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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_청소년 (冊)

인천 상륙 작전 5, 6

by Khori(高麗) 2015.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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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천 상륙 작전 6

윤태호 글,그림
한겨레출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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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권을 보다가 전화가 와서 책을 빌려왔다. 칠구내 가족의 삶을 통해서 한국전 발발부터 중공군의 개입시기까지 압축적으로 한국전쟁을 그리고 있다. 한국전쟁에서 피폐해진 사람들의 삶이 적나라하게 남아 있다. 그들이 체험한 삶을 직접 경험할 수 없지만, 많은 글과 사색을 통해서 그 상황을 그려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존을 위해서 몸부림쳐야 하는 상황을 상상하는 것으로 알 수는 없다. 자신이 경험한 최악의 조건을 기준으로 상상하는 것이 이상은 할 수 없다. 마치 어딘가 갇혀 불이 들어오고 다시 불이 꺼지고 다시 다른 불이 들어오는 조건에 내동댕이쳐진 사람들이 이야기이다. 그래서 역사란 다양한 해석을 끌어온다. 왜냐하면 살아가는 방식과 주어진 상황이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나의 역사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단지 나와 다른 사람은 나의 옆에 또는 건너편에 서 있는 사실에 입각해야한다. 

 그런 시대를 살아온 우리 민족의 아픔이 고스란이 남아있다. 자발적으로 정치의 프로파간다와 선동에 참여한 사람도 존재한다. 하지만 많은 죽음의 대상은 여전히 무고한 양민이기 때문이다. 도강파와 잔류파로 나뉘어 참살을 서슴치않는 인간 내면의 잔인성과 복수가 강요된 시대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크나큰 불운이다. 원인 제공자로써의 침략과 결과는 민족의 이름앞에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그런데 이 이면에 존재하는 열강의 이해관계와 다양한 민족세력의 통합되지 못한 운영능력은 또 복잡한 사실이다. 


 그 속에서 칠구내 가족의 어려움과 인천상륙작전의 배경에 이루어진 다양한 이야기는 구구절절하다. 그와중에 이 만화를 통해서도 몇가지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된다. 국군의 날이라던가, 상륙작전전까지 이루어진 작전의 내용등은 일반적인 역사책에서도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몇가지 역사관과 작가의 해석이 존재하지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또한 역사를 바라보는 각자의 세계관과 가치관일 뿐이다. 그렇게 역사의 해석은 서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짧은 만화책이고 아직 그 시대의 생존자들과 말많은 해석가들로 인해서 시끄러운 시대에 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사실이며, 사실이 그려낸 앞과 뒤, 빛과 그림자 둘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래 한쪽만 아는 얼치기가 무엇인가의 홍위병으로 날뛰는 법이기 때문이다. 


 칠구가 입양되어 가는 보습..Really Good이란 문구가 조금 이해가 안되었지만...문맥이 아니라 다른 의미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렇게 살아낸 세대를 우리가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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