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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서울국제도서전(SIBF)

by Khori(高麗) 201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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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출판사들의 booth는 SNS로 홍보도 많이 된것 같습니다. 문학동네, 창비, RHK, 21세기, 김영사, 위즈돔하우스, 서해문집, 민음사등은 독립booth를 올린곳도 있고, 출판량이 많은것 같은 곳인데도 shell(장식없이 일정 공간에 샤시구조)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출판량이 그렇게 적다고 보지는 않지만 여러생각이 듭니다.

저도 제 업종에서 전시회를 하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행사와 전시의 구분이 조금 모호하다. 전시와 판매의 구분도 모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홍보와 전시보다 판매에 집중되는것 같아 아쉬움이 있지만 전시회 성격이 commercial하다고 보기에도 아쉬움이 있는듯 합니다. 조금 색깔이 없이 예비군 훈련처럼 년중행사라는 느낌..일단 시선을 끄는 임팩트가 좀 부족합니다. 전체적인 전시회의 대주제가 있다면 임팩트도 더 살고..각 행사의 임팩트도 더 살텐데요. 그나마 문학동네가 브랜드와 전시배치, 내용이 좀더 일치하긴 하지만.. 돌아보면서 책을 쓰는 사람, 책을 만드는 사람, 책을 사는 사람들이 각자 참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책과 관련된 제품들도 별도로 잘 나눠주면 더 좋았을텐데요..

그리고 SIBF 팜플렛을 만든 업체와 전시주관 업체는 조금 반성을 해야하지 않을가합니다. 팜플렛첫장에는 전시배치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 전시배치중 zone별로 색상구분이 잘 되어 있습니다. 전시를 해본사람이라면 영문과 숫자가 가로세로 열의 의미를 알지만 일반 관객이 얼마나 알겟습니까. 문제는 이 숫자만 있지, 그곳에 누가 있는지 exhibitor list가 없습니다. 뒤쪽 프로그램소개만큼이나마 visitor를 배려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입구도 아니고 전시홀 소개가 A/B Hall중간에 있습니다. 여기서도 visitor를 배려하지 않는 자세가 또 나옵니다. 배치도는 동일하고, 각 출판사를 찾으려면 3-4세 어린이 눈높이에서 읽일수 있고, 글씨도 상당히 조만한 편입니다. 결국 쪼그리고 않거나 90도이상 허리를 굽혀야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를 더 말한다면 하늘색에 하얀글씨는 좋은데 KPI출판어쩌고를 어찌나 많이 써놨는지 출판사 이름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것 같습니다. 꼭 화려하지 않아도 전시자들의 축제, 참관자들의 즐거움이 넘쳐나는 전시회가 됬으면 합니다.

초대권이 한장 생겼는데, 벌써 해둔 사전등록. 어린이들의 불참으로 필요는 없으나, 다 받아서 열심히 신청서 쓰시는 분들에게 나눠줬습니다. 날도 덥고 열심히 서서 줄서려면..


청주직지에서도 나왔는데 각 금속활자 서체에 따른 책자와 인쇄를 볼수가 있습니다. 얼핏보면 필사가 아닌경우 인쇄에 적용하는 서체가 제한적이라 비슷한듯 하지만 각자 특색들이 있네요.


몇번 들어본 적이 있는 명문당에 루쉰의 소설전집이 있네요. 탐나던데 하여튼 여기까지는 집나오면서 한 약속을 잘 키기고 돌아다니는 중입니다. 게다가 여기서 본 매천야록 1,2,3권과 사기열전도 꽤 탐나더군요. 과하면 안되거늘...

어린이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어린이들 보면 종종 마음이 흐뭇합니다. 지나가다가 작은 의자에 쪼로록 앉아서 열심히 만화를 보는 어린이들..제가 두번인가 귀여워서 쳐다보니 booth 주인장은 제가 더 재미있나 봅니다. 그래서 한장 찍어봤습니다. 4명도 의자 세개면 넉넉하네요.

저도 드러커책이 5-6권정도 있지만..청림출판앞에 이렇게 쫘악 모아놓은 드러커 선생...보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그렇다고 저 위에 앨빈토플러는 글쎄요..출판사에게 steady seller가 효자손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DK책은 좋은데 사실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영어라는 부작용이 가득률을 떨어뜨린다는..한글판 DK책도 좋긴하지만.. LEGO옆에 Marvell등 아 참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이것저것 사면 할인을 해준다고 자꾸...그래도 참고 돌아서는데..ㅠㅠ 몇가지는 카트에 남아놨던것들인데 실물보고 뺀것도 있구요..사실 돌아다니다 보면 갈등이 많습니다. 윈즈덤하우스는 빨간책방 MP3받아가면 천원할인..창비도 facebook 사진 보여주면(캡춰해도 될듯) 천원할인 그렇습니다.

서해문집을 찾아서 보면서 역사책들이 많기를 기대했는데 아이들 중심으로 책이 되있더라구요. 도서목록을 하나 받고 북학의를 하나 사면서 든 생각은 어른들은 애들한테 책읽으라고하지 잘 안 읽나보다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집에 도착해서 오늘 내 손에 들어온것들을 살펴봅니다. 도서목록 4권..이건 왜 이렇게 많이 갖고 왔는지..그리고 남계우 나비, 미인도, 키스, 별이 빛나는 밤에 책갈피입니다. 몇개는 쓰고, 몇나는 나눠주고 할 계획입니다.


서해문집 북학의..대학교 출판물을 찾아보다가 그리스 신화읽기가 3천원이길래..그리고 단군신화 바리데기로 시작하는 목차에 끌려 한국철학의 맥(이거 집에와서 보니 제정신으로 샀는지...맥을 좀 짚어봐야할 정도로 어렵지 않을까합니다..당분간 장식용 ^^;;)
원래 집나올때 생각한 지출계획이 있었으나, 일단 RHK에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다 카트에 남아놓고 세월아 내월아하던 화폐전쟁 4권을 사면서 계획이고 나발이고 없어졌습니다. ㅎㅎ 들고들어가기 무겁고 집나올때 한말이 있어서 들고 다니다가 무료택배를 요청해놓고..그런데 집에 읽을 책들을 보니 "어휴"하는 생각과 올책들을 생각하면 흐뭇하긴합니다. 이젠 꽂을곳도 없는데요..잠시 책레고질을 또 해야겠네요. 

그리스신화 살때 주셨는데, 이렇게 조그만 수첩은 글씨가 괴발개발의 수준으로 쓸수가 없는데 타이틀을 제 생각하고 비슷하네요.

마지막으로 애들이 안가서 제가 기념으로 애들 주려고 한지에 오래 줄서서 만들어왔습니다. 직원분이 야외에서 하면 먹의 농도 맞추기와 바람으로 엄청 힘드시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판본인쇄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팔만대장경을 책으로 낼려면 최소한 동네 공설운동장을 걸레로 쓸고 닦는 정도의 중노동이겟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먹을 갈아서 골고루 칠해야죠, 그리고 한지 사이즈를 정확하게 잘라논후에 중심 수작업으로 맞춰야죠(아마도 종이를 맞출때 어떤 장비를 쓰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듭니다..jig처럼), 그리고 한지에 먹이 베도록 슥슥 밀어야죠...말리고 가운데 묶어서 책을 만들려면..옛날 사람들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불심으로 대동단결이란 말이 대충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저정도면 정말 잘 나온편이랍니다. 열심히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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