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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자유론 (On Liberty)

by Khori(高麗) 201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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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화 존 S.밀 자유론

홍성자 글/이주한 그림/손영운 기획
주니어김영사 | 200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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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꾸준히 책읽기를 한지 만 2년이 지나고 3년이 되니 좋은 점은 가족들이 덩달아 책읽는 양이 늘어난 점이다. 최근 마나님도 잘 안 읽던 인문학관련 서적을 뒤적이는 것을 보면 뭐든 지나치지 않는 범위에서 취미와 교양을 늘려가고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던 중 마나님이 아이들을 위해서 50권짜리 씨리즈를 사겠다고 하길래, 두말안하고 사줬다. 한가지는 내가 어려서 이런 인문고전을 거의 안보다 나이가 들어 보면서 그 유익함을 안다는 것이고, 중학교에 올라가는 아이들에게는 물론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또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문답이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아주 확률낮은 기대감이기도 하다.

50권이 도착해서 보아하니, 책이 만만치가 않다. 그중 12권정도는 읽어봤고, 몇권은 읽다가 중도포기한 책도 있다. 한편으로 아이에게 어른의 희망을 강요하여 삶의 즐거움을 뺐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도된다. 아이들 사주는 동화책등은 나도 같이 읽어보기 때문에 그중에 한권 읽어보려고 했었던 존 스튜어트밀의 자유론을 뽑아 들었다.  아이들책의 장점은 세세하고 자세하기 보다는 그 책의 핵심을..어쩌면 아주 잘써진 정리와 서평의 복합적인 면이 있고, 게다가 만화인데라는 생각을 갖고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꽤 머리를 쓰면서 한참을 본것 같습니다.  만화형식의 삽화가 도움도 되지만, 책을 읽는데 저는 조금 성가시기도 합니다. 어째던 아이들이 이 정도를 읽고 책의 절반정도라도 충실이 이해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박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초등학생 막내녀석은 만화책이라고 달려들길래 사기열전을 주기는 했는데 이해를 잘 할란가 모르겠습니다. ㅎㅎ

철학사책을 보면서 밀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왜 양적 공리주의를 표방하는 벤덤과 밀의 사상이 연관이 있는지, 훔벌트와 밀과의 사상적 연계성, 밀의 접근방식에서 소크라테스를 유추하거나 종교개혁을 주창한 칼뱅과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등 복합적인으로 밀의 생각을 풀어서 다양한 사례와 현실비교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유와 평등을 지향하는 정치제도를 지향하는 근대의 시대와 그 연장선상에서 발달된 현재까지 '자유론'이란 심도있는 사상가의 성찰을 참 되짚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에서도 우리는 자유롭고자 하고, 조그만한 억압에서 심각하게 반응할정도로 자유라는 것에 민감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억압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유 그 자체가 왜 소중한지에 대한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하지는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런 책을 통해서 그 자유의 소중함, 자유롭게 산다는 것이 어떤것인지에 대해서 돌아볼만 하게 잘 씌여있는듯 합니다. 밀이말하는 자세는 그리 쉽지만은 안은듯 합니다.


생각, 양심의 자유와 같은 개인적 자유의 범위, 어떤한 진리에 대해서 반대하는 일인이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하는 이유와 같은 사회와 개인사이에서 돌아볼만한 자유에 대한 밀의 생각, 국가와 개인간에서 인간이 발전하기 위한 자유와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점검등은 현재는 다양한 제도등으로 익숙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그렇게 자유로운가, 아니 나 스스로 자유로운가에 대해서 충분히 반문하고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대적 배경과 관련하여 종교와 관련된 부분이 연관이 많아 보인다. 특히 무엇보다 감정적이지 않고, 남을 비방하지 않으면 나와 다른다는 것을 존중하고 내가 스스로 자유롭게 나의 생각과 의견을 말하기 위해서 반대의 것도 그 입장에서 깊이있게 취하고 다시 나의 것을 바탕으로 토론을 한다는 점은 우리가 그저 '내맘데로'라고 생각하느 것보다 자유라는 의미가 일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우리가 대화속에서도 모두 거짓인것과 모두 진실인 것이 인간세계에 드물고 누구의 의견이나 진실의 함유량이 다를수 있지만, 그것을 억압하고 봉쇄함으로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진실을 얻을 기회를 상실한다는 접근, 그리고 토론에서 소크라테스의 끊임없는 질문을 통한 접근법등은 깊이 있게 내 생활을 돌아보게 합니다.


이런 자유로의 의견을 바탕으로 각 구성원이 갖는 개별성, 그리고 밀은 국가교육에 부정적이지만 의무교육이 실행되고 있는 환경에서 아이들이 획일적인 생각의 체계를 갖지 않고 그 체계를 이해하고 더 넓은 세상을 존재를 알아가기 위한 생각의 자유를 어떻게 얻어야하는가를 이해한다면 나는 세상을 보다 자연의 법칙과 지식을 바탕으로한 지혜 두가지를 갖고 살아갈 수 있는 큰 힘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물론 책 중간에 개인과 국가의 관계에서 여론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되고, 명상록을 쓴 마르쿠스 아우렐리스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서 그것을 지켜내는 것이 쉽지 않음을, 또 밀의 애뜻한 반려자인 해리엇테일러의 이야기까지 아이들의 현재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문명의 발전과 더불어왔음을 보기에 참 좋다고 생각한다. 저같은 영업쟁이에게도 왜 거래에서 자유와 공정이 중요한지를 볼 수 있는 한면도 있어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벤담의 즐거움, 쾌락을 효용중심으로 보는 것에 대해서 짚어볼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동양과 서양의 사상가들이 큰 의미에서는 유사하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다른점은 서양의 사장가들이 각론의 세밀함이 더 돋보인다면, 동양의 사상은 어떤 면에서 딱 짚어서 더 알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기보단 아웃라인을 세워주고 스스로 구체화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제 개인 생각이지만 변증법이란 것도 중용이나 도덕경을 보면 새롭게 나아가는 과정에서 비교해보면 상당히 유사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에 심리학자가 이걸 보겠다니 미친거아니냐고 했는데, 아이덕택에 자유론 맛뵈기를 잘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것보다는 우리집 청소년이 낯선것과의 조우를 통해서 이성이 좀더 활발하게 생동력을 갖기 바라는 마음과 측음지심과 같은 따뜻한 감성을 함께 잘 키워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자유론을 읽고 따진다면 밀 선생님의 말씀을 쫒아 미성년자는 그런거 없다입니다. 만약 다 읽는 다면 부모님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할듯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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