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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冊)

한국 전쟁의 기원

by Khori(高麗) 201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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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전쟁의 기원

브루스 커밍스 저/김자동 역
일월서각 | 200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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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기억되지만, 세계사에서 잊혀진 전쟁으로 기억되는 한국전쟁...

식민지 시대의 고통에서 벗어난지 얼마안되 반복된 곳에서 벌어진 전쟁, 미국이 승리하지 못한 첫번째 전쟁, 적극적 친일부역자를 제외하고 모든 민족 구성원이 공통된 통일의 염원을 갖고 있음에도 벌어진 이 전쟁의 아픔은 아직도 분단된 유일한 국가 대한민국에 대립과 증오의 잔재로 우리의 생활속에 곳곳에 남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려서 낮에 텔레비젼이 나오는 신기함과 재미없는 이산가족 방송이 계속 흘러나오고, 당신의 일도 아닌데 매일 눈물을 흠치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기억난다. 나에겐 교과서에 배운데로 일요일 새벽에 북한괴뢰집단이 38선을 넘어서 쳐들어온 전쟁이고, 일제시대와 625를 경험한 할머니에게 생생한 삶의 과정이 었고, 이해할 수 있는 고통과 아픔이 아니었을까한다.  이런 고착된 생각을 갖고 살다, 조금식 근대사에 대한 책자를 조금식 보다보면, 한국전쟁은 왜 발발했는가에 대한 의문은 당연한 것이기도 한데, 학교를 다니고, 교육을 받는 기간에는 원인이 아닌 결과에 대해서만 주입식 교육을 받은게 아닌가한다. 


이 책을 선물이란 이름하에 반요청으로 받아 읽게된 계기는 최근에 근대사 역사책, 리영희의 대화를 보면서 본 시대상의 진실이 어쩌면 내가 주워들은것과 동일하지는 않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또 오래전 광주MBC에서 진행된 도올선생의 역사강의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지만, 최근 Ohmynews에 기재된 시카고대학 석좌교수의 한국정치, 북한문제에 대한 인터뷰기사였을것이다. 다른 책에도 소개되던 브루스 커밍스교수의 한국전쟁이 기원, 그 노학자는 아직도 한국문제와 북한문제에 대해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한국내에 사는 나는 21세기가 되서야 그 원인에 관심을 갖는게 참 민망한 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고, 또 책을 보고 아주 기분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사실 책은 술술 읽기는 좀 어렵고, 읽고도 머리가 띵한게 같을 줄을 2-3번씩 읽은게 한두번이 아닌것 같습니다.  아마 단정적인 사항이 많다보니, 원문을 번역하면서 생기는 어려움이라 생각되지만, 또 나름데로 독자가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점도 있습니다. 저도 12개장중 2개장은 각 장별로 결론으로 정리된 내용을 본것 같습니다.


이 책은 수많은 문헌과 주석을 통해, 진실에 얼마큼 더 가까이 가려는 시도, 그리고 얼마나 객관적인 입장을 갖는가라고 생각한다면 매우 우수한 수준이 아닐까합니다. 우린 근대사의 역사를 체험하지 못한 사실을 추측과 가상을 바탕으로 극단적 민족주의 또는 이념의 프레임속에서 이해하려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는 전후 한세기가 넘게 우리사회를 장악한 반민주적 정치체세속에서 반공이란 이념교육속에 살아왔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바라본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사이의 이해관계없이 바라보고, 또 짧은 시점이 아닌 1900년초기부터 해방전후까지 일관된 맥락을 갖고 역사를 바라보는 저자의 노력에 깊이 고개숙여집니다. 성균관대 서중석교수의 1호 현대사 박사학위 논문이 90년에 통과됬으니 86년에 발간된 이책은 한국역사의 이해에 크게 기여했으리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책은 식민시기 정부구조, 1910년 한일강제병합 전후의 일반 백성들의 삶과 저항, 경제적 우위의 지주계층의 삶과 저항을 사회분석적 입장에서 차분하게 설명합니다. 특히 일본사람을 도우면 무조건 친일이라고 보는 현재의 극단적인 조류는 무지에서 기인한것이 아닌가합니다. 생존의 범위와 민족의 정체성과 독립활동의 방해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할 사실이며, 그 시대속에서의 기준을 찾아야한다는 점에서는 보다 객과적인 접근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뉴라이트같이 찬양은 아니지만, 식민지시대의 한반도 개발사항과 목적등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우리나라의 지도자라고 하던 사람들의 소극적 저항 또는 적극적 친일부역행태등에 대한 국지적인 현상과 1943년부터 해방시점까지 미국, 소련, 영국등 열강등의 세계조류 특히 루즈벨트시기와 투르먼시기의 정책적 변화등 한반도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친사항이 잘 정리된것 같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던 카이로, 얄타, 포츠담회담,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위키백과 검색권장)등이 각 열강등의 이해관계와 동방의 조그만 나라에 대한 무지, 어제의 적성국가인 일본의 자료에 근거한 해석이 열강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살아온 환경에 따라 인식하는 해석이겠지만,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 던진 상처는 너무나 크다는 것이 새삼스럽습니다. 특히 일부 책에서 소련과 중국이 신탁통치를 반대했다고 하였으나, 이 책의 내용을 보면 반대라기 보단 찬성을 안햇다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합니다. 서로의 이익을 위했을 뿐이니까요.


이런 결과로 이북은 초기 소련군의 문제가 있지만 자율적인 인민위원회 일명 꼼뮨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이과정에서 친일부역자와 탄압받는 국민들이 장차 이남에서 서북청년단과 같은 우경화 조직이 되기도 하고, 이남에서는 군정과 함게 꼼뮨의 인정대신 일제시대의 관리시스템을 승계합니다. 하지장군도 인정하듯 친일이나 친미나 인종만 바뀐것이지 똑같은 느낌을 많은 사람에게 줫다는 것은 매우 정확한 반성이 아닌가합니다. 


그리고 항일운동의 상당수가 일제시기 산업화와 함게 싹튼 공산주의, 사회주의자들이 많았다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로 교전국임에도 일본은 전향이란 시스템으로 공산주의 척결을 시도했고, 미국도 냉전으로 가는 초입에서 공산주의 확장을 막아왔고, 국가이익을 위한 팽창주의 속에 "반공"이란 공통된 프레임은 상당히 왜곡된 결과를 갖고 온것도 같습니다. 공산주의는 인간의 이기심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사람이 이성만 갖고 사는 완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회주의의 일정 부분은 자본주의 또한 완전한 것이 아님으로 적절한 조화를 위해 부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당시 한국의 시스템이 상향식 의사결정의 자치적인 꼼뮨이 성공적이었다면 한국이 공산화가 되었을까? 아니면 새로운 시스템이 발생했을까 생각봅니다. 어째던 아쉬운것은 저자의 표현데로라면 약싹빠른 이승만이 미군정에 붙고, 미군정에 미리 빌붙어 있던 친일부역경력의 지도자들을 감싸고, 경찰조직을 부여잡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가 아닌 이승만을 위한 단독정부의 꿈을 꾸고, 미군정과 미국의 정책을 잘 이해했다면, 해방후에 고국에도 즉시 돌아오지 못하고, 돌아와서는 항일운동가들은 반공의 기치하에 미국정에서 폄하되는 과정은 저자의 표현되고 해방이 사생아가 아니라 정신분열아를 낳았다는 말은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따뜻한 죽을 강아지가 먹는 경우일지도..


자주독립의 힘이 없기 때문에 외세에 시달리고, 외세의해서 해방되고, 열강의 이해관계속에 물리적으로 분리되가는 과정과 친일과 애국, 민족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이념대립과 생존투쟁, 이북의 개혁과 남한의 혼란이란 혼돈속에 서로을 당기는 인력, 자기기준으로 해석한 동포애의 구현도 한국전쟁의 한가지 원인이 아니었을까합니다만, 당시는 서로 적대적으로 고립되었다기 보단 왕래도 가능하던 시절이었고, 각 군정시절의 결과, 그 속에서 움직이던 한심한 지도자들, 자율성의 차이, 70년까지도 유지되던 경제력의 차이, 전투경력과 자원들과 준비등... 이렇게 한국전쟁이 혼란속에 무르어간것 같습니다. 저자가 미국의 악의는 없었지만, 실패한 정책이란 비판은 결과론적으로 한민족이 미군정에 대한 염원의 측면에서도 정확한 판단이고..현재까지도 미국은 애증의 나라가 아닐가요? 


잊혀진전쟁에서 2백만이상의 인명피해, 백만명에 달하는 민간인들의 피해가 커진것도, 이념만의 혼돈이 아니라 해방 후 바로잡지 못한 역사속에 기생충처럼 살아난 자들때문에 증폭된것 같아 참 씁씁하네요. 더 아쉬운건 오늘 현재도 이 역사의 연장선상에서 우리는 얼마나 멀리 달려와 새로운 건설적인 준비를 하는가를 돌아보면 물질문명의 발달은 확실한데 자꾸 魂과 정체성은 뿌옇게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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