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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Up & Down

by Khori(高麗) 2015.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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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twitter (karaswisher)


모든 누군가의 삶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나의 전성기는 언제였던가 언제 올것인가를 생각한다. 나의 전성기는 언제였던가...현재까지는 직장인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과거 내가 잡고 하던 고객들이 쭉쭉 크던 그 시절일것 같은 착각도 든다. 외부여건이 지금보다는 좋았던 시절이지 그것이 나의 전성기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아직도 꼭데기 근처에도 가본적이 없다. 억지가 아니라 정상에 오르겠다는 욕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악을 써가면 혼자 정상에 올라간들 함께 즐긴 사람이 없는 삶이라면 더 외롭다. 그런길을 가봐야...내려올때 더 어려울 뿐이다.


각 업종도 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성장과 후퇴라는 굴곡을 안고 있다. 그보다 넓은 범위에서보면 산업자체의 수요가 더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문명의 발달과 경향이 트렌드를 보게된다. 


나같은 경우에는 내가 종사하는 산업은 전체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 후퇴한 기억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 번 정도밖에 본적이 없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의 여건은 사실 그리 썩 좋지가 않다. 몇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초기 기술격차를 유지하던 것들을 결국에는 돈을 번다는 이유로 후발국가들에게 쉽게 기술이전(?)을 하고, 좀 성장을 하고 나니 나태한 개발자세와 사람관리를 통해서 이젠 역풍을 맞고 있는 셈이다.


조금더 아쉬운 것은 그럼에도 아직 활로는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초심과 같이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몸에 배인 나태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일본의 산업을 잡아서 올라가는 것만 배웠지, 수비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욕심은 남아서 한방만을 바라는 현실이 가끔은 답답해보이기도 한다. 기업가 정신과 철학은 말하기도 부끄럽다. 깊은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고, 아직 우리나라의 보편적 기업가 수준이 떨어지는 부분이다. 그에 속한 직장인들도 부단한 개선이 필요하다. 


이순신이 적을 이기기 위해서 배 300척을 만들어 달라고 한 글을 본적이 없다. 그는 언제나 현실에 착근한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야할 것을 계획하고 그 계획에 따라 충실이 실행하여 결과를 얻어낸 것이다. 그런 혼신의 노력이 주변을 감동시킨다.


조금만 우수한 경쟁제품이 나오면, 이구동성으로 저런게 없다는 변명이 판을 친다. 조금만 가격이 싸면 저런게 없어서 못판다는 소리가 나온다. 더 좋은 제품, 더 좋은 가격의 제품을 팔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그런 회사로 옮기는 것이다.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치고 그런 회사에서 데려갈 사람은 많지가 않다. 그렇다면 저런 것을 하기 위해서 머리를 써야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류하고, 당장 해야할 것과 해가야할 것들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용기도 없고, 실력도 없으면 망상에 시달리게 된다. 


무엇인가 새롭게 도전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고, 현재의 수준을 바탕으로 나아갈 실력을 가늠해야한다. 그런데 다들 흐르는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만 불평한다..그렇게 빠른 시간도 내가 안일하게 살면 만들어낸 결과가 닥칠땐 엄청나게 느리게 흐를 것이다. 


절벽의 용암이 솓구치는 죽는 길이 끝인데 이를 미친듯이 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무엇인가 성과와 실력을 쌓지 않고 이것 저것을 하는 것은 더욱 바보 같은 일이다. 그런데 사람이란 어떤 업종에 종사하고 베테랑이 되면 이 기득권을 놓지 못한다. 나이가 들며 보수적인 성향이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버릴게 없는 사람은 무섭지만, 버릴께 소중한 사람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한국사회처럼 노동유연성이 없는 시장은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어려운 시기에 힘을 합해도 부족한 형편에 나만 살겠다고 아첨과 사사로움이 판을 치고, 형세를 읽기 못하고 영혼없는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냉정하게 내가 뱉은 말을 나에게 적용할때 나는 어떠한가? 거기서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 그정도 실력과 용기도 없이 어떻게 글로벌 경쟁을 한단 말인가? 


술취해 걸어온 길이 어지러운 것은 내가 걸은 발걸음이다. 이를 보고도 어지러이 걷는 것은 나의 잘못이다. 그것을 한번 외면하고, 두번 외면하면 내가 걷는 발걸음이 한시도 바르지 못할 뿐이다. 세상은 외면하고 피한다고 그럴 수가 없다. 그것도 실력과 용기가 있을때나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참으로 술때문이라고만 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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