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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신입사원 OJT - 신입의, 신입에, 신입을 위한 OJT

by Khori(高麗) 2017.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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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사원 등장하였습니다. 그의 등장과 함께 출장을 가버렸지만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는 일은 즐거운 일입니다. 서로에게 일상의 행복을 전달해주는 활력소가 되길 바랍니다.


 신입사원의 등장과 함께 On the Job Training을 합니다. 대기업은 체계적인 활동도 있고, 규모가 작은 기업도 신입사원에게는 배치된 부서에서 업무를 배울 기회와 배려를 합니다. 이론 공부를 마치고 자신감이 충만한 신입과  일을  년째 하고 있는 기존 팀원, 파트장의 안목과는 수준이 다릅니다. 서로의 조화가  이루어지면 한쪽은  못하게 한다고 생각하고, 한쪽은 설레발을 친다는 말이 나옵니다. 


 제가 신입을 뽑고 몇 차례 OJT라 생각하고 이야기한 것이 있습니다. 신입의 OJT는 해당 파트장, 선배 팀원들의 몫이 큽니다. 실무는 그렇지만 저도 팀장으로서 그가  안착하도록 배려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position에 대한 다차원적인 의미입니다. 각 프로세스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과정이 존재하면 내가 속한 과정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이해했다는 말입니다. R&R(Role & Responsibility)의 입장에 "프로세스가 지켜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를 지키기 싫은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시작과 종결까지의 과정에 존재하는 "지랄 총량"이 적절하게 균등 배분되어도 사람은 게으르고, 남에게 일을 전가함으로 문제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책임(Responsibility)의 부모는 목표이고, 책임은 임무를 완수하는 것을 목표 합니다. 역할(Role)이란 기능은 자신의 위치와 권한입니다. 권한은 일을 위해서 사용하는 선택적 권리(optional right)이고, 위치가 결정되지 않으면 그에 맞는 권한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추진하는 목표에 근접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위치를 X, Y, Z 축에 놓고 여기에 시간이란 진행성을 두고 생각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이야기라면 해외영업 부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SPIRIT입니다.  부서에서 개발하고,  부서에서 만들고,  부서에서 배송하고,  부서에서 고객 불만을 처리해 주는 결과 위에 영업부서는 존재합니다. 프로세스상 영업은  부서의 지원, 신뢰를  뒤에 지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에 대한 고마움과 책임감을 항상 기억하지 않는다면 그는 영업(營業)이 아니라 시정잡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팀장의 입장에서 이런 부류는 궁극적으로 결과 격이 다른 길을 걷게 됨으로, 그가 잘할  있는 곳으로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번째나  번째나 같은 말입니다.


 세 번째는 자신이 종사하는 업(業), 즉 종사하는 산업(Industry)에 대한 이해입니다. 교과서적인 이해가 아니라 내가 종사하는 산업의  얼개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파악의 주체는 산업의 관점도 중요하지만 나의 관점에서 보도록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안목이 점진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신입사원이 과거에 종사하는 업종을 깊이 있게 생각해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개발, 생산하는 제품 하나를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가장  이유는  업종의 고객이 아니라 종사자로서 경기장에 입장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이리저리 둘러보고 기록하는 장단점이 일반 고객들 수준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전문 검토 능력을 갖은 고객보다도 뒤떨어집니다. 이런 사실은 결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가 그것을 세심히 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든 일은 그렇게 시작하고, 그가 지향하는 이 분야의 꿈까지 어떤 스토리를 축적할 지도 그가 결정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정리해 온 신입사원의 자료를 보니, 누군가 MSG를 엄청나게 뿌렸습니다. 본인이 한 일이 아니고, 선배들의 경험과 조언이 기재되었습니다. 누군가 보면 잘 된 듯 하지만, 의도과 결과의 측면에서는 0점입니다. 선배 팀원들을 불러서 그 목적과 의도를 다시 설명하고, 신입에게 다른 내용으로 다시 한번 정리하게 해보았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수준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부족한 결핍을 채우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이런 긍정적인 이동은 신입사원의 자생력을 키워줍니다.


 선배 팀원들에게는 신입사원이란 백지에, 신입사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잘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가르쳐줘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귀찮다고 맥락 없이 답만 쓰는 일은 낙서를 하는 일이고, 한번 잘못된 낙서는 고치는데 수십 배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신입의 OJT기간 무한 실수 허가"와 "낙서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선배들이 나중에 대신 처리해야 할 일이 늘어나기 때문이고, 실수를 통해서 무엇인가를 배울  있는 기회는 시작할 때입니다. 많이 실수해봐야, 나중에 실수가 줄어듭니다. 안 틀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아마 주입식 교육의 폐단이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선배 팀원들이 신입을 바라보는 관점은 자기중심적입니다.  업무를 어떻게 이관하고, 어떤 일을 시킬지 생각합니다. 내가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고, 함께 무엇을 해야 할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습성상 당연한 일입니다. 신입에게 세부 업무를 가르쳐주는 이유는  대신 그가 밭을 갈고, 먹이를 구해오는 일을 분담하려는 목적이 다분합니다. 팀장의 입장에서는 균형에 맞는 권리가 존재해야 하고, 동시에 그들이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을  있는 구조를 만들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영업의 특성상 수주를 입력하고, 처리하는 일은 당분간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입이 대신해보고 팀원들이 확인하게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실무적인 일은 신입이 익숙해지고, 팀원들은 관리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확인하는 과정을 배우게 합니다. 이렇게 둘이 붙어 다니며 서로의 특장점을 알게 됩니다. 얼마 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영업 강의를 하기로 했는데, 그들이 학교에서 배운 실무는 관념적 기초입니다. 교과서에서  기초업무의 의미를 세부적으로 또는 전체 프로세스상에서  기초업무의 당위성을 알려주는 것뿐입니다. 실무에서는 기초 외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고,  중심에 사람들이 있습니다. 쉽게 영화 속에서 신병이 전투에 투입되면, 상당히 많은 숫자가 의미 없이 소멸됩니다.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팀장이 인적자원의 관점을 떠나 삶을  경험해  사람으로서 신입사원들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신입에게 팀원들이 준 자료를 보고 몇 가지를 골라서 인쇄를 하게 했습니다. 왼쪽 여백에는 신입이 직접 해본 것들에 표식을 하라고 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고, 백견이 불여일감(Touch)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애를  하면, 영업도 잘할  있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멋진 이성 대상을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고, 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손잡아 보는 것이 사람에게   공감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른쪽 여백에는 이해가 된 것과 안된 것을 표시하라고 해 두었습니다. 오른쪽에 표시한 내용은 선배 팀원에게 반드시 묻고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선배가 잘 알려주어서 이해가 된 것은 고마운 선배와 O를 표시합니다. 선배가 장황하고, 길게 횡설수설을 했다면 "선배도 잘 모르더라"라는 의미의 X 표시와 이름을 같이 기재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내용을 보고, 저는 선배들이 잘 모르는 것이 그들의 경력과 직책에서 이해해야 하는 것이라면 설명을 해줘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 짜고 치는 고스톱이 생기는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 대단해 보여도 좋은 질문 하나면, 그들이 열심히 했는지 답합을 했는지 알 수도 있습니다. 


 했냐 안했냐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질문하고, 대답하며 신입은 지식을 축적하고, 선배 팀원은 가르치면서 지식을 더욱 확실하게 합니다. 이것이 그들의 권리이자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 속에서 그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배려하는 스토리가 쌓여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래야 삶이 더욱 충만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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