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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9번3

평생 잊을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 -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한번 가보면 잊히지 않는 도시, 프라하 전 세계에 수많은 나라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체코는 내가 손에 꼽을 만큼 좋아하는 도시다. 매년 여행을 떠날 때마다 새로운 나라의 호기심이 나를 자극하지만, 체코에 대한 그리움도 대단히 커서, 새로운 나라를 여행할지, 다시 체코에 다녀올지 한번은 꼭 고민하게 된다. 체코는 오래 시간을 두고 천천히 여행할수록 좋은 도시다. 그림 같은 빨간 지붕. 강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져 있는 집. 동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트램, 해 질 녘, 한밤중, 새벽마다 얼굴을 달리하는 까를교, 맛있는 음식과 더 맛있는 맥주까지. 체코는 그대로 일 년이고 이년이고 살아도 좋겠다 싶은 여행지 중의 하나다. 그렇게 프라하에서 일상 같은 여행을 즐기고, 근처 오스트리아 빈으로 넘어갔는데, .. 2013. 7. 20.
교향곡에서 인간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사용하다 - 베토벤, [교향곡 9번 d단조 op.125] 합창 철학자 에릭 호퍼(1902∼1983)를 아시는지요? ‘길 위의 철학자’로 불렸던 미국의 인문학자입니다. 학교라고는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던, 그야말로 독학의 철학자입니다. 그에게 학교란 다름 아닌 ‘책’이었지요. 부두노동자, 벌목꾼 등으로 일하면서 읽고 썼습니다. 이 정도는 돼야 ‘무학의 통찰’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 겁니다. 철학자로 명성을 얻었던 계기는 1951년 펴냈던 『맹신자들』(The true believer)이라는 저서였지요. 당시의 세계는 2차 세계대전과 나치즘의 충격을 채 지우지 못하고 있었고 미국과 소련을 주축으로 냉전 체제가 막 형성되고 있던 차였습니다. 쉰 살의 부두노동자였던 호퍼는 이 책으로 단숨에 명성을 얻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광신적 기독교 신자, 광신적 이슬람교 신자, .. 2013. 6. 12.
클래식 가운데 가장 많은 격찬으로 둘러싸인 걸작 - [베토벤 교향곡 9번] 교향곡의 끝판왕 베토벤, 교향곡의 완결판 클래식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 베토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저는 베토벤밖에 몰라요.” 하지만 베토벤만 알아도 당신은 최소한 교향곡에서만큼은 최고의 음악을 아는 거나 마찬가지다. 당신이 아는 그의 음악을 직접 들어본다면 말이다. 지난주까지 클래식 장르별 1위 곡을 들었고, 이번 주부터는 장르별 2위로 꼽힌 곡을 듣는다. 교향곡에서는 베토벤이 압도적이다. 10년간 예스24에서 리스너들이 가장 많이 들은 교향곡은 그에 이어 두 번째로는 (이하 ) 되시겠다. “지난번에 들은 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교향곡, 교향곡의 모든 것을 바꿔놓은 교향곡 등등 최고의 수사를 다 가져다 붙이잖아. 하지만 이번 주에 듣는 이야말로 교향곡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 201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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