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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書)

금고문 지키랬더니 자물쇠 열쇠에 열쇠를 계속 만들고 있다능!

by Khori(高麗) 2014.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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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사회가 되면서 아이디와 패스워드라는 익명의 신원정보가 실생활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효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 정보가 자꾸 유출되다보니 이젠 대한민국이 만들고 중국이 사용한다는 자조섞인 농담이 웃고 넘길 사항은 아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Active X를 없애고, 크롬에서도 내년 9월부터 Active X연동을 안한다고 하니 정부는 아이핀이네 뭐네 하면서 다른 보안프로그램 대책을 활용하고 있다. 이런 정책에 휘둘리는 개인은 매우 불편한다.


쉽게 보면 자물쇠가 자꾸 열리니 열쇠에 자물쇠를 복잡하게 달거나, 자물쇠에 다시 자물쇠를 다는 바보같은 짓을 전국민이 하고 있다. 


오늘도 사용하는 은행 2곳의 인증서 등록기는 다음과 같다.


작년에 갱신과 신규발급을 혼동하여 10번이나 신규발급을 해줬다. 이번에 갱신을 하려고 했더니, 아놔 비밀번호를 10자리로 넣으란다. 가뜩이나 다양한 사이트의 비밀번호외우는 것 자체가 일이 되버린 상황에 애플과 비스무리한 정책을 내놨다. 10자리를 넣으니 특수문자를 꼭 넣으란다. 이건 외우기가 쉽지 않다. 몇일 지나면 까먹기 때문이다.


이렇게 컴퓨터에 인증서를 설치하고, 전화기로 옮기려고 했더니 비밀번호를 바꾸어서 하란다. 장난하나...두개나 외워야한다.. ㅡㅡ;; 살살 바보짓이 점점 짜증이 난다.


어째던 하나의 은행과 은행앱에 대한 비밀번호 설치가 끝났다. 에잉..로그인을 하려니 전화기로 인증을 받으시란다. 주민번호 모으기에 대한 대책이 이렇게 됬다보다..결국 마무리가 되는데 시간이 엄청나게 걸린다.



이젠 두번째 은행에 접속했다. 아차..

작년과 같이 은행 아이디 패스워드가 가물가물하다..하긴 일년에 한번 쓰는걸 외워야하는 건 무리다. 바뀐 인증서는 이젠 무용지물이다. 게다가 금년에 두번이나 접속 3번 틀리면 지점에 가야하는 수고를 치뤘다. 


가물가물한 기억과 전화기 인증등을 통해서 아이디 패스워드를 찾았다. 내꺼인듯 내꺼아닌듯한 이 정보가 참 소중하고 짜증난다.


다행이 여기는 패스워드인증과정이 전에 한 과정과 유사하여 좀 덜 짜증은 난다. 이젠 전화기로 쪼물딱거려도 특수문자씩이나 써주는 사람이 되버렸다. 이거 만든 부처 장관도 못 외울걸 자꾸 만들어 내는 정책이 참 바보같다. 게다가 사이트는 키보드차단프로그램이 계속 돌아서 패스워드를 무려 노트북 터치 마우스로 눌러줘야하는 센스는 참으로 기발하고 기가막힌다. 


마지막 인증서를 앱으로 넘기는 건 신기술에 맞게 QR code다. 편하다. 그런데 개뿔 마지막 한 과정만 편하다..


전국민 손꾸락이 매우 바뻐지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하는 이런 행위는 디자인 적으로도 서비스 측면에서도 완전 빵점이다. 그런게 얘들이 내돈을 들고 있으니..을질이 심하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바보짓에 장단을 맞춰야 하는 바보가 되가고 있다.  아마도 미래엔 ATM기계에 전국민 지문인식을 할 바보가 나오겠다. 그리고 털렸다는 뉴스가 나오겠지.. 은행보안체계를 통일하고 각자 쓰는 돈을 모아서 통합 보안에 일괄 투자하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다.


[YES24] 금고문 지키랬더니 자물쇠 열쇠에 열쇠를 계속 만들고 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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