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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이중톈의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상)

by Khori(高麗) 2016.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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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중톈의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이중톈 저/이지연 역
보아스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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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0여년 전의 이야기를 2500여년이 흐르는 동안 계속 해서 읽고, 해석하고, 깨닫는 과정이 연속되고 있다. 알파고가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파악하여 정보화하여 사람에게 대응한듯, 사람들은 이런 데이터(지식, 깨달음)을 책과 어록을 통해서 남겨왔다. 


 그 시대와 다르기에 지금에도 유효할까라는 의문은 매우 우매한 질문이다. 상황에 대한 대응의 방식에서 역사 책들을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그 상황이 다를 뿐이다. 모든 판단과 행동이 사람의 상상력을 넘어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자들은 글자 한자의 해석에 따른 유추와 해석을 갖고 격론을 한다. 그런 정확성에 대한 도전은 나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  학자의 몫이기도 하고, 그 상황과 뜻은 그 말을 한 사람만이 알고 있다는 originality가 더 정확하다고 믿는다. 어느 누가 내 머리속과 마음속에 들어올 수 있겠는가?  폄하나 의미가 없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대중이라면 고전의 큰 줄기와 의미를 해석하여 실생활에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 나와 남을 더불어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읽어서 이해가 되지 못하고, 이해하였지만 내가 사용할 줄 모르는 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에는 삶의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서너가지의 동양고전을 읽어 봐서, 읽기에는 참 문안하다고 생각한다. 이중톈의 이 책을 고른 이유도 종종 야밤에 잠이 안와서 리모콘 돌리기를 하다보면 KTV에서 삼국지 강의인가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자세하게 보지는 못했지만 하나의 호기심과 중국인이 해석하는 경전의 의미는 어떠한가에 대한 호기심이 그렇다. 근래 중국의 성장과 전략을 보면 그들의 사고가 서양 기술발전과 동양의 인문학적 사고를 교묘정치하게 잘 다룬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시대의 중국 학자가 말하는 2500년전의 사상과 인간 군상들의 행동에 대한 해석에 대한 궁금증이라면 충분하지 않을까한다.


 공자에 대해서 풀어가는 글들을 보면 몇 가지 차이점들이 있다. 우리는 성인이나 종교와 같이 공자에 대한 엄숙함과 존경이 글에서 묻어난다면 공자를 하나의 동등한 인격체로써 접근한다는 생각이다. 우리와 같이 평범하고 태어나 어린 시절은 고생하며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간다. 우리 나라의 책을 읽으면 여기서 이 글자는 이렇게 해석해야한다거나 다른 이는 어떻게 해석하지만 나는 이렇게 해석한다의 글들이 보일 때가 있다. 물론 이 책에서도 저자는 이런, 저런 해석이 존재하고 나는 어떤 해석에 동의한다는 말이 있다. 그보다 재미있는 말은 이런 세부적인 사항이 아니라 독자는 이런 큰 의미 정도로 이해하라는 말이 더 설득력이 있다. 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설명과 글쓰기가 인문학에 관한 글쓰기의 시작이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읽고 듣는 이가 이해하지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학자라면 좀 다르겠지만...


 익숙한 엄숙함이 낮아져서인지 읽기가 참 편합니다. 논어와 공장에 대한 이야기들은 익숙함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차이를 얻는 다는 생각으로 보고 있지만, 동 시대의 경쟁학파인 묵가, 도가, 법가등과의 비교와 논쟁은 좀더 자세하게 보려고 합니다. 특히 노장사상의 도가에 대한 이중톈의 생각이 개인적인 관심사입니다. 요즘과 같은 어지러운 시절에 공자님의 말씀은 참 좋으나 현실과의 궤리감을 유발하기도 하니까요. 목차만으로도 keynote에 대한 비교들이 있기에 나머지를 읽고 나면 한 번더 정리해 볼 계획입니다. 


 그래도 공자님의 말씀은 현실속에서 너무 당연한 것들을 관찰하고 짚어낸다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내용이 한 두마디가 아니라 책을 낼 정도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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