는 1개월 많게는 수개월의 과거를 갖고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일정 경향을 갖고 이야기한다. 의미있는 추정이지만 live data로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한다. 그래서 고급정보는 돈주고 사서보지 아무나 보라고 미디어에 뿌려대겠나?


지금 현재를 말하는 것은 그것이 비록 완벽하지 않을지도로 우리의 생활이 말하는 것이라고 본다. 과거가 정확하게 미래를 반영한다는 것은 추론일뿐이다. 반복은 되기도 하는것 같다. 만약 추론이 진리가 된다면 우리나라 경제학 교수들 다 재벌이 되고, 중소기업이 재벌되는 법이라는 책을 마구 써내고, 우리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을 것이다.


가끔 길가다 유심히 보는게 벽보나, 일명 찌라시라고 나눠주는 것들이다. 사실 시장에 나가서 사람들의 인심을 보는게 더 정확하다고도 하지만 찌라시는 상당히 많은 정보를 주는게 틀림없다. 경기가 좋을때면 집앞에 통닭집, 피자집부터 온갖 잡다한 전단지가 붙는다. 길을 갈때에도 그렇다. 하지만 불경기에 가까워질때 내게 자주 보이는 찌라시는 두개인것 같다. 


첫째는 일수찌라시다.  몇일전 북한 미사일인지 로켓인지 발사를 보면서 우려의 기사가 있을때 안심한 이유는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상승시켰다. 돈냄새를 맞는 자들이 정치나 권력보다 재빠르다.  세상을 굴리는 권력은 교체되도, 자본의 힘은 더 곤고히 이어지는 것이 증명한다. 활황기에 금융권을 통해서 융통되고, 건전한 경제활동을 도모할 수 없을때, 즉 남는게 없을때 리스크가 높더라도 수익을 기대하고 하는게 사채가 아닐까한다. 또한 일반인이 돈을 빌려서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때 대출을 받는데, 어쩌면 이들은 돈빌릴수 없는 리스크군에 더 높은 이익을 취하여 돈떼여도 헤징을 하는게 아닌가한다. 한편으로는 돈이 잘 돌지 않는다는 것의 반증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잘돌아갈때 이런 전단지 보이지도 않는다. 거의 7-8개월되가는듯 해보이지만 그 숫자가 늘어나는것 같다.


둘째는 집에 대한 찌라시다.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집은 가족이 사는 곳이란 의미보다 재테크, 투자, 재산, 재산증식의 의미를 갖는듯하다. 난 이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젊은 양반들 소유권을 획득하고 억대채무자가 되고 있지만..그만큼 소중한 집이 헐값에 나오는 것이 정확한 오늘 경제의 반영이 아닌가한다. 물론 대출이자보다 높은 이익을 실현한다면이야 나쁜건 아니지만 부동산과 금융이 묶여 사실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한다. 본질의 문제는 빚이겠지만. 

작년부터 우리집 근처에 경기도의 집을 매각한다는 전단지보인다. 서울한복판에 경기도 외곽의 전원주택도 아닌 대형평수주택이..하긴 지하철에도 있던데. 그러더니 요즘은 일타쌍피로 2채씩 집을 내놓는다는 전단지가 걸어가다보면 보인다. 다른 여러장의 찌라시를 출근길에 보게된다. 여론에서는 2-3월에 말하던 전세대란이란 말도 쏙 들어갔다. 지인들사이엔 작년 저축은행사태와 건설사들의 관계, 건설사들이 하도급업체 결제가 현금이 아니라 어음결제를 한다는 불길한 풍문이 돌기도 한다. 요즘 선거로 시끄럽지만, 가끔 길거리 전단지나 찌라시속에도 생활경제가 담겨있다고 보는 이유다.  조금 허리띠 졸라매고 준비를 하는게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드는 이유다.


아마 더 있을것 같은데..내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맞다 틀리다 따지지들 마시고, 한푼이라도 저축들하시길.. 돈버는 재주는 또 다른것이니 일단 피하는 재주에나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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