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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書)

과일사이다와 제리 맛보기

by Khori(高麗) 2016.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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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전 직장 후배들과 모여 새해 인사도 하고, 안부도 묻고 얼굴도 보고하니 좋다. 다들 술을 안해서 사이다를 시켜놓으니, 나보고 놀란 표정으로 우스개 소리들을 한다.  이 녀석들과 하던 말이 있다. 해도 ㅈㄹ이고, 안해도 ㅈㄹ이고 하면 더 ㅈㄹ이라고..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진실된 사람들과 열정적인 사람들이 그 결과를 얻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독립해서 전자부품을 구매하다가 종목을 바꿨다고 고기먹는내내 자랑이 심하다. 역시나 먹는거 좋아하더니 먹는 것을 한다. 술을 안먹으니, 자기 취향인듯하다. 농담으로 사업시작하고 남으면 먹으면 되니 재고 걱정이 없어서 좋겠다 자기가 이야기를 한다. 참 긍정적이고 즐겁게 살아가려고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사무실에 들어가보니, 일본 특유의 오밀조밀한 장식도 아니고 엄청나게 다양한 헬로키티와 고양그림이 있다. 취향이 독특해지는 것이기도 하고, 아니면 자기의 일을 더 열심히 해가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고 즐거워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권하는 것은 공자님 말씀에 크게 벗어나는 것이기도 하다. 

 자주 보지를 못하니, 이것저것 한다발을 바리바리 싸준다고 난리다. 같이간 녀석하고 두자루면..하루 수익은 될듯 하다. 일본은 올때 과자를 많이 들고온다. 그런데 그 과자가 면세점에서 구입해도 상당히 고가이다. 과장 한박스에 아기자기 포장된 것을 보면 사실 개당 가격은 훨씬 높은데 그런 느낌도 적게 들고 사실 맛이 좋긴하다. 지난번 일본 출장가서도 맥주만 마시고 일만하다가 왔는데 좋은 사람들 만나서 입이 호사다.

이건 달라는데 안준단다. 베이비 사이다라고 조그만 병인데..신기하다. 어른들에게는 한입꺼리밖에 되지 않는다. 유치원 꼬맹이들이 먹을만하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병속의 아가들이 먹기는 어렵지 않을까한다. 조그만 병이 미니어쳐 양주병보다 조금 큰데 아기자기 하네요. 

 먹어보라고 과일사이다(복숭아, 메론, 수박)도 한개씩 받아왔는데, 달봉이 별봉이도 맛있다네요. 복숭아 사이다라고는 먹어본적이 없는데 복숭아를 좋아해서인지 아주 좋네요. 청량음료라해도 비슷할텐데 과도한 단맛이 아니라 2%음료처럼 꽤 괜찮은 맛입니다. 수박은...음..주인장 말데로 수박맛입니다. ㅎㅎ 두리안도 있는데 이건 좀 그렇다고 하네요. 하긴 두리안은 저도 그닥...

 받아온게 많아서 어제는 무알콜 삼페인에 젤리를 먹어보았습니다. 젤리는 옆집에 사는 후배녀석도 갖고가서 아이랑 맛나게 먹었다네요. 우리집 별봉이가 특히 좋아합니다. 꿈틀이나 하리보를 출장때마다 종종 사오는데, 이녀석은 가운데가 몰캉몰캉해서 애들보다는 어른들이 좋아할듯해요. 이거 쓰면서도 주워먹고 있는데 오다가다 주인님이 왤케 단걸 먹냐고..

 병을 개봉해 보니 정말 샴페인 따는 손맛이 납니다.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마나님과 무알콜 건배..시도...드라마 본다고 반사당해서 혼자 다 먹었는데 꽤 괜찮은 맛입니다. 1902년이면 엄청 오래됬네요


 사무실에도 좀 나눠줬는데..어르신들 독촉에 조개과자(아..왜 진짜 해산물 과자는 ㅡㅡ;;;; 술안주하겠다고...사드시지.....!!!)랑 나 먹을 복숭아 사이다나 좀 사서 먹어봐야겠네요. 사업자에게 소량주문이 민폐겠지만...나도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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