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나 한테 왜 그래?1 웬 처자가 말을 건다 퇴근길에 급하게 보자는 전화가 왔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급하게 형, 형님, 언니 이런 걸 찾는다는 말에 대한 해석은 "급한데 와서 좀 정리해 줘"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 그리고 실수라도 하면 엄마한테 일찍 태어나게 해 준 걸 고마워하라는 얼토당토않은 말이 나오기도 한다. 나쁜 놈들.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해서, 잠시 서점에 들렀다. 협력사 후배가 보고 싶다고 했던 책을 하나 사서 가방에 넣었다. 밖으로 나오니 날은 저물어 가고, 광장 벤치에 앉아 도시의 불빛 아래 읽던 책을 꺼내서 보고 있었다. 돌아보면 이게 문제였던 것 같다. 왠 젊은 처자가 다가와 내 앞에 서더니 몸을 기울이며 질문을 한다. 이럴 일이 있을 턱이 없는데. 처자 : 종교를 믿으시나요? 아저씨 : 아니요 처자 : (꽁시랑 거리며 뭘 자꾸.. 2022. 11. 1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