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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書)

아이들은 현명하다

by Khori(高麗) 2015.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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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ameberry.com/blog/tag/baby-names-that-mean-wisdom

온 가족이 모여서 이야기하다 보니 이런 저런 말이 오간다. 100점맞고 자기 답이 틀린 것을 이야기해서 95점 맞았다는 막내에게 마나님과 함께 칭찬을 해줬다. 하지만 선생님이 별봉이와 친구의 답지를 비교한다는 말을 듣고 조금은 다른 생각이 있다. 둘을 비교함으로 나머지 친구들에게 자극을 줄 수도 있지만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둘이 다르면 하나는 틀린게 되거나 둘다 틀리게 될 경우가 발생함으로 자연스럽게 이분법적인 사고와 관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하게됬다.


대답만 하는 사람은 죽는 사람이고, 질문하는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이다.


아이가 질문을 하고 알아듣게 이야기 하는 것은 예를 들어 설명해야하기에 훨씬 어렵다. 아는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상대편의 의도에 따라 사는 길이 답만하는 삶으로 예를 든것이고, 자발적인 의지와 욕망을 갖고 있는 것이 질문하는 사람으로 예를 든 것이다. 


별봉이가 그럼 어떤 질문을 해야하는데? 하고 물어보길래 내가 정말 궁금한 것이라고 이야기 해줬다. (생각지도 않게 어려운 질문을 하고 구래)


호기심이 생겨서 별봉이에게 몇가지를 더 물어봤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머리와 가슴중에 어디에서 느낌이 생기는지 손으로 콕콕 찌르며 물어봤더니..


"아 당연히 가슴이죠!"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할때는? 하고 물어봤더니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당연히 머리를 써야죠!"


머리랑 가슴이 둘다 OK하면 좋은 일이라고 했더니 별봉이가 한마디를 더한다.


"그럼 두개가 다르면 안되겠네!"


이걸 아는데 나는 어른이 되고도 한참이 지났는데 아이들은 벌써 다 아는 일이네요. ㅎㅎ 어른이 된다는게 천사를 못보는 일처럼 시야가 좁아지는게 아닌가 합니다. 하긴  3-4살짜리 옹알이를 어른은 알아듣기 힘든데 유치원생이 그 말을 해석해서 척척 맞추는 걸 보면 옹알이가 방언같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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