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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현자의 충고 - 마쓰시타 고노스케

by Khori(高麗) 201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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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쓰시타 고노스케, 길을 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 저/남상진,김상규 공역
청림출판 | 200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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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석학들의 한국에 대한 미래를 보다 사무실에 책을 두고 오는 김에 읽으려했던 녀석중에 제일 먼저 뽑아들게된 책이다.  


松下, Matsushita, National, Panasonic이란 이름이 가깝게 느껴질것 같다. 2000년에 일본어를 못하는데 얼껼에 1년반쯤 일본영업을 하게될때 처음으로 야마하중앙연구소, 마쯔시타중앙연구소등을 갈 기회가 있었다. 야마하중앙연구소에서는 당시 반평크기의 작업책상과 그 밑의 서랍에 판매물품진열처럼 잘 정리된 부품들과 내 책상보다 깨끗한 모습이 깊은 인상이 남았다. 마침 故이수현씨의 선행이 있던 시점이라 방문자에게 친히 나와서 90도로 인사하시던 연구소장을 보면서 역사관계와 사람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어야한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됬다. 


그리고 방문하게된 마쯔시다중앙연구소의 정문을 보면서 TV에 나오던 세계초일류 전자업체를 방문하게된 설레임과 실망감이 교차했다. 반듯한 건물과 달리 슬레이트지붕같은 느낌의 허름한 곳이 연구소건물이었는데 지금도 이때의 생각을 하면 사람은 겉이 아닌 속을, 사물은 본질을 봐야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솔직히 부끄러움이다.  당시만해도 익숙치 않은 자동문과 출입통제 시스템, 선예약이 되어야만 방문이 가능하고 예약확인자가 반드시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 자율복장과 유니폼도 인상적이지만 그들의 태도, 작업방식, 요구사항등을 정리하고 나설때, 역시 세계최고의 전자업체란 생각이 났다. 문득 작은아버지가 월남전에서 갖고 오신 빨간 national radio를 20년넘게 사용하신 할머니의 애착이 책에서 말한 그 제품의 본질에 매우 충실했던게 아닐까한다. 지금돌아봐도 최근에 있었던 국내대기업전자회사의 연구소와 비교를 해봐도 당시 마쯔시타의 연구소가 낫다고 생각한다. 사물의 발전이 아니라 본질을 소중히 하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표지에 기술된 "호황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불황은 더 좋다"라는 문구를 통해서 무엇인가 독자에게 기대를 하게 만든다. 하지만 내 마음에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 문구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 연을 더 높이 날릴 수 있다"는 말이다.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판단하는 것보다는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여 활용하는 판단이 좀더 진보적이라는 생각을 하게됬다. 그리고 과거의 추억이 잠시 교차하는 느낌도 갖게 되고, 표지속의 미소를 띤 현자의 모습을 보면 이런저런 상상을 잠시 해보게됬다.


책의 역자가 내가 오래전 감명깊게 본 "리더가 되는 길"의 역자라 이것도 인연이 아닌가한다. 책은 구성이 삶의 태도, 일의 태도에 있어서 현명하고 긍적적인 자세를 독려하는 인생선배의 말과 생각이 남아 있다. 문득 불황에 돈버는 법을 기대로 잡았을때 신념과 원칙과 같은 표현이란 말을 보면 분명 그 원리를 가르쳐주지 않는 다는 아쉬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의 말미에 소년등고(少年登高)를 말하듯 인생의 과정에 대한 통찰과 그 속에서 경영이란 부분에서 특출난 성과를 이룩한 그의 말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혁명이 인간의 삶을 역사란 크 그림의 입장에서 급격히 진보시키는데 한계가 있고, 화폐개혁의 성공을 찾아보기 힘들고, 너무 빠른 고도성장이 점진적 과정에서 반드시 돌봐야할것을 희생하여 가는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피터드러커에 관한 책인 리더가 되는 길과 정리방법은 다르지만 상당한 교감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가는 방법은 다를지 모르겠지만, 큰 목표는 동서양을 넘나드는 것이 아닐지모르겠네요. 이 두 책에서 모두,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보다 본질적인 부분을 말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저가가 말한 "변하지 않는 것을 소중히 하고, 변화에 순응하라"는 말중 소중히 할 것을 이책에 남겼다고 믿고, 믿고 싶기 때문일듯도 하다. 


책이 상당히 보편적인듯하면서도 진보적이기도 하다. 일하는 모습을 평가하면 내가 보지 못하는 이면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일상의 감사합니다라는 말속에서 인간만의 고귀함을 찾아내는 모습에 깊은 깨달음과 공감을 하게됩니다.  특히 프로페셔널의 정의, 문제의 해결은 재능이 아닌 열정에 비롯된다는 말, 문제에 직면해 나를 가볍게 움직이라는 유연성등은 깨달음이 아닌 실천의 중요성을 다짐하게하는 동기부여가 된것 같습니다.


2013~2018까지의 경제예상들이 잠시 우울하게하고, 내일의 불안을 망각하기 위해서 탄식과 나태에 빠져들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문득 스티브잡스와 같은 뛰어난 능력이 있는 사람이 경기전환기에 새로운 기술을 만들길 기대하기도 하지만, 저는 결과물 이전에 사람에 대한 성찰을 남긴 현명한 사람의 말에 좀더 공감이 가는것 같습니다. 


위기가 동양적 사고로 위험과 기회의 공존을 말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전환기에 대한 자각이 없다는 말이라는 말은 두고두고 짚어볼 말이라 생각됩니다.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당부분 몰라서 못했다면 노력해야할 부분이나, 내가 알고도 실천하지 않은 부분은 곧 나태함에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비록 부족함과 실패가 항상 따라다니겠지만 이를 부단한 반복과 도전으로 다시 해보자는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봅니다. 인류의 역사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오는 동안 많은 시간이 흐른듯합니다. 매일 1mm 아니 0.1mm씩 매일 발전할 수 있다면 매일매일을 감사해야하지 않을까합니다. 그러고보면 바람과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대사는 언제 어디서나 어울리는 명대사인것 같습니다. Tomorrow is another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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