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특히 세계 문학과 안 맞는 입장에서 톨스토이란 이름만 들어도 손이 잘 안 간다. 큰 맘먹고 주문했는데 단편선이라 다행이다. 그리고 역시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만 열심히 읽었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사랑이란 주제는 중요하다. 남녀를 떠나 무언가에 대한 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가는 과정은 대단히 중요하다. 어제까지 본 사기에 인간(人間)이란 말속에서도 간격과 사이란 말이 존재한다. 그 말은 혼자가 아니라 여러 명이 일정한 사이를 갖고 산다는 말이며, 무간도(無間도문학, 특히 세계 문학과 안 맞는 입장에서 톨스토이란 이름만 들어도 손이 잘 안 간다. 큰 맘먹고 주문했는데 단편선이라 다행이다. 그리고 역시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만 열심히 읽었다.
어제까지 읽던 책에서 인간(人間)이란 말속에서도 간격과 사이란 말이 존재한다. 그 말은 혼자가 아니라 여러 명이 일정한 사이를 갖고 산다는 말이며, 무간(無間) 지옥이란 그런 여유와 사랑이 없는 것이란 말이 큰 공감이 간다. 그전에 비슷한 말이라면 한여름 뙤약볕에 사랑하는 남녀를 묶어 놓으면 살인의 충동을 느낀다는 말 정도가 아닐까? 인간과 인간 사이에 관계가 존재하겠지만 그 관계의 본질이 우리가 아는 사랑, 배려, 격려, 칭찬과 같은 밝은 것들의 크기만큼 세상은 밝아진다. 부인할 수 없는 말이다.
이 책을 쓴 시대를 인간이 살아내고 있지만 살아가는 환경은 다르다. 당시 종교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이란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시대에 맞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관점에서 신이 설계하고 이적을 깨닫게 하는 과정이 현실적이고 그럴만한가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난 신이란 존재에 그다지 신뢰성과 신빙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 알 수도 없고, 본 적도 없고, 덕 본 적도 없고, 폐를 끼친 적은 있나? 잘 모르겠다. 말이 없으니. 불완전한 인간으로 신이란 존재에 의탁하고 기대어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현재는 내가 걸어온 길의 축적일 뿐이고, 미래는 그 축적을 갖고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계획에 영향을 받을 뿐이다. 세상을 위해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인간이 세상을 위해서 신을 만들었는지도 관심이 없다. 다만 요즘의 일련의 사태가 신의 권능을 펼치기 위해 설계한 것이라면 신이란 존재도 소멸되야 할 존재에 불과하다. 부족하지만 인간답게, 자주 혼날 짓을 하지만 옳은 길로 회귀하는 노력이 더 인간스러운 길이 아닐까? 이런 나의 태도가 '힘들고 어려운 자 나에게 오라' 그런 말을 보면 '보려면 죽으라는 소린데, 위험한 소리야'라고 해석을 하는 삐뚤어짐일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신을 믿는 개망나니보다 인갑답게 살아가려는 노력이 인간미를 더하지 않을까?
동화책이나 봐야겠다.
#톨스토이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 #인간답게 #독서 #k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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