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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아빠가 있다, 그러나 국가는 다르다 - 백두산(★★★★)

by Khori(高麗) 201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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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기다리는 것은 힘들다. 기차 타고 올라오는 가족들을 기다리다 후배와 극장에 갔다. 연말 주말에도 일하는 제조본부에는 인사를 했다. 내일은 나도 가서 응원을 해야겠다. 극장에 사람들이 많다.

 

 영화가 시작되고 도입 부분은 아주 인상적이다. CG임에도 스릴 있고 임팩트 있게 구성되었다. 마침 영화 시작 전에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동력은 "열정"이 아니라 "호기심"이란 이야기를 했다. 호기심을 끄는 시작은 재난 블록버스터에서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감독이 '아라한 장풍 대작전', '골든 슬럼버' 각색을 했다. 다른 감독은 "PMC  벙커", "신과 함께" 시리즈를 촬영했다. 이야기의 구도는 한반도의 정세를 반영해서  괜찮다. 한, 미, 중, 조의 역학구도에서 한반도 통일의 기운, 급작스러운 백두산 폭발, 역사의 근원에 남아 있는 국가 간 협약과 협약이 주는 압박, 북핵을 살상이 아닌 인도적 목적에 따라 사용하려는 전략, 강대국들의 이전투구까지 촘촘하게 구성했다. 각각의 조각이 현실을 반영하는 '그럴싸함'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리준평과 조인창이라는 남북의 특수부대는 대조적이다. 실제의 군인들은 불만이 있겠지만, 조금 모자란듯한 조대위, 군인이라기보다는 야생을 누비다 철창에 갇힌 듯한 리준평은 대조적이다. 하지만 하나는  아빠가 되려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잃어버린 아빠의 자리를 찾아가는 사람이다. 배경과 구조는 다른데 갑자기 '해운대'라는 재난 영화가 생각났다. 어려울  가족이 먼저다. '베를린'처럼 조금 감성적인 장면이 있어도 괜찮았을 텐데.

 

 급박한 상황, 협력, 희생, 성공 그리고 평화가 이루어지는 세상을 그린다. 판도라의 상자에 남은 허망한 '희망'만이 사람들을 채운다. 하지만 미래를 그리는 아이들을 통해서 희망이 희망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찹찹하다. 영화처럼 통일의 과정은 참으로 멀고 험난한 고난의 과정을 지나야 도달할 수 있는가? 급박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가질 수 있는 권한이 진실로 그러하면 정말 멀고  길이 되리라는 생각했다. 마침 들고 다니던 "쟁점 한국사"라는 책이 새롭게 보인다.

 

 비스트에서 인상적인 전혜진에게 기대를 했는데 민정수석에게 주어진 역할이 어쩔  없다. 마동석이 연기한 "롸버트, 강봉래"는 비중만큼 인상적이지 않다. 다작의 익숙함에 변화라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수지도 특별한 역할이라기엔. 아쉬움도 있지만 충분히 주말을 즐기기에 충분한 영화다

 

#백두산 #이병헌 #하정우 #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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