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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5

3월 절반이 얼레벌레 - 잡부일상 3월의 절반이 흐르고 있는 건가? 2월부터 정신없이 보내며 요즘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젊은 청춘들은 반복되는 지겨운 나날 일수도 있겠지만, 하루하루 반복되는 시간을 돌아보면 한 번도 같은 적이 없다. 그렇게 착각하고 몰입하며 보내고 있다. 일이 내 생각보다는 잘 굴러간다고 생각함에도 택배처럼 결과물이 빨리빨리 배달되기 바라는 조급증, 조증인가? 하여튼 그런 상태다. 다행히 흥분상태가 아닌 게 천만다행이지. 첫 주부터 비행기를 타고 전시회에 갔다. 새롭게 시작한 분야의 전시회는 나도 처음이다. 시끌벅적하고 소란하던 분야와 달리 마치 대학 도서관이나 과학 세미나 느낌의 이 분야는 꽤 인상적이다. 스페인 출신 엔지니어는 자기가 하고 싶을 걸 주저리주저리 말한다. 그런 건 매직 아냐? 그랬더.. 2024. 3. 17.
꿈을 파는 가게 (런던 디즈니 샵, 들르면 안됬었다니까.) 햄리스에서 직원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잘 버텼다. 아이 줄 해리포터 완드만 하나 샀다. 이걸 다 모으겠다는 원대한 꿈을 깨고 싶지 않지만, 그걸 다 사줄 생각도 없다. 내년엔 쥐띠의 해다. 뭔가 좋은 일이 있으면 좋겠다. 우연히 만난 디즈니 샵에서 미키마우스를 찾아보게 된다. 머그컵에 미키 인형을 넣어준다. 입구 쪽에 보이는 이요르 인형도 괜찮아 인다. 조그만 미키 마우스 피겨는 계산하는 줄에 있다. 그것을 자꾸 보고 있으니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미안하다고 해야 한다. 이것저것 찾아보는 나를 보며 여러 외국인 아주머니들이 웃고, 아이들이 쳐다보고 한다. 인형 장식도 재미있다. 결국 미키 마우스, 미니 마우스, 구피, 도날드가 열기구를 타고 가는 피겨를 하나 샀다. 내년엔 그런 열기구를 타고 자유롭게 사.. 2019. 11. 18.
Brexit, Ideation, CX, Good & Bad legacy - 영국출장기 12시간의 긴 비행시간을 영화와 이코노미 눕는석을 벗 삼아 도착했다. 옆 자리가 모두 비워서 눕는 것만큼 편한 것이 없다. 자주 타도 익숙해지지 않는 비행기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내일 이동을 위해서 근처 예약한 호텔로 향했다. 한국과 달리 날씨가 아주 포근한 가을 날씨다. 체크인을 하고 동료들과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금년에 잘 된 사업이 내년에도 잘 될 분위기다. 고객과 함께 추진한 business open innovation건도 성과를 내서 내년에는 두 배정도는 잘 될것 같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집에 있으면 밖이 어렵고, 밖에 있으면 안이 시끄럽다. 보아하니 새벽녘에는 한국에서 또 메신저가 요란할 것이란 예상이 되었다. 그렇게 변화가 생기고 또 대처하는 일이다. 금년에 가지 못한 휴.. 2018. 12. 16.
Destination - 어두운 기운과 극심한 피로 뒤셀도르프 공항에 도착해서 이번 출장을 돌아보고 있다. 보딩패스를 받아야 안심이 될 것 같다. 아니 한국에 발을 딛고 짐을 찾기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알 수 없는 어두운 기운이 계속 나를 쫒아오고 있다. 이 불길한 기운은 뭐지? 출발 당일 갑자기 입원한 동료는 식중독 같다. 새벽에 병원에 가서 링겔을 맞으며, 출장을 갈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다.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너무 힘을 쏟는 것은 무모하다. 차라리 해야할 일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했다. 터미널을 확인하려고 단독방에 메세지를 띄웠다. 공항 도착 시간을 말해줬다. “비행기가 취소됐다는데요!”“힘든 출장이 될꺼 같아”“여행사 전화 안갔어요” 이런 황당한 일이.. 그리고 비행기 표를 구하느라 난리가 났다.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타고 두바이를 거쳐서 뒤셀도.. 2018. 10. 1.
출장 중엔 장난감 가게를 둘러본다 일본 특유의 꼼꼼함과 집요함, 그리고 끈기를 대하고 나면 심신이 피곤해진다. 모든 미팅을 마치고 도쿄타워에 가보기로 했다. 20여 년 전 처음 일본 오사카에 갔을 때엔, 수리공사로 들어가지 못했다. 그 이후로 기회도 없었다. 동경에 와서는 공항, 호텔, 지하철, 고객 사무실이 전부였다. 그리고 무려 20여 년이 지나서 다시 가는 일본은 아주 낯설다. 그런데 지금도 도쿄에 오면 공항, 호텔, 지하철, 고객 사무실의 셔틀은 변함이 없다. 한 가지 더 늘어난 것이라면 장난감 가게를 출장 중에 한 번은 들러본다는 점이다. 사장님까지 등판하시는 미팅은 사안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볼 때 부담스럽다. 하지만 노련한 경영자, 관리자들의 목표의식, 접근방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정주영의 말처럼 "해봤어?", "물어봤어.. 2017.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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