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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5

'일의 격', 그것이 나의 품격과 자존감 후배가 한 번 구경 가보라고 해서 페이스북에 들러 본 것이 7-8년 전인가 보다. 그 땐 페이스북으로 종종 보는 글을 보며 몇 가지 궁금증이 있었다. 첫 번째는 왜 쓰는가? 두 번째는 사회적 위치에서 SNS에 긴 글을 통해 생각을 열어 소통하는 것은 부담스럽지 않을까? 이런 두서없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블로그를 한 목적은 아주 단순하다. 내게 떠오르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기만 하지 않도록 쓰기 시작했다. 오로지 나를 위해서 시작한 셈이다. 왜냐하면 스스로 덜떨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 증거가 남고, 내가 다시 고칠 수 있는 본보기를 만들고. 그러나 무엇보다 내가 오타 대마왕에 맞춤법이 형편없고, 띄어쓰기는 거침없을 뿐 아니라 반복적으로 틀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를 위한 기록이었지만 지금 .. 2022. 7. 11.
[天上雜夫] 임원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 획을 그어 한계를 결정짓지 말고 살아가는 사람들 어제 'C의 유전자'를 보고 스스로를 생각해 보게 됐다. 자본주의의 꽃은 기업이고, 기업의 꽃은 임원이라고 한다. 내가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며 궁금했던 것은 "저 아저씨들은 방에 앉아서 뭐하지?"라는 호기심이다. 이 궁금증은 대부분 의심으로 의심받아 "니 일이나 똑바로 해"라는 잔소리를 들었다. 내가 이런 궁금증을 갖게 된 이유는 교수들도 자기 방에서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보기보다 신기한 분들 많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 큐비클을 낮추거나 투명하게 하는 이유도 그중 한 가지라고 생각한다. 보드 대신 벽을 활용하는 공간 외에도 투명성을 물리적으로 보여주고, 솔선수범을 먼저 보여주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적으로는 동물원 같아서 보기 그렇다. 직무적으로 마주할 때 .. 2021. 1. 17.
정신없는 일주일 걸음을 늘리면 살이 빠진다고 한다. 사실 나는 그런건 잘 모르겠고 많이 걸으면 힘들다~ 밑에 직원이 전화기에 만보기를 깔고, 자기를 추천하고 캐쉬가 모이면 커피를 사란다. 왠지 요즘 애들 빵셔틀 기분이 이런건가?. 잔소리를 하도 해서 해놓기는 했다. 2천캐쉬가 조금 더 모였는데 자꾸 열심히 모으라고 한다. 사채업자같다. 회사에 지정 병원에서 건강검진이 오는데, 다른 여직원이 "제가요 지난번에 술먹고 다음날 했더니 고혈압이 나왔어요"라며 하지 말란다. '장하다!! 이녀석아~' 진료오신 분에게 '살아 급격히 빠지면 큰병이고, 조금씩 살이 찌면 잔병이 많겠죠'했더니 한참을 깔깔거리며 웃는다. '빙고'란다. 우리 마나님은 '참 긍정적으로 산다'라며 칭찬해줬는데. 고혈압이 나오면 안되니까 안 하는걸로. 연구소 직.. 2019. 3. 30.
못된 상사를 갈구는 발칙한 상상 2 - 경기장 규칙 회사는 학년제가 아니다. 요즘 성과중심 평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늘어나지만 우리나라는 연공서열에 입각한 장유유서 시스템이 아직도 영향을 받는다. '너 몇 살이야?'가 사람의 위치를 의미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몇 살인지 알아서 나이가 더 많으면 할 말도 없으면서 분쟁이 나면 자주 나오는 대사다. 식상하지도 않게 자주 사용하는 이유는 '몇 살이야?(어리면 찍어 누를 수 있다는 기대를 가득 품고)'라는 말이 현실에서 수용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나이가 실력을 대변하거나 성과를 도출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은 기대를 하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보이는 대로 볼 줄 아는 안목이 더 중요하다. 실력이 있는 사람, 성과를 만드는 사람,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사람은 이 부분에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 사.. 2019. 2. 10.
회사다니며 이해한 단어 - 수업료 마이 냈다 인생은 끊임 없는 선택이다. 선택은 동시에 포기한다는 것을 내포한다. 일반적인 선택은 선택을 통해서 내가 기대하는 것 또는 그 이상의 결과를 예상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한다. 예측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결과를 미래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잘 되었을 때, 사람들은 과거의 의사결정, 의사결정의 시점이 잘 이루어졌다고 복기한다. 이렇게 타인의 의사결정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다. 영화속에서 파란선을 끊어야 할지, 빨간선을 끊어야 할지와 같은 선택의 상황을 생각해보자. 하지만 이런 설정은 현실보다 단순화되어 있다. 내가 관객으로 편하게 콜라와 팝콘을 먹으며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손에 들린 가위로 어떤 선을 잘라야 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느낌을 갖게 된다. 영화속.. 2017.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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