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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6

결핍은 시대를 흘러 세상을 채운다 - 파묘 Exhuma, 2024 ★★★★ 얼마 전 예고편을 보듯 하다. 무슨 영화일까라는 잠깐의 호기심이 스쳤었다. 오늘 아침부터 들른 극장에 포스터 한 장이 없다. 집에 극장 갈 때마다 들고 오던 포스터가 A4 3 통보다 두툼하게 쌓여있다. 나도 왜 자꾸 들고 오는지 모르겠지만 극장에 가면 이걸 찾는다. 오늘처럼 아무것도 없는 날은 참 아쉽다. 어려서 잡지 사면 받게 되던 포스터 때문인가? 텅빈 포스터를 보며 세상의 경제 수준과 흥행 정도를 가늠해 보기도 한다. 영화란 무엇일까? 사실을 기반으로 하거나, 상상을 바탕으로 하거나 실재의 사실과는 차이가 있다. 사실을 바탕으로 해도 각색을 통해 부각되는 점이 존재하고, 상상을 바탕으로 해도 도드라지는 점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시나리오를 만드는 작가의 시각과 관점, 그 텍스트와 이야기를 영상으로.. 2024. 3. 3.
나만의 원주율을 도는 아름다운 음악 -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1/2) 아주 재미있다. 감독이 누군지 잘 모르겠다. 감독보다 이런 각본을 쓴 작가가 훨씬 호기심이 생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장르의 영화가 나오고 평가도 좋다는 것이 참 좋다. 무한대를 본 남자, 이미테이션 이런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영화의 각색이 실화였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스토리를 학생과 천재 수학자의 만남, 이 땅의 불완전한 상황 배경이 존재하는 것이 아쉬움이고 스토리를 끌어가는 호기심을 준다. 후반부의 전개가 아주 조금 아쉽지만 수학자는 수학자의 길을, 학생은 또 다른 수학자의 길을 가는 것으로 보인다. 아주 오래전 수학 공부를 하던 때가 생각난다. 한 때는 수학을 참 못했다. 우연한 기회에 붙잡여서 수학 공부를 반강제로 하게 되고, 알아가는 재미와 함께 고등학교 모든 공식을 증명.. 2022. 4. 16.
죄 사함을 말하기 전에 '너나 잘하세요' - 친절한 금자씨 이 영화가 나온 지 벌써 16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당시에도 꽤 흥행과 유명세를 얻었었다.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 보며, 지금 개봉해도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스토리와 별개로 출연진을 살펴보면 지금은 이렇게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 캐스팅하느라 제작비 감당이 될 리가 없다. 그것이 감독의 안목이다. 너무나 태연하고 순박한 미소를 띠고 있는 금자를 보면 혹할만하다. 그 미소의 심연 깊은 곳에 자신의 무너진 삶의 원인, 그 결과가 만든 삶의 소용돌이가 쉬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온 이것을 마무리하는 길을 걸어간다. 인간에게 자신의 원한에 대한 본능 같은 복수는 강렬하다. 하지만 사회 속에서 서로의 약속과 같은 도덕과 규범은 우리의 본능과 일치하기도 하고 대치할 때도 있다. 영화에서 영웅으로.. 2021. 12. 12.
루시 최초의 이야기에서 Lucy의 기원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루시에게 시작된 불운은 말도안되는데 우연인처럼 보입니다. 최민식의 광기어린 모습도 여전하지만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도 괜찮아 보입니다. 모건 프리먼의 명성과 달리 비중이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 인간의 뇌의 활용 범위에 따른 인식, 패턴의 변화보다도 인간의 가능성이란 엄청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그런데 왜 인간은 뇌를 그렇게까지 사용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10%, 인간의 평균 뇌사용량 24%, 신체의 완벽한 통제 40%, 모든 상황의 제어 가능 62%, 타인의 행동을 컨트롤 이것을 꿈꿔본다는 것은 인간의 지배욕보다는 신의 영역에 대한 동경이라는 생각입니다. 결국 100%가 된 루시는 어디에도 존재할지 모르지만 인간으로써는 소.. 2014. 11. 23.
휴먼 선집 - 최민식 사진집 [도서]휴먼 선집 최민식 저 눈빛 | 2012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사진을 찍는 사무실 후배녀석에게 사진 책을 보니까 참 재미있더라 했더니 '어 그건 예술인데'라는 말이 나온다. 역사와 사진을 함께 보는 재미가 지나쳐 한쪽 책을 쭈욱 보게된다. 이것만으로도 사진은 매력적이란 생각이다. 디지털카메라, 핸드폰 사진을 찍는 것이 출장기록, 전시회, 미팅기록을 대체하거나, 가족들과의 여행, 추억거리, 기념등의 사진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러나 요즘은 무심코 지나가다 이쁜 낙엽, 꽃들도 기분좋게 한장씩 찍기도 한다. 그렇게 내가 보는 것과 느끼는 것들이 변해간다고 생각한다. 사진이란 분야도 아는게 없는지라, 이어보게된 출판사의 덕이 크다. 그리고 이번에 보게된 최민식 사진집은 앞서 본 책을과 달리 작가의 의식.. 2014. 9. 4.
신세계 요즘은 정말 극장갈 여유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또 틈틈히 영화도 보고..삶이 조금 아리까리하다. 올백어머님의 리뷰에 "일단 패스"라는 글을 남기고 이제서야 이틀에 걸쳐서 보게됬는데, 이 영화 참 묘하다. 나에겐 참 정치적이라는 생각도 들고, 영웅본색의 멋진 르와르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간도도 아니고..또 이리저리 굴려보면 무엇이 正인지 무엇인 不正인지 조금 오락가락하게 만드는 영화다. 일단 영화에서 강하게 남는 것은 정청(황정민)밖에 없다. 연기로는 이중구(박성웅)가 와닿는데 목소리 전달이 조금 아쉽다. 시니컬한 미소가 정청가 참 대조적이다. 포스터에서도 세월을 초월한듯 하지만 바짝 긴장한 강과장(최민식), 긴장속에 한번 웃음짓지 못하는 이자성(이정재)...항상 웃음을 머금는 정청(황정민)의 상징때문일지.. 201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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