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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꿈의 리그 UEFA Champions League 2019-2020

by Khori(高麗) 2019.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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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장 중 광고를 보고 한참 웃었다.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도 쉽지 않고, 리모컨을 잡을 수 있는 권력 순위에서도 쉽지 않다.

 

 축구를 책으로 본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다고 생각한다. K리그, K2리그, K3리가 있지만 엘리트 축구와 국가대표 중심으로 관전 분위기는 더 개선되어야 한다. 3부 리그에 확실한 승강제 시스템이 운영되려면 더 많은 팀이 생겨야 한다. 최대 관중을 유지하는 야구도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팜 시스템이 후보군, 다시 후보군이 1군으로 올라가는 개인별 시스템도 선수를 선발하는 것과 기회와 도전이란 꿈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작년 챔피언스 리그는 돌아보면 운이 좋은 팀이 많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현장에서 경기장을 지배한 팀과 선수들이 결승전에 만난 것이다. 26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나머지 국가 우승팀들의 예비 리그를 포함 총 64개 팀이 경기를 한다. 무려 55개 국가의 축구협회가 참가하는 경기다. 국가별 리그 수준에 따라서 티켓이 주어지고, 나머지 국가에도 경쟁을 통한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유럽은 오프 시즌을 제외하면 축구 없이 살 수 없는 나라다. 그런가 하면 아예 바보 같은 녀석들이라며 축구를 안 보는 사람들도 많다. 보면 볼수록 엄청난 피트니스와 자기 관리가 되지 않으면 유럽리그를 뛰는 것이 쉽지 않다. 한국 같은 제3 세계 정도의 선수가 work permit 조건까지 감안하면 현재 유럽리그를 뛰는 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시안 리그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으면 한다. 카자흐스탄처럼 아시아리그에서 유럽리그에 포함되고 꼴찌를 면하기 힘들지만 유럽리그에 도전하는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유럽리그 전체에 대한 다양한 주제와 상세한 분석을 담고 있다. 이적시장을 통한 팀 빌드 현황, 한국 선수들의 미래, 각 리그별 주요 소식, 팀별 이력, 전력분석, 포메이션, 공격 스타일, 팀 조직(게임처럼 점수도 나온다), 선수별 포지션과 설명이 있다. 선수별 장단점이 포함되면 독자들이 스카우팅 리포트가 되어 더 많은 평을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별 rating이 공격, 수비, 미드필드로 세분화되어 있다. 이 부분이 선수 능력이라고 보면 전술 수행능력이 포함되면 좋겠다는 생각과 각 리그의 rating graph가 한 곳에 모여있으면 비교해서 보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년을 돌아보면 호날두를 영입한 이태리 넘사벽 유벤투스의 탈락, 아약스의 약진이 흥미진진하다. 영건 중심으로 리빌드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르셀로나에 밀리는 것도 사실이다. 포르투갈의 강자 FC 포르트와 리버플을 보면 리그 수준의 차이가 느껴진다. 리버플이 바이에른 뮈헨도 간단히 물리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가장 운이 좋다고 할 수 있고, 인상적인 반전은 돈으로 축구하는 맨체스터 시티를 넘어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가 4강에 간 일이다. 이건 정말 완전 대박이다. 90년대 프랑스 동네축구리그인 4부 리그 칼레의 기적만큼은 아니지만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결과다. 그래서 축구가 재미있다. 결승전은 프리미어 리그의 리버플, 토트넘이 준우승으로 끝났다. 

 

 2019-2020은 어떨까?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 리버플, 돌아온 지단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 20년 넘게 스페인 리그는 둘 중 하나다. 아틀레티코의 전력이 올라왔다 하더라도 막상 투톱은 여전히 강하다. 망가졌다 다시 일어나는 이태리 리그도 유벤투스 외에 다른 팀들이 전성기처럼 올라오길 바란다. 그래야 경기가 재미있고, 한국 선수들도 더 많이 유럽리그에 진출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기 때문이다. 영국은 스피드, 체력이 강하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힘 앞에서는 쉽지 않다. 죈종일 밀착으로 쫒았다니는 수비수가 있다면 뭘 할 수 있겠는가? 이영표 박지성이 기술보다는 이런 강력한 기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베켐, 좌긱스와 강력한 킨이 중앙을 장악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다시 보고 싶지만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이 보단 파리 생제르망의 폭발적인 음바페의 모습을 더 보고 싶다. 개인적인 소문이 무성하지만 월드컵에서 보여준 앞도적 스피드는 대단하다. 전에 달리기만 잘하던 카니자와는 완전히 다르다. 네덜란드 리그와 다른 리그의 깜짝 놀랄 일을 기대해 본다.

 

 국가대표, 맨체스터 등 몇 개가 있는데 이번에는 리버풀이 우승이라.. 하나 샀다. 사실 리버풀 별로인데 별봉이가 좋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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