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라고? 아무렴.. -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by Khori(高麗) 2024. 2. 4.
728x90
반응형

 어느 누구도 자신의 넘치는 의지로 세상에 나온 사람은 없다. 그래서 태어나면 우는 건가? 아참.. 자꾸 문제를 찾기 하면 문제가 84개가 된다던데. 어제 유튜브를 듣다가 '자꾸 공부해서  써먹으려고 하면 안 된다. 그냥 아는 것의 즐거움을 알아야지'라는 말을 듣고 재미도 있고 깊이도 있지만 몸에 녹아들면 쓰게 되던데. 다들 어쩌라는 건지 도통  수가 읎다. 모르는  모르는 거지 뭐.

 

 이 책에서 두 가지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늙은 노새 워릭의 이야기다. 사람은 원래 외롭다. 어차피  안에 들어와  마음을   있는 존재가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종교도 없다. 답답한 노릇이지. 우리도 워릭 같은 힘없고 가엾은 존재일지 모르지만, 누군가 나를 도와준다는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아닌가?   또한 나만 아는 것이지. 나이가 들면 자주 세상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이유일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의 저변엔 뿌린 대로 거둔다는 생각,  생각이 이해타산이라기보단 누군가에게  안 끼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삶이 흉하지는 않겠지라는 바람이 담겨있는 것 같다.

 

 다른 이야기는 삶을 영화에 비유한 작가의 재미있는 관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삶을 영화에 비유한다. 어떤 영화에 비유할까? 어제  황야처럼 삭막한 영화 주인공이라면 반댈세. 그렇다고 아이언맨은 괜찮을까? 바라보는 재미와 매일 나가서 온갖 역경을 극복하는 극한직업 아닐까? 구경꾼과 주인공은 다르다. 이왕이면 호우시절과 같은 영화, 너의 이름은 같은 만화영화가 낫지. 

 

 어차피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어제도 가물가물해지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내일은 여전히  수가 없다. 내가 내딛는  발이 또 다른 시작일 뿐이다. 무슨 말이냐고? 조금 있다가도 모르는데 그걸 내가 알겠나? 이것저것 해보고, 하나를  오래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하던  계속하고 그러며 가족들 보살피고..  달라? 그렇게 사는 거지. 

 

 아니지 조금 다른 게 있다. 나란 그릇에 무엇을 담는가에 따라 모양과 색깔이 조금 다른  같다. 요즘은  보기도 힘들 별들이 하늘에 수없이  있듯, 그렇게 제각각의 존재들이 세상에 수두룩하다. 세상에선 아무개로 잊혀지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난 아이들과 가족들이  이런 이유로 삶을 살아간다.   짧은 시간에  얄팍한 생각대로 되는 건 없지만. 

 

 오늘은 별로 할 말 없다고 친구들하고 전화 통화는 별봉이 목소리도 못 듣고.. 쩝.. 녀석 하고 읽어 보기로  쇼펜하우어를 내일부터 읽어봐야겠다. 하필  철학책이야? 요즘은 출판사들도 대동단결해서 프로모션 하는 듯.. 아니면 시대가 행복의 결핍을 인식하기라도 한 것일까?

 

#류시화 #인생 #영화 #워릭 #그냥똑바로열심히살자 #독서 #khori #너만힘드냐? #다들힘들다 #재미도있고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