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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HW+SW vs 육체와 정신..역사

by Khori(高麗) 201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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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드는 산업이란 결국 인간의 문명이기에 인간의 사고와 구조를 답습하는 경향이 있다. 세상이 빨리 변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외형적으로야 빨리 변하지만 본질적인 변화가 드문것을 말한다.


이번 출장에서 브랜드 launching으로 이런 저런 일이 많았다. 준비와 과정을 보면서 브랜드를 올리는 과정이 내가 살 집을 만들고 다시 문패를 달거나, 태어난 아이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는 것과 같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이가 무엇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아이가 무엇이 될지는 또 다른 문제인것 처럼,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잠재성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목표를 갖아야 바라는 바에 다가간다. 그것이 어려움이다. 왜냐하면 하루하기는 쉽지만 매일 쉬지않고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의 산업을 한국이 뜯어 먹었다고 보면 지금은 중국이 우리를 뜯어 먹고 있다. 그리고 당황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 역사를 통해서 그들의 접근방법과 전략에 대해서는 해본 우리가 잘 알수 있는 요인이 있다. 그리고 미국이 일본의 공세를 막아내는 기술을 보면 우리가 살짝 갖다써야할 것이 무엇인지 알수 있게 된다. 다시 미국을 곤란하게 만드는 것들을 보면 그 다음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제까지 한국의 산업은 하드웨어 중심의 기초체력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몸을 만들기 위해서 부단히 운동하는 것과 같다. 문제는 성장하고 몸은 잘 만들었는데 지식수준이 부족한것이라는 생각이다. 나이는 들고 새파란 젊은 녀석들이 달려오니 힘에 부치고 당황한다. 운동선수가 코치나이가 되서 등판하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직접 경쟁이 아니라 그들에게 자신의 인사이트를 갖고 교육하는 것이다. 문제는 가르킬게 없는 사람이 문제가 된다. 


우리의 산업도 이런 인재 병목현상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코치가 마운드에 플레잉코치로 계속 아리랑 볼을 던지고 홈런 맞는 행위를 하는것..자신의 역할과 해야할 일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현재 우리 나라 산업현장의 어려움이라고도 생각된다. 그 과정이 확장되면 결국 또 산업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하던데로가 아니라 좀더 깊이있게 공부하고 해야할 것을 하면서 바라는 바로 가야하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현상에 휘말리지 말고 넓게 봐야한다.


요즘 마데코리아를 보면 외형개발은 잘 된다. 그런데 소프트웨어가 만드는 가치를 아직은 잘 따라가지 못한다. 그 좋은 인문학적 문화유산이란 좋은 배경을 죄다 버리고 논리와 이성의 과학을 따라쟁이처럼 하다 정작 필요할때엔 다시 서양을 바라볼 것인가 하는 생각이다. 


사람으로 비교하면 잘 생긴 바보가 많이 나오는 것이다. 미래에 좋은 과정을 가기 위한 실패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물리적인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더 많이 더 빨리 실패하는 것이다. 그것이 경험이고 재산이다. 시간은 완적 비탄력적이지만 인간의 위대함은 그러한 조건에 맞춰 대책을 세울 지혜가 있다는 점이 아닐까? 요즘 중국을 보면...무식한듯 단순한 방법이 무섭다는 생각이다. 결국 그들과는 서희의 담판처럼 머리로 이겨야한다...


제품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분하여 많이 이야기하는데 오늘은 기업도 외형과 내부 지적기술과 노하우등으로 구성된다. 사람도 몸이란 껍데기와 정신이란 것으로 구성된다. 결국 다 바라보면 비슷한 구조다. 정신이 없는 이유는 혼이 나가서 이고..이 부분의 연마가 부족한 것이다. 단련에 대한 무사시의 말을 되세겨볼 필요가 있다.


말은 일년을 가고, 글을 백년을 가고, 정신은 천년을 넘게 간다. 내 살아가는 동안에는 글과 같은 물질적 존재를 남기는 것이 위대해 보이지만, 그 속에 혼을 남겨야 천년을 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글귀다. 오늘도 불나방처럼 하루살이 인생을 사는지 좀더 넓게 볼 필요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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