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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by Khori(高麗) 201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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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설흔 저
예담 | 200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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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를 읽고 책을 참 단아하고 재미있게 썼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라는 책은 어제의 것과 비교하여 손색없이 또 재미있다.


퇴계를 중심으로 이함형이란 어린 기재와 천한 돌석이를 통해서 배움을 알아가는 이 책은 논어의 시작이 學이란 글로 시작되는 그 뜻을 소설과 사서삼경을 혼합하여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 냈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퇴계와 고봉의 기사도 잊지 않고 넣어주며 배우는 과정속에서 사람에 대한 깊은 사랑이 또하나의 인이라는 것을 깨우쳐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학교 졸업한지 오래되서 책을 자주 보게되는 과정을 돌이켜보면 퇴계가 말하는 길은 참으로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옛것이 항상 고루한 것이 아니고, 옛것을 세기고 더 새롭게 나아가는 끊임 없는 걸음이 공부고 또한 사는 것이 책과 같고 그 자체가 공부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중학교에 올라가는 아이에게 겨울 방학에 전해 줄 계획이다. 어제 연암의 글쓰기에 관한 책은 좀더 쉽다면 이 책은 유교경전과 한자어에 대한 설명이 많아 내가 아는 바에 대해서는 쉽게 읽도록 해석과 비유도 달아보게된다.


책의 내용은 충분히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굳이 책을 읽은 감상에 적을 필요는 없다. 간간히 퇴계의 시를 곁들어 책을 읽는 깊은 맛이 더해짐이 있다. 왜 돌석(石)이 유정(幽貞 또는幽人貞吉 바르고 길하다)이 되어 가는 과정은 다들 스스로 읽어서 느껴야할 바라고 생각이 된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합니다"라는 구절을 보면서 아이가 쉽게 이해하기 위한 각주를 예를 들어 한번 남겨본다. 이런 것만 있는 것은 아니고 뜻을 풀어 놓거나, 미처 옮겨지지 못한 시구 마지막 구절을 옮긴것도 있다.


마음이 가면 좋아하게 된다. 우리 아들이 오락할 때 그 마음을 잃고 하나가 된다. 그것이 즐기는 것이다. 하나를 즐기면 다른 것도 그리 할 수 있어야 배운것이다.

(다행이도 책 뒷면에 물아일체의 경지가 나오네요. 아이들이 볼만한 책에 이렇게 제 생각을 낙서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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