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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_청소년 (冊)

엄마 사용법

by Khori(高麗) 2012.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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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마 사용법

김성진 글/김중석 그림
창비 | 201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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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출판사 이름을 다시 한번 보면서 '역시'라는 말이 반사적으로 나온다.


어떻게 엄마를 사용하는가라는 단순한 기대와 달리 책의 내용은 좋기도 하고, 또 어렵기도 하다. 어렸을때 율브리너가 나오는 시리즈물에 생명장난감과 같은 비슷한 내용이 나오던 외화가 생각이 난다. 또 이야기의 배경이 현재인지 미래인지도 생각해보다보니, 머리속이 복잡하다. 아이는 생각과 행동이 일치해서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어른이 불일치와 그로인한 스트레스가 있어 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어른이 아름다워지는건 역시 사랑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현석이가 새삼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 아마 마지막이 happy ending이 아니었다면 별은 고사하고, 아마 마이너스 별다섯개를 거침없이 뿌렸을것 같다. 아니지 이런건 창비고객불만으로다가..ㅎㅎ


엄마란 아이에겐 하늘과 같다. 부모는 자식을 최소한 낳을지 말지의 선택을 하지만, 아이에겐 최소한의 선택이 없다. 뱃속에 열달 같이산 끈끈한 정이 아빠들의 정과는 또 다르고 깊이도 다르다. 사실 경험할 수 없는 걸 비교하는게 바보 아닌가. 


책속에 엄마를 광고하는 문구를 보면서, 엄마와 부인들에 대한 일상의 느낌과 필요가 아니라 그녀들의 사랑과 애정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현석이의 눈과 행동을 통해서 다시 깨닫게된다. 세상이 책의 배경과 같이 가는걸 걱정할 것이 아니라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꿔가는 것이라 믿는다. 나도 우리집 어린이들이 엄마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모범이 되야겠다.


책에는 초등 1.2.3학년을 위한 신나는 책읽기라고 써있는데, 사실 나처럼 집에 늦게 오는 큰 아들에게 꼭 읽힐 책이 아닌가한다. 괜히 미안하고 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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