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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인생 익스프레스라면? 난 반댈세 ㅎ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by Khori(高麗)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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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봉이가 반납한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달봉이가 책을 정말 잘못 산거 같다며 나한테 잠시 맡긴 코스모스, 반납한 책중에 Socrates Express를 읽고 있다.

 

 '철학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순간'이란 말처럼 세상 누구가 철학을 한다. 지적 호기심과 지혜에 대한 갈망은 바보 멍충이부터 천재까지 비껴가지 않고 공평하다.  그렇지?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변하지 않는 사실은 이처럼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 외엔 특별한 게 없다. 그런 변화 속에서 끊임없이 버티고, 변화하고, 시간과 몸뚱이를 쓰며 살아온 현재가  수준일 뿐이다. 

 

 속도를 체감하고 접하기 편한 기차 여행이란 테마가 나쁘지 않다. 오래전 배낭여행을 하며 컴파트먼트에 쭈그리고 자던 생각이 난다. 책에서 25km의 속도를 표현한 부분보다 처음 테제베를 타고 창밖을 보다 구토가 나올라고 하던 기억, 멀리 평원을 봐야 속이 메쓰껍지 않다는 사실이 기억난다. 

 

 이런 경험, 다양한 지식, 사회생활을  기간만큼 뭐가  안에 담기고, 쓸려나가고, 질질 새고,  두 가지는  보관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종종 나도 그걸  알지 못하니 무서운 일이기도 하다. 게다가 요즘은 뵈는  없는 그런 나이가 되어가고 있다. 이게  어려서 뵈는 게 없는 나이와는  다르다.

 

 사실 나는 책처럼 Express라는 고속기차는 반대. 인생 익스프레스로 B to the D를 초고속으로 보내면 이건  아니지. 안 그래? 어려서 지금 하루 종일 가는 완행열차(비둘기호)를  기억은 어마어마하게 지루하다는 사실이다. 처음  시간 달걀하고 사이다 먹을 때까지만 좋았다. 지루하고 지루하고 지루한 10시간을 지나 도착한 바닷가 야경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인생 여행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 대신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서 천천히 가야 자세히   있고, 자세히 오래 보아야 애정과 사랑이 깃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너무 빨리 지나가는 변화는 체험은   있지만, 일련의 과정이 생략된 느낌이다. 

 

 사실 10여 년 전에는 철학콘서트, 철학사에 관한 책들이 많았다. 이렇게 에세이처럼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도  가지 변화다. 철학이란 누군가의 말처럼 사람 짜증 나게 하는 과정일  있다. 사실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는 것이란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모른다는 사실과 진실뿐이다. 그런데 고만고만한 것들이 모여서 음청 시끄럽다. 재미있는 것은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관점, 정체성이 돋아나고, 세상에 맷돌에 들어간 녹두가 죽처럼 갈리듯 조금 유순해지고, 인생 불판을 지나며 맛난 빈대떡이 되기도 한다. 

 

 사람은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누군가는 광각렌즈로 누군가는 협각은 좁은 렌즈로, 누군가는 어안레즈를 통해  넓은 부분을 본다. 렌즈로 보이는 사물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어떤 렌즈를 장착했는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인생처럼 렌즈로 카메라 없이 사물을 보면 가까이 보면  안 보이고, 조금 멀리서 보면 상이 뒤집어지고, 조리개를 닫으면  안 보이고, 배율을  맞추면 흐리멍덩하다. 가끔 그것이 내가 세상을 보고 해석하는 태도가 아닐까? 삶이 심플하고 명료하면 단초점 렌즈 같다. 크고 해상도가 좋으면 똑똑한 것 같다. 하지만 멀리 보지는 못한다. 어떻게 세상을  것인가는 내가 선택하고  방향으로 무엇인가를 축적한 결과다. 현미경부터 우주를 보는 망원렌즈까지 하나로  렌즈를 장착한다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기 어렵다. 사람의 분수와 인간의 하자를  이해하는 지식을 넘어 끊임없는 변화에 멋진 인간이 되긴 위해 부지런히 실천하고 사고하는 철학적 자세가 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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