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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436

Mauritanian, 낙원의 밤 모리타니안 (★★★★+1/2) 세상 어느 곳이나 권력과 정치를 위해 희생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진실"은 생명력이 강하다. 단지 진실이 쉽게 드러날 수 있는 상황은 또 다른 힘에 의해 좌우된다. 그리고 그 진실을 믿고 끈질기게 쫒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런 미국의 일에 놀라거나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 더 많은 슬픔과 상처가 남아있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이쁘장한 이분이 누군가 했더니 조디 포스터네.. 세월이 많이 흘렀다. 낙원의 밤(★★★+1/2) 엄태구를 위한 영화같다. 목소리만 괜찮았으면 더 괜찮을 것 같은 배우 하지만 그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그러나 영화가 전개되며 전여빈이 서서히 비중을 올리며 다가온다. 잔인한 면이 있지만 분장은 그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 다르다. 마지막 장면에서 얼굴 클로즈.. 2021. 4. 17.
행운을 믿지 않는다 - Shade (★★★★+1/2) "행운에 속지 마라"라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책을 조금 읽고 깨달은 바는 성공이 아니라 실패의 확률을 낮춰준다고 생각하는 것 비슷하다. 일을 통해서 배운 바도 비슷하다. 노력 없이 얻는 대가는 내가 잘해서 성취한 것인지, 다른 요인이 그 결과를 갖고 온 것인지 구분하지 않는다. 그 즐거움에 먼저 취하기 때문이다. 실패했을 때 우리는 무엇을 잘못했고, 어떤 원인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는지 복기하고 깨닫기 시작한다. 비슷한 사례가 나오면 기가 막히게 위험을 간파한다. 이런 일을 경험과 지혜라고 한다. 최근엔 AI라는 기계를 통해 학습 패턴을 익히는 것도 이런 유사한 경우를 찾아내는 근삿값 놀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인간이 그렇게 하기 때문에 인간을 흉내 내는 중이다. 물론 계산은.. 2021. 4. 10.
인간적이고 인간적인 재난 영화 - 브레이브 언더 파이어 (Fire ★★★★★) 러시아 영화인지 모르고 보기 시작했다. 내가 본 러시아 사람들은 잘 웃지 않는다. 신중하지 못하고 비웃는다는 느낌 때문이란다. 그런 어두운 세대가 물러나고 점점 우리와 비슷한 세대가 러시아에도 늘어나고 있다. 20년 전의 무표정한 얼굴들도 점점 변해가고 있다. 일상에서 그들도 유머를 알고, 인간미가 넘친다. 경험이 모든 진실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길에 쓰러진다면 부축하는 사람은 러시아가 더 많다는 것에 한 표를 걸고 싶다. 단지 소련, 공산주의의 그림자로 그들을 기억할 뿐이지 그들의 삶을 잘 알지 못한다. 재미있는 것은 세계문학을 보면 그들의 작품이 넘치고, 클래식 음악을 봐도 그들의 노래가 넘친다. 이 나라도 풍류라면 한국에 못지않다. 화재 영화를 생각하면 Backdraft의 "You go,.. 2021. 4. 3.
왜 '안전' 하다고 생각하는가? -Safe House (★★★★★) 덴젠 워싱턴의 연기는 참 멋지다. 마지막 장면과 대사가 연기와 함께 아주 인상 깊게 남았다. '넌 나 보다 나은 녀석이야, 아니 넌 나 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라'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해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서로에게 믿음직스럽지 않을까?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상을 살아가며 돈이 필요한 것도 생존의 안전을 위한 목적이 우선이다. 임계점을 넘어서면 돈도 안전의 도구가 아니라 불안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안전가옥은 누군가에게 대피소와 같은 의미를 상기시킨다. 이름을 통해서 내가 그곳에 도착하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권력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존재하는 모든 장소에서 신뢰와 믿음이 없다면 안전한 곳은 없다. 누군가에게 나의 뒤를 맡기고, 상대방의.. 2021. 3. 28.
스플릿 - 터닝 포인트엔 스스로를 믿어라 ​ 90년대 볼링이 유행인 시대였다. 곳곳에 늘어서던 볼링장이 지금은 시들하다. 볼링을 이용해 도박을 한다는 주제가 낯설다. 그런데 도박은 뭘로 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사실 뭐든 도박의 규칙을 적용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지금까지 도박없던 시대도 없거늘. 창문의 한 줄기 빛이 선과 악을 가르는 것도 아니고, 칩으로 환산된 마작패를 비추는 모양이 더 아이러니한 사진이다. 퍼펙트 게임을 이룬 선수, 작은 욕심이 불러온 경기조작 사건은 큰 파장을 만든다. 조작된 결과를 벗어나 승리한 선수는 참담한 현실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반대편에선 도박의 파트너는 현실의 안락함속에 빠져든다. 내가 정당하게 무엇을 했는가의 문제보다 어떤 결과, 어떤 이익을 취했는가에 빠져든 모습이다. 아무도 이런 결과를 마다하지 않는다.. 2021. 3. 20.
행복, 방향을 찾으면 중단하지 않는 것 - 행복을 찾아서 (The Pursuit of happyness) 누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영화를 검색하자,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가 나온다. 2006년이면 꽤 오래된 작품인데 윌 스미스는 더 늙어 보인다. 크리스토퍼란 이름의 꼬마도 귀엽다. 영화의 줄거리는 가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 가난 속에 떠나간 엄마와 부자지간의 애환의 스토리가 있다. 그러나 정말 어려운 삶의 과정 속에도 크리스 가드너라고 불리는 아빠는 솔직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중단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삶이 고단하고 힘들면 쉴 수도 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다. 그러나 우리가 향해서 가는 목표점, 방향을 잃으면 안 된다. 그 목표와 지향점을 달리는 속도가 오늘은 빠르고, 내일은 느리고, 모레는 쉬고 그 다음 날은 다시 전속력으로 달릴 순 있지.. 2021. 2. 13.
카센타 - 차가 고장나면 고치는데 사람이 고장나면 참 안 고친다 맹자를 읽다 굽은 손가락에 대한 사람관한 이야기가 와닿았다. 이웃집을 기웃거리다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찾아본 영화를 결국에 봤다. 전등에 비추어 바라보는 김사장이 그의 마음을 밝을 후레쉬로 볼 수 있다면 그리고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지상낙원이 될 것이다. 형편없는 삶의 환경은 누가 만들어준 것은 아니지만 힘든 일이다. 벌이가 시원찮은 논두렁 밭두렁 옆의 황량한 카센타가 아주 인상적이다. 우연히 찾아온 손님을 통해 돈벌이가 되고, 그 돈벌이의 과정을 이해하고 돈벌이의 구조를 만들어 낼 욕망의 씨앗을 싹틔운다. 관을 만드는 사람이 타인의 슬픔을 돈을 번다고 살인을 통해서 돈을 벌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의 불행을 조장하는 일을 알게 모르게 할.. 2021. 2. 11.
승리호 - 새로운 장르 개척 토요일 오후에 온 가족이 모여서 영화를 봤다. 극장에서 개봉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본 기억이 난다. 승리호란 이름이 낯익다. "달려라 승리호" 동그란 딱지 생각이 난다. ㅎㅎ 무엇보다 한국에서 SF 영화라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 후로 기억이 없다가 텔레비전으로 보는 넷플릭스 VOD를 보자는 상황이 딱 맞아떨어진 셈이다. 배우들 포진도 괜찮다. 장선장, 박씨, 업동이, 태호까지 고유의 캐릭터가 있다. 장선장은 예쁘다기보다 짙은 눈썹과 까만 눈동자가 인상적이다. 캐릭터 속의 인텔리전트하고 정의롭고(? 사기성을 생존전략이 본다면), 공격적인 모습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역량을 최고로 끌어내며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보기 좋다. 타이거 박은 레게머리가 아주 잘 어울린다.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인데 기억이 나.. 2021. 2. 6.
바른 생활 교본 - 원더우먼 1984(★★+1/2) DC계열의 만화는 지금의 부모세대에게도 많은 추억이 있다. 마블과 DC 속의 주인공은 한 세대 정도의 차이 속에 공감대를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인기가 없기 힘든 이유다. 장기간의 시차를 둔 리바이벌이고, 2D의 느낌을 현실의 느낌으로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나도 어려서 흑백텔레비전인지 칼라 텔레비전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이 나오는 만화를 열심히 본 기억이 난다. 그것을 밀레니엄 시대를 넘어서 영화의 장르로 보고 있는 셈이다. 원더 우먼 1984는 아마조네스로 올라가는 추억, 그리고 오랜 시간의 간격이 존재한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2017년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2017년 첫 편을 안 본 것 같다. 문제는 안 봤는데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021. 1. 1.
도굴 (★★★+1/2) 사무실과 집에만 사는 요즘 무료하다. 무료함에 변화를 주기 애매모호한 때다. 처음부터 등장하는 이제훈은 아주 태연하고 뻔뻔하게 현장에 있다. 그 현장에서 두려움과 공포감을 넘어선다는 것은 어떤 분야의 선수가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기본 이상이란 의미다. 그것이 좋던 나쁜던 그 분야에서는. 대담하게 남기는 초코파이는 또 다른 자신감이다. 인트로가 조금 길다고 할 수 있지만, 제목의 주제를 보여주는 맛이 있다. 그렇게 한 발씩 목표를 찾아간다. 요즘처럼 자산 가격이 오르고, 돈의 가치가 떨어질 때 사람은 돈이 될만한 것에 투자를 한다. 그중에 그림, 예술품도 포함된다. 만약 간송 전형필이 안다면 기가 찰 노릇이지만 부를 위해서 문화재를 모으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더 큰 부를 위해서 앞으로는 모범적인 .. 2020. 12. 25.
욕망이 마음을 덮으면, 인간의 오작동은 시작된다 - The big short (★★★+1/2) 최근 직무가 바뀌고, 금년 팬데믹 폭락과 함께 펀드도 해보고 주식도 하며 작은 돈이 생겼다. 그리고 요즘은 여러 가지 생각을 통해서 내가 갖고 오던 신념과 원칙에도 변화가 있는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IMF의 후폭풍 속에서도 금융권이 아니라 중소업체 전자업종 제조업을 가겠다는 생각이 지금 보면 무모한 생각일 수도 있다. 더 나이가 들어 더 좋은 급여조건과 복지 조건을 보면 그렇다. 당시 죈종일 남이 돈 세는 일이나 하려고 학교 다녔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돈 보다 내가 무엇을 배우고, 그것을 하는 만족감에 가치를 뒀었다. 지금도 나는 사람은 일을 하고, 일을 통해서 만족감을 갖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금융권도 같은 일을 한다. 내가 생각하는 원칙은 지금은 더 가.. 2020. 12. 20.
검은 섬뜩하고 또 멋있다 - 검객 (★★★+1/2) 암행어사에 나오는 상도를 한국판 장고라는 검색어를 보고 한참 웃었네... 검은 권위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지만, 내 관점에서는 살인도구에 가깝다. 당장 세관에서 자유롭게 통관이 안 되는 걸로 해석하면.. 그러나 칼은 대단히 중요한 도구다. 이게 없으면 의식주 기본생활에 큰 지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요리사가 되었던, 무예가 되었던 사람은 이 도구에 꽤 관심들이 많다. 배경 설정이 재미있다. 인조반정과 광해의 사이에 두 무사가 있다. 검을 단지 찌르고 베는 도구로 보는 태율은 그래서 자유롭고 화려하다. 순간적인 스텝으로 치고 나가는 발도 꽤 빠르게 표현되어 있다. 특이한 모양의 칼을 사용한다. 조선제일검(이런!!!) 민승호는 인조반정의 공신이다. 그의 입장은 참 아리송하다. 나라를 위해서 반정에 참가하고, .. 2020.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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