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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내 아내의 모든것

by Khori(高麗) 201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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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덥고 마나님과 주말오후에 보는 영화로는 괜찮은것 같다. 잔소리도 더위에 묻혀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건축학개론이 과거의 아름다운 시간이 좋은 추억으로 남는 아름다움과 아쉬움이라면, 이 영화는 아름다운시간이 정지하지 않고 결실을 맺고, 또 일정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변해가지만 언제든지 같이 추억할만것이 있다는 것이 어쩌면 행복을 공유하는 한가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결혼후 익숙해짐에 감사하기보단 익숙해져서 식상해지는 것도 있는것 같다. 하지만 주인공이 느끼던 익숙해진다는 것은 또 서로에게 길들여져가는 것이기도 하다. 그 빈자리의 공허함은 결국 익숙함으로만 채워가는 것이기도 한것처럼. 이런건 또 결혼하고 좀더 시간이 지나서 느껴지게 되는듯하다. 다만 익숙함에 감사하는 마음도 있지만, 젊은 청춘처럼 시시콜콜 고맙다이런말이 내경우에는 주는듯도 하다. 대신 눈빛만봐도 이해할수 있다고나 할까..항상 맞는건 아니지만..


엉뚱한 카사노바가 배우가 많이 출연하지 않아도 지겨움을 상쇄해주는것 같다. 사실 카사노바라기보단 다재다능하고, 박학다식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문제라면 마음의 상처를 갖고 사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결국 영화속의 세명중 남편은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과 소중함을 다시 찾게되고, 부인은 카사노바를 통해서 남편과의 소중한 추억과 자의식을 갖게되고, 카사노바는 사랑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된다. 잔잔하면서도 인생의 동업자, 서포터스인 반려자에 대해서 감사함과 서로에게 좋은 추억을 한번 회상하게 하는 영화가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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