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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

by Khori(高麗) 2016.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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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

공원국 저
샘터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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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이름을 들어본 듯 하다. 어떤 책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전에 사두고 아직 읽지 못하는 인물지의 저자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라는 거창한 타이틀에서 바램과 욕심을 보게 된다. 아우름이란 이름의 차분하지만 원대한 포부도 느끼게 된다. 책을 읽고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2500년 전의 이야기와 중국 역사는 잘 알려진 사기,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어와 같은 책은 이름을 들어보고 인용되는 구절을 보지만 막상 그 책을 전공자가 아닌데 본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완역판 사기의 본기, 세가, 열전을 읽어 본 바로는 한 번 읽는 것도 쉽지가 않다. 한자의 어려움, 시대적 배경지식의 부족이란 언덕이 여기저기에 도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깨달은 바가 있다. 사람은 그 때나 지금이나 같다. 사기 완역본과 몇권의 동양고전을 보면서 사람이 현상, 사물, 사람, 자연을 대하는 생각의 구조는 지금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이 그렇게 머리써서 발전시킨 문명과 대조적으로 사람의 생각과 구조란 기록이 남은 그 시대에도 벌써다 완성된듯 해 보인다. 온고이지신이란 말이 와닿는 이유를 부인할 수 없다. 그런 경험과 사건, 사고의 누적이 축적되어 결국 지혜란 이름으로 남았으니 사람이란 참으로 발전이 더딘것이기도 하고 그것이 정상적인 것이기도 하다.


 춘추전국 시대의 도리와 의리를 찾는 다는 소제목에서 우리는 지금도 유효한 인간의 정신을 본다. 그 사례를 2500년전의 이야기 속에서 찾아낸다. 그 바른 정신을 현재에 맞게 다시 꺼내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도리란 예나 지금이나 같다. 그 형식의 차이는 시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친구를 사귀고, 역경을 뛰넘고, 부모를 공경하고, 죄를 짓고, 복수를 낳는 과정은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인간으로써의 존엄과 존재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는 일이기에 지금도 유효하다.


 의리의 부분은 현재를 춘추전국 시대를 통해서 반추해 본다고 생각하게 된다. 사람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세상을 보는 안목을 동양고전을 통해서 쉽게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안목과 성찰은 현재를 냉철하게 바라보는 혜안을 준다. 책속에서 뽑아든 이야기들이 현재의 마음아픈 부분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마도 지식인의 비애란 그런 것이 아닐까 상상해 본다. 


 출판사 샘터의 이미지처럼 책이 딱 그만한 사이즈다. 스스로 자신들의 이미지와 분야를 인문학 분야로 잘 연결하고 확장했다. 고전을 쉽게 설명하고 이야기한다는 점도 널리 읽히기에 좋은 듯 하다. 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는 히사이조의 책도 꽤 괜찮을 듯 하다. 몇권을 더 카트에 담게 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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