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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書)

주인장은 출타로 바쁩니다. ㅎㅎ

by Khori(高麗) 201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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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와서 뱅기 기두리는 일은  재미없다. 게다가 이번에 갈아타는 프라하에서 40분에 비행기를 갈아타야한다. 여러번 가봤지만 내리지도 못하는 아쉬움은 커녕 자칫 연착은 낙오가되겠네요. ㅎㅎ 전에 몸은 가고 가방은 안오고, 다음날 빈가방이 잘 포장되서 온 기억이 새록새록.   지난주엔 밖에 다녀오느라 인사도 못하고 와서 이사님께 카톡보고했더니 카톡에 스크롤현상이 생깁니다. 예전엔 "아휴 노인양반들이 지치시지도 않고 잔소리구낭 앙앙앙" 그랬다면 오늘은 쭈욱 읽어보며 이런 생각이든다.  다 날 걱정하시는 말씀들이구나. 기분좋다.  너무 갑자기 변하면 간사하다. 미친거아닌가라던가. 죽을때가 되었나 그런 소리들이 많다. 잘 생각해보니 죽을땐 본심이 나와서 변한것처럼 보이는게 아닐까? 그거야 한번뿐인 경험인지라 나는 심장역허(맞나 가물가물)처럼 나중에 체험해볼께요. 아쉽게도 그건 전달할 기술이 없어요. ㅎㅎ 대신 세상은 내 맘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보이나봅니다.  라운지에 앉아서 "오호 튀김우동이 있구나" "커피는 에스프레소 따불" "야채 조금과 치즈 과자 맛있겠다" 이렇게 중얼거리며 갖다놓고보니 역시 난 세계공통 인증된 어린이 입맛이네요. ㅋㅋ  이거 장점은 아주 맛난걸 먹을 기회가 상실되지만 아무데서나 먹는게 문제가 없다는거죠. 저녁에 바르샤바에 도착하면 피곤하겠지만 내일 미팅 리허설(사실 거울보고 혼자 쇼하며 놀기) 좀 해보고, 소치 올림픽이 끝나서 아쉽지만 소치는 일거리라도 주워보러 러시아에 갈 예정입니당. 하여튼 그때까지 행복하게들 사소서. 전 출타중이라서 바쁘거나 익사이팅하거나 그럴듯해요. 꽐라신만 잘 피하면 됩니다. ㅋㅋㅋㅋ 추운나라 꽐라신은 보고 싶지 않아요. 
[YES24] 주인장은 출타로 바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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