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소팽1 [STEP 15] 책 읽을 때 들을 수 없게 된 음악 ? 쇼팽 [녹턴] 쇼팽을 처음 들은 날 윤디 리가 연주하는 쇼팽 쇼팽의 음악을 들었던 날이 떠오른다. 무더위가 오기 직전, 쓸데없는 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해 아주 피곤한 어떤 오후였다. 작은 내 방에 들어오자마자 손에 잡히는 CD를 오디오에 넣고 볼륨을 한껏 키운 채 쭈그려 앉아 있었는데, 그때 오디오에서 흘러나온 음악이 쇼팽의 이었다. 잘 알려진 작품번호 9번, 그 첫 번째 피아노곡이 흐를 때 나는 멍하니 고개를 들었다. 투명한 물방울이 피아노 건반 위를 또르르 굴러가는 소리였다. 아무 생각도 없이 5분 동안 그 음악에 완전히 집중했다. 아.름.답.다. 그 소리는 그 어떤 생각도, 정념도 지워버리고 음악의 아름다움, 거기에만 집중하게 했다. 어디선가 스쳐 간 적 있는 익숙한 선율이었지만, 이날은 완전히 새롭게 들렸다. .. 2013. 8. 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